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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공부는 못하는데 소프트웨어 만드는쪽 가고싶다는데 IT계열계시는분 도움좀 주세요

IT계열진로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3-08-25 15:43:29

아들이 고3입니다.

공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모양입니다.

학교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한데다 흥미자체가 없습니다.

자신은 안철수같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쪽으로 가고 싶다는데

진로를 어느 방향으로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영어공부를 이제부터라도 징하게 해서 외국에 IT계열로 유학을 그쪽 계열로 가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국내 지잡대(참고로 여긴 대구) 나와봐야 취직도 어렵고 등록금도 등골만 빠지고

차라리 어차피 등골 빠질거 외국유학이라도 다녀오면 영어도 자동 해결되고

국내에서도 지잡대 보다는 더 잘알아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쪽에서 미국등에서 자리잡으면 더 좋고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IT계열에 계시는분들 좀 진로 좀 도와주십시오~

IP : 58.237.xxx.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발자
    '13.8.25 4:03 PM (121.163.xxx.51)

    프로그래머는 솔직히 실력만 있으면 학벌은 별로 구애 안 받는데요
    수학은 잘하는지요?
    다른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웬만큼 해야 프로그램 개발 합니다.

    지잡대라도 나와서 어디 작은 회사라도 취업하고 3년 버티면
    이직 기회 생겨서 대기업 취업도 쉽게 하는데 ..대부분 그 빡센 3-4년을 못 버티고
    포기 많이 합니다.

    요새는 엔지니어 대우도 해주는 편이고 수명도 길어져서 학벌 후져도 실력만 있으면
    대기업도 가고 그럭저럭 풀리는데 그 실력 쌓는게 무지 험난한 길이죠.


    아드님이 프로그램 짜는거 좋아하면 빨리 취업해서 경력 쌓는게 낫구요
    미국 유학은 먼저 군대 부터 해결 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 2. 존심
    '13.8.25 4:06 PM (175.210.xxx.133)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 딸이 중학생때 만화그리기를 좋아해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했습니다.
    따라 그리기에 열중이었지요.
    그러면서 만화가가 되는 것은 어떠냐고 했지요.
    그래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정말 유명한 만화가는 소설가 플러스 화가라고 해야 한다고 했지요.
    즉 시나리오가 좋아야 좋은 만화가 되는 것이지, 예쁘게만 그리는 것은 만화 기능공일 뿐이다.
    따라서 만화가 되려면 정말 많은 독서와 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따라 그리기가 아니고 4단 만화일지라도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려보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따라그리기보다 정말 내용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만화를 그리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현대 고등학생인데 만화가는 어느정도 포기한 듯 합니다.
    IT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생각해내는 창조적인 사고가 없는한
    그저 프로그램을 익혀서 단순히 만들어내는 기능공에 불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프로그램언어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단순한 기능에 대한 부분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식견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 3. 코스코
    '13.8.25 4:09 PM (97.117.xxx.58)

    저희 남편이 IT 쪽에서 일해요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미국서는
    공부도 잘 못한다는 아이가 영어 공부 징하게 했다고
    외국 IT 회사에 쉽게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힘들어요
    특별히 무엇하나를 잘한다면 모를까
    쌓이구 쌓인것이 컴퓨터 공부한사람들이고
    요즘에는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데서 컴퓨터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데서 IT작업을 싼값에 할수있으며
    그곳 사람들은 인건비를 후려처가며 적게 불르기때문에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자리 구하는 사람들도 힘이듭니다
    왜 다른 나라에는 내 나라보다 더 좋은것이 있을꺼라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외국유학한다고 영어 자동 해결 안되는 사람 많습니다
    한국서 유학와서도 끼리끼리 모여서 한국말만 하니 영어에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유학만 오면 다 졸업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본데
    미국 학교는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으나 졸업할려면 제대로 공부해야지 학점 따서 졸업합니다
    한국서도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여기서는 더 힘들꺼 같지 않나요?

    차라리 뭐 하나 잘하는것이 있으면 그런쪽으로 진로를 잡는것이 어떨까요?

