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아버지가 계신대요. 진단 받은지 3년 되셨고요..

엄마 조회수 : 2,083
작성일 : 2013-08-23 14:22:16

치매 아버지가 계신대요. 진단 받은지 3년 되셨고요..

 

그런데, 처음 진단 받고, 한 2,3개월 정도만 약 드시더니, 그다음엔 모든 핑게를 다대서 약을 안드세요.

위 아퍼서 밥도 못 먹는대 죽으라고 하는거냐...하시고, 아예 식음을 전폐하고,

약을 받아오시고선....바로 다 버려 버리시고..그리고 병원가셔서는 잘먹고 있다 거짓말 하시고..

제가 진실을 말이라도 할라치면 분노하시고,,,그런데,,문제는 정기검진할때마다...더 좋아지세요..

집에서 보면 더 나빠지고 계시거든요...

 

검사결과가 좋다고 나오니,,거바라..처방해 주는 거 먹을 필요 없지 하시고선..

또, 의사한텐 잘 먹고 있다 하세요...

 

오늘도 검사 받고 왔는데,,,

더 좋아지셔서 약도 안먹어도 될 지경이래요...말 그대로라면, 기적이 일어난건대..

사실 집에서는 더 심해지고 있거든요...

수영장 모시고 갔더니, 바깥에서 수영복 그냥 갈아 입으시려 하고, 한여름에 보일러 짱짱 틀어 놓고도

모르시고, 제가 끄면 그래서 더웠구나 하시고...안씻으려 하시고, 식당만 가시면 쌈부치시고

속옷 안갈아 입으셔서 누렇고...게다 거짓말은 또 머하러 그렇게 하시는지...

본인 이상한거 주실까바. 엄청 신경쓰시고, 이상한 음식은 몰래 저 먹으라고 바꿔두시고,

 

검사도 학습이 되나요? 어떻게  기억력 검사결과는 더 좋아 질수 있나요? 아버지가 젊으셨을때 머리가 워낙 좋으셨거든요.

검사결과가 매번 좋게 나오니...약도 먹을필요 없다고 버려 버리시고 미치겠어요...

 

검사가 통 미덥지 않네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둘이 사는데,,,도대체 저러시다 어쩌시려는 건지..답답하네요..

더 심해지시면 요양원 밖에 답이 없는데,,,어떻게 설득드려야 할까요?

 

IP : 14.32.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3.8.23 2:34 PM (14.32.xxx.247)

    아..그렇구나..의사는 치매는 좋아질수 없다고 하고요..검사때 컨디션이 좋으셨나봐요....하시니, 아버지가 아유..아니에요...맨날 똑같에요..이러셨어요..

    옆에서 속터져요...의사는 그냥 그러다 한순간에 확 나빠지니 주의 하세요. 하는데,,,워낙이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집에와서는 딴소리세요....

    차마..요양원 이야기는 입밖에 안냈었는데,,,,혹 심해 지시면 그방법도 써바야 겠네요..전..낮에 일하고 늦게 들어 오니...아버지 심해지면 답이 없거든요...간혹 가시던길도 잃어버리시는 거 같던데...끝내는 찾아오시기는 하세요..아직까진..

  • 2. ㅡㅡ
    '13.8.23 2:46 PM (1.229.xxx.15)

    저희엄마도 치매이신데...서울대 병원 강남센터를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주치의선생님이 보호자에게 증세를 자세하게 물어보시던데...원글님 아버님이 그자리에서 말하는 것을 화내신다면 혼자 주치의선생님 만나셔서 말씀드리셔야해요. 약을 드셔야 그나마 좀 증세가 나아지세요. 그리고 주치의선생님 통해서 아버님께 말씀드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희엄마도 원글님 아버님과 증상이 비슷하신데...다른 것이 있다면 강박증이 좀 있어서 하늘이 두쪽나도 약은 꼭 먹어야하는 것으로 알고계시니 다행이네요. 약먹기 전 몇년동안 뇌졸증 후유증으로만 알고...그냥 참고 지내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젠 더이상 좋아지지는 않으니 나빠지지만이라도 않게하자고 포기도 되고 약으로 증세도 늦추니 그럭저럭 살게 되네요. 아참! 검사는 기억력검사만 하지않고 mri도 찍고 그러지 않나요? 호전되는 지는 그것보면 알텐데요.

  • 3. ,,,
    '13.8.23 2:48 PM (222.109.xxx.80)

    치매 검사가 문제 물어보고 대답하는 형식이라면 정확 하지 않아요.
    아버지가 하시는 행동들이 치매 증상 같은데 약도 복용하지 않고 나아지셨다는게
    이상해요. 혼자 가셔서 여기 쓰신것처럼 얘기 하시고 의사와 상딤해 보세요.
    뇌 mri 나 다른 치매 검사 해 보세요.
    아는 집에 부모님 이상해서 자식이 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 받았는데 정상 판정 받았다가
    1년 후에 심해져서 다시 병원 가서 치매 진단 받으셨어요.
    다른 병원으로 가보시던지 정확한 검사 받아 보세요.

