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대치시 김하영, 노트북 파일 187개 영구삭제검찰 "삭제사실 국정원에도 보고"... 조직적 증거 인멸 의혹 '증폭'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기소한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피스텔 대치 당시 자신의 노트북에서 파일 187개를 영구 삭제했으며, 이를 국정원 본부에 보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한 자신의 노트북의 파일을 삭제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진선미 민주당 의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거 인멸을 주장했지만, 그 내용은 모두 <오늘의 유머> 등 누리집에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탈퇴한 내용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첫 공판 모두진술 프리젠테이션(PT)에서 서울지검 특별수사팀은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의 인터넷 정치관여 의혹이 불거지자 국정원은 신속하게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그 내용은 국정원 김모 직원이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정치현안에 대해 댓글을 달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었다, 이처럼 국정원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는 동안 국정원 직원 김하영은 오피스텔 앞 대치 상황 중에서도 업무용 노트북에서 파일 187개를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삭제하는 작업을 했고, 그 삭제 사실은 국정원 본부에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99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