  • 4. 원글
    '13.8.25 4:37 PM (58.237.xxx.62)

    어머 이런 상세한 댓글 주신님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제가 유학을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유학은 아무래도 포기해야될까봐요

  • 5. 글쎄요
    '13.8.25 4:38 PM (220.80.xxx.7)

    애매하네요.
    소프트웨어가 어디 한분야만 적용되는게 아니니 말이죠. 수학을 잘해야한다는 것도 꼭 맞는 말도 아니고요. 복잡한우주항공분야 프로그램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버스운행정보랑 GPS기술이 합쳐진 버스 도착안내어플도 가장 활용도 높은 소프트웨어잖아요. 물론 수학잘해서 나쁠거야없지만 수학잘해야 소프트웨어 잘 만드는건 초창기 얘기고요. 아이가 아이디어가 많아야해요 뭐든요. 일단 대학을 가서 자바공부를 열심히 해보라하세요. 인문계 출신들중에 제2의 잡스 발굴하겠다고 삼성에서 교육시키는 과정도 있어요. 일단 대학은 가야겠죠. 지잡대라고 그냥 갈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 6. 원글
    '13.8.25 4:39 PM (58.237.xxx.62)

    지잡대 컴퓨터과는 들어갈수도 있겠는데 이계통은 경력이 중요한가 봅니다.
    현재 교육과정도 못따라가는 멘탈로 그 빡세다는 3-4년 과정을 버틸까 의문스럽습니다.
    솔직히 이과인데 수학을 못해서 대학 못갈판입니다.
    수학 6등급입니다.
    영어도 6등급입니다.
    근데 본인은 소프트웨어 만들고 어쩌고 하니까 기가 막힙니다.

  • 7. 원글
    '13.8.25 4:41 PM (58.237.xxx.62)

    뚜렷한 주관과 식견...그런거 제가 보기엔 없어뵙니다.
    그냥 스티브 잡스 요즘 어쩌고 하니까 괜히 겉멋들어서 지금 말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수학도 못하고
    뚜렷한 식견과 주관도 없고
    해외유학가서 견딜 멘탈도 없고
    정말 난감하네요

  • 8. 솔직히
    '13.8.25 4:48 PM (220.80.xxx.7)

    적성잘 몰라요. 너무 우리애는 너무 정해진게 없다 부정적으로 생각마시고요. 전과도 있고 부전공도 있으니까요. 영어는 대학가서 국제교류프로그램 부지런히 알아봐서 토익점수 준비해서 나가도 되고요. IT관련학과들어가서 선배들 많은 실험실 생활하면 경험 많이 됩니다.

  • 9. DJKiller
    '13.8.25 4:52 PM (121.166.xxx.157)

    나이 삼십넘어서 국비지원 교육 6개월 받고 시작하는 신입들도 많아요. 연봉적고 야근 많아도 갈곳 없어진 인생들이 시작하는 코스죠. 수학 잘 몰라도 돼요. 단 뛰어난 전문가로 성장하지 못하면 마흔넘어 영업을하든 자영업을 하든 해야해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다른거 시도 할만큼 해보고 안돼면 프로그램 개발시켜도 늦지 않아요.

  • 10. ...
    '13.8.25 4:52 PM (218.234.xxx.37)

    소프트웨어는.. 요즘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들이 좋아져서 어지간하면 sw 개발자 될 수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만, 외려 그 반대로 더 실력 차가 확 보입니다.

    프로그래머야 말로 실력대로 부익부 빈익빈이에요. 실력 좋은 프로그래머는 회사에 안속하고 프리랜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우리나라 기업에서 30대 중반 넘어 프로그래밍하고 있게 해주는 회사 없거든요) - 관리자로 올라가는 거 아니면 프로그래머로만 승부할 것 같으면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나게 좋아야죠.
    - 그래서 nhn에서 소프트웨어 고등학교 만드네 어쩌네 할 때 이 바닥 근처에 있는 사람으로서 좀 답답했던게, 우리나라는 30대 중반, 40 넘어서 기능인이 남아 있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그런 환경이 마련되면야 대학 졸업장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sw 개발)만 계속 할 수 있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30대 중반 넘으면 회사에 매출 기여를 해야 살아 남아요..

    학벌 상관없다 하지만 학벌 처지는 만큼 개발 실력이 더 중요합니다. 개발 실력이 같으면 학벌 보죠, 왜 안보겠어요.. 그리고 죄송스럽게도 공부 잘한 친구들이 sw 개발 쪽으로 전공하면 개발 실력도 더 낫고요.(평균적으로 말입니다- 리니지 개발로 유명한 송 모시기 대표도 카이스트, 서울대 대학원 출신입니다..)

    학벌을 상쇄시키려면 프로그래머 중에서도 상위 10% 안에 실력이 있어야 해요..