  • 4. 엄마
    '13.8.23 3:14 PM (14.32.xxx.247)

    병원들이 환자가 많아서 그런가 좀 무성의 한거 같아요..MRI 는 젤 처음에 했었는데요..이후 기억력 검사만 하는데, 계속 좋아지니 MRI 를 할필요가 없는거에요..

    아니면,,,일부로 검사롤 좋은식으로 유도 할 수도 있을까요? 검사하시는 분이요... 가서 보니..막장 자식도 많고, 무조건 심하다고 의견 써달라 우겨서 요양원 같은데, 보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특히 할머니 일경우, 할아버지와 자식들이......참...그래도 할머니들은 가능한 할아버지 끼고 살던대...할아버지들은 참 모진거 같아요..

  • 5. ......
    '13.8.23 4:38 PM (125.187.xxx.43)

    집안에 그런분이 계셔요. 남자분 입니다. 처음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다니다 지금은 아산병원다니셔요. 대략 5년 경과하면 정말 나빠진다는데, 그 정도도 아니고 진행은 상당히 느려요. 원글님 시간되시면 아산병원의 전문 클리닉으로 한번 가 보세요. ebs명의에도 나오셨던 분이구요. 정말 친절하세요. 서울대병원의사보다 환자대하시는것이 훨 좋아요. 그런것만해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나중에는 다달이 진행되어가는것을 가족들이 느낄수 있을정도로 진행이 빨라지니 되도록 속히 가셔서 상세한 검사받아보시고 대처하세요.

  • 6. ㅡㅡ
    '13.8.23 4:42 PM (1.229.xxx.15)

    아무튼 제일 정확한 것은 mri이니까 저희 엄마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격년으로 하니까 검진 안하는 해에 그러니까 2년에 한번정도 서울대병원에서 전체 건강검진 하면서 뇌mri도 찍었어요. 원글님 말씀처럼 요양원 보내려는 그런 경우도 있겠군요.ㅠㅠ 주치의 선생님 혼자 만나시고 비용드셔도 엠알아이 찍어보신후 아버지 설득하세요.

  • 7. 엄마
    '13.8.24 10:13 AM (14.32.xxx.247)

    글 감사합니다. 아산병원 전문 클리닉 함 알아봐야 겠네요...
    MRI 도 찍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의사말만으로는 해결이 나지도, 답답한 속에 답이 전혀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111 시어머니 드시라고 거봉을 샀는데... 59 애플민트 2013/09/29 13,857
302110 그것이 알고 싶다 보며 안락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16 편안한 죽음.. 2013/09/29 3,010
302109 왕가네 식구들은 코믹버전 + 막장.....인가 보네요.ㅎㅎㅎ 5 (^*^) 2013/09/29 1,699
302108 페인같은삶 10 폐인 2013/09/29 3,980
302107 결혼의 여신 식탁 피오나 2013/09/29 1,073
302106 겨울만 되면 옷입기 싫은 여자 ㅠㅠ 체형 고민 도와주세요 ㅠㅠ 2 닉네임뭘로 2013/09/29 1,931
302105 드라마보며 속뒤집어지긴 첨. 11 아놔...... 2013/09/29 4,972
302104 왕가네 울화통이 치밀어서 못보겠어요 5 정말 2013/09/29 1,848
302103 하와이는 방사능 영향 아직 없나요? 3 방사능 2013/09/29 1,532
302102 김치냉장고가 고장난걸까요? .. 2013/09/29 661
302101 소위 럭셔리블로그~~ 3 지오 2013/09/29 19,412
302100 뚜레쥬르 빵값 올랐네요 4 dd 2013/09/29 1,759
302099 중년 혹은 황혼의 로맨스를 꿈꾸시는분들 계시죠^^ 1 사랑이 아름.. 2013/09/29 1,241
302098 BB는 화장한거다 안한거다 14 정의 2013/09/29 3,465
302097 나이 먹으면 사진 찍는거 싫어지나요? 14 라라 2013/09/29 2,793
302096 결혼을 앞두고 47 내 남자친구.. 2013/09/29 6,463
302095 공효진이될래? 김태희가 될래? 51 그냥..^^.. 2013/09/29 5,216
302094 왕가네 식구들 하네요. 이상하게 이윤지씨 얼굴을 보면 19 2013/09/29 5,915
302093 이 검정색 자켓 어떤가요? 1 무심한가 2013/09/29 843
302092 이런 벽지색깔을 뭐라고하나요? 2 물어보자 2013/09/29 988
302091 동문 굿모닝 힐 아파트 아시는분? 5 분양고민 2013/09/29 1,646
302090 커피값 아까워요... 4 나도 2013/09/29 3,205
302089 포도식초 알콜화를 끝냈는데요 단맛이 너무 없어서... 2013/09/29 461
302088 형식군은 시키는대로 노래춤 잘추네요 3 ㅇㅇ 2013/09/29 1,398
302087 젊은일본인 가을 페션~~~ 나나도 2013/09/29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