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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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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같은 캐릭터의 친구

여행 조회수 : 3,826
작성일 : 2013-08-24 18:12:55

거의 20년전쯤에 유럽배낭여행을  갔는데 같이 갔던 친구가 딱 백일섭 같은 캐릭터의  친구였어요

(L라고 할께요)

원래는 4명이 같이 떠나는 거였는데 저랑 젤 친한 베프랑 한 친구는  일이 생겨서 못가고

덜 친했던  L과 단둘이 떠나게 된거죠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발해서 실속있게 여행정보를 얻을수 있는것도 아니였고

여행책에 의존해서 움직이는게 대부분이였어요

100% 배낭여행이였기에 숙소찾기,일정짜기 모두 알아서 해야하는데

문제는 그 L이라는 친구는 완전 나몰라라 저에게 모든걸 맡긴체 일임하는 바람에

한달이라는 여행기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길을 척척 잘찾는것도 아닌데(유명관광지는 그래도 양반이죠

숙소 찾는건 진짜 힘들었어요. 싼 숙소인지라 막 구석에 있고 ) 지도 봐가면서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에게

겨우겨우 물어가는데 나중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같이 좀 찾아보자고 해도 노력을 전혀 안해요  

그 때 찍은 사진보면 전 완전 지쳐서 뚱하고 있고 그 친구는 샤방샤방해요

내가 무슨 가이드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수동적인 친구는 

가이드가 다 알아서 해주는 여행을 다녀야죠

여행전에 덜 친해서  그 친구가 그렇게 수동적인  성향의 친구인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한국와서 지켜보니  어찌나 소심한지 커피 쿠폰 10개 찍으면 공짜로 주는것도 창피해서 못먹는 아이예요

근데 웃긴건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전화번호는 잘 따오더군요

그 때만 적극적이예요. 그러니 더 얄밉죠

암튼 꽃보다 할배는 방송이니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나와야 보는 재미가 있는거겠고

실제로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IP : 125.186.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터져
    '13.8.24 6:19 PM (118.37.xxx.32)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런 성격입니다. 자기는 하는 것도 없으면서 궁시렁 궁시렁 못믿는다고 하는거 보셨죠?
    장점을 찾자면 또 찾겠지만.. 여행 같이 가기엔 정말 꽝!! 그나마 거기서는 막내니 많이 참는걸겁니다.

  • 2. ...
    '13.8.24 6:22 PM (123.98.xxx.147)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이른바 배낭여행 1세대라 불리우는 그때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님 글 읽으니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앜 그때만해도 기내 비행기 담요 가져가는걸로 논쟁도 많고(도둑질이다 / 아니다 비행기값에 포함된다)
    숙박비 아끼려고 밤기차 밥먹듯 타고
    스와치시계, 베네통 등등 사려고 안먹고 안들어가며 아끼다 마지막에 쇼핑에 투자하고 ㅋㅋ
    아놔..
    친구랑은 왤케 싸웠는지..
    오히려 여행지에서 새로만난 또래 청춘들이 더 잘맞는듯 느껴지기도 했고요.
    저도 결국엔 마지막날 비행기 타고 돌아올땐 거의 원수되서 돌아와가지고선 좀 서먹하게 지내다가
    이젠 아예 볼일이 없어졌네요. 그 여파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덕분에 요즘은 좀 성숙해졌는지
    제 본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예전 경험을 잘 살려서 제 나름대론 할일 다하면서 맞춰주려고 하니
    이 웬수들이 저랑 여행 자주 가고 싶어 하더군요.
    나중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진상이었는지 시간이 가면서 점점 후회하는듯도 보였고요(초보자들이 좀 증상이 심각한듭 ㅋㅋ)

  • 3. ...
    '13.8.24 6:30 PM (123.98.xxx.147)

    제가 보기에 백일섭 할배 세분에 비해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하거나 별로 없어보이는듯 싶었어요.
    성격도 좀 그러셔서 가족들도 여행은 피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암만 그래도 방송 모니터 하면서 나름엔 뜨끔하고, 내가 왜그랬지? 싶기도 했을거예요.

    제 경험엔 성격이 아무리 더러워도 여행 경험이 좀 있고..
    기간이 짧을수록 그 성질들 감추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보거든요.(전 그래요 ㅋ)
    여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추어진 성격이 점점 드러나서 문제인거죠.

    초보자들은 첨부터 자신을 드러내며 실수한단 사실도 모채 의식도 못한다는게 함정인거죠.
    어떻게보면 자기를 그리 여과없이 보여줄만큼 많이 순진해서 그런거예요.
    여행 경험 많은 사람들은 뒷일 생각하면 어떻게든 행동을 조심하게 되거든요

  • 4. ...
    '13.8.24 6:32 PM (123.98.xxx.147)

    모채 --> 모른채

  • 5. 상상
    '13.8.24 7:09 PM (116.37.xxx.149)

    저도 개별여행갔는데 운동화가 안좋아서 지하철이나 걷는게 많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나이드신분들는 편하게 가이드가 알아서 안내하는 여행하셔야지 걷는 여행은 너무 힘드실꺼예요.

  • 6. 진짜 싫음
    '13.8.24 7:17 PM (59.22.xxx.219)

    유럽여행때 저 혼자 동선짜고 전 걸어다니는거 좋아하는데..툭 하면 코피나는 친구때문에 짜증나서
    한국와서 연락 끊었어요
    요즘 그프로 보면 그친구 생각하는데
    무릎 아픈건 그렇다치고..현지에 가면 현지밥 먹을생각해야지..이래저래 다른사람 신경쓰이게 하는 타입들
    질색이에요
    전 나이들어갈수록 더 온화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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