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 만에 집안 대사를 치룹니다.
시부모님 칠순 한참 지나셨지만 자식들이 결혼을 안했단 이유로 잔치 안하셨습니다.
가족여행 조촐하게 다녀왔지요
우린 막내고 저희만 결혼을 해서 초등애가 둘 있습니다
이번에 바로위 아주버님이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그 형님 되실분이 저보다 10살 아래입니다.
뭐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참 그런 생각 안가지려해도 저 결혼할때랑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좀 언짢아지네요
뭐든 간절할때 해야하는지
우리 시부모님
일단 당신 늙은 아들과 결혼해주는 자체로 만사오케이입니다.
저나 형님될분이나 서울사람이고
시댁쪽은 지방이예요
저 결혼할때 당연히 지방서 해야한다고 하더니
아주버님 결혼하는데 무조건 아가씨네 편하게 하랍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예요~
저 할때만해도 너무나 젊으셨나봅니다.
아들가진 유세 엄청났거든요
그렇게 장남 포기 못하다가 결국 이여자저여자 안된다고 퇴자놓더니
마흔넘어 이러다간 못하게 생겼나
그냥 오케이하면서 모든걸 그쪽 편하게 진행하는걸 보니~
이런맘 안갖고 싶은데 참 저때와 여러가지 비교되네요
문제는 이제 며느리들 저와 그 어린 형님이네요
결혼이 코앞인데 결혼식장에서 얼굴보게 생겼어요
어쩜 인사도 안시켜주나요?
원래 알긴했어요 아주버님과 남편이 사업할때 데리고 있던 직원이었거든요
참 관계가 묘하지요
시누이는 그냥 이름이 형님이려니 하고 불러라 하는데
호칭이 문제가 아니라
흘러가는 분위기가 나이많은 막내가 시부모님과 같은 지역살면서
맏며느리 역할해야하는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와
참 기분 별로입니다.
저처럼 나이차 많이 나는 어린 형님 두신분들 어떠세요?
예비형님은 예전에 사무실서 봐도 말수가 적고 그리 살가운 성격은 아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