  • 11. ㅇㅇ
    '13.8.25 4:53 PM (182.218.xxx.141)

    해석해 드릴게요.
    [공부하기 싫고 그냥 컴퓨터 붙들고 있고 싶은데 잔소리 듣기 싫으니까] 하는 소리예요.
    소프트웨어는 얼어죽을
    공부에 아무 노력도 안하는 애들은 뭘 해도 못해요. 노력 자체를 할 줄 모르니까요.
    저 공부 안하고 컴퓨터만 붙들고 살았던 애들 몇 아는데,
    그 중에 진짜 컴퓨터 프로그래머 된 애들도 있어요. 게임 개발자 된 애들도 있구요.
    근데 걔네들은 그거 정말 열심히 한 애들이었어요. 도스 시절부터 컴퓨터 붙들고 씨름한 애들.

  • 12. 개발자
    '13.8.25 4:54 PM (121.163.xxx.51)

    전에 일하던 직장에 이름도 못들어본 대학 나온 개발자가 있었는데
    워낙 독종이라 능력 인정 받고 연봉도 대기업 수준은 되고
    상사하고 문제가 있어서 회사 사표 냈는데 여기저기서 데려 갈려고 난리더군요
    그분은 워낙 독종이기는 했어요

    이 쪽은 경력이 제일 중요해서 경력만 어는정도 만들면 학벌은 희석 되구요
    연봉 센 기업에서 관리자 할려고 하거나 컨설턴트 하려면 학벌 중요하구요

    야근 많고 경력 쌓는 기간동안 빡세게 일해야 하니 대부분 못 버티고 나가서
    중,고급 개발자가 없다네요
    요새는 보수도 꽤 오르고 수명도 길어진거 같더라구요

    제가 처음에 수착은 좀 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유는요
    프로그램 개발은 결국 절차적인 사교력이 중요해서
    수학적 사고가 없으면 단순 코더 밖에 안되요
    경력이 오를수록 설계도 하고 업무를 프로그램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그거의 밑바탕이 수학적 사고죠

    과학적 적성이라 함은 자신이 가진 생각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능력이라고
    하던데 ..저는 적극 공감합니다.

  • 13. CS Professor
    '13.8.25 4:55 PM (112.64.xxx.0)

    미국대학에서 컴퓨터 싸이언스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 컴퓨터 싸이언스 전공하겠다고 100명 들어오면 40명이 채 졸업 못하는 현실입니다. 뭐 제가 일하는 곳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는 아니지만 주에서 가장 좋은 주립대라서 들어오는 아이들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구요. 수학을 꼭 잘 해야만 하는건 아니지만 수학적 머리가 뛰어난 아이들이 결국은 잘 해나가고요, 저 대학 다닐때 고3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안그러면 졸업이 불가했거든요. 컴퓨터 싸이언스 전공한 아이들이 취직에 문제 없는건 그 과가 좋아서라기 보다는(물론 수요도 많지만요), 거기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quality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성실함, 열정, 끈기, 문제를 푸는 능력 등등... 과목 자체들도 상당히 어려운데 그런식의 도피성 유학은 정말 권하고 싶지 않네요.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돌변하여 새사람이 되지 않는 이상 유학은 정말 돈 낭비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 14. 원글
    '13.8.25 5:02 PM (58.237.xxx.62)

    님들 정말 고맙군요 이렇게 자세한 설명 달아주시니 어떤 흐름인지 조금은 알것 같아요.
    아이와 대화할때 이 자료를 가지고 풀어나가고 저도 공부해봐야 되겠어요.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것인데 왜 일케 부모가 신경이 쓰이죠?
    특히 공부못하는 애들은 진로도 더 신경쓰이는것 같네요
    그만큼 풀어나갈 멘탈을 믿을수 없는거죠
    자신이 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얼만큼 아는지 대화할 겁니다.
    그만큼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면 수학을 다시 빡세게 해서 차라리 수능 잘보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도움말씀들 진짜루 도움되주셔서 고마워요들 ~

  • 15. CS Professor님
    '13.8.25 5:06 PM (58.237.xxx.62)

    이렇게 귀한 답변 주시다니오
    유학은 아니겠구나 다른 분들 댓글주셔서 다짐했는데 확인사살?시켜주셨네요
    그 살아남은 40명은 꼭 그거아니더라도 다른거 해도 그 퀄러티를 유지했을것 같아요
    성실, 끈기, 문제해결력 등 어딜가도 생존무기가 있는 애들같네요
    우리 고3은 삼무입니다.
    아무런 생존무기가 없어뵙니다.
    이 알량한 희망사항도 부모된 도리로 따라가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덕분에 유학은 정말 아니라는 결론에 도장까지 찍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16. ,,
    '14.10.5 5:48 PM (211.200.xxx.112)

    it유학 저장해요

  • 17. it
    '17.10.22 8:28 PM (211.223.xxx.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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