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점심 먹다가 약간 거슬리는 일이 있는데 제가 까다롭고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닌지 알고 싶어서 글을 올려봐요..
제가 일하는 곳은 구내식당이 있는데, 이곳은 회사직원들도 오고 외주업체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올 수 있는 곳이에요. 오늘 점심 약속이 깨져서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구내식당을 혼자 갔었어요.
테이블에 총 6명이 앉을 수 있는데, 붐비는 시간이 아니라서 혼자 테이블 바깥쪽 끝에 앉아서 먹었어요. 사실 구내 식당이라고 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뻘쭘하지만 나이가 나인지라 (30대후반) 혼자 밥먹는거에 대해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네요. 그래고 오늘은 사람도 안많아서 그냥 시선을 식판에만 두지 않고 여유롭게 앞을 보고 먹었어요. 사실 사람 많거나 하면 혼자 먹을때 괜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식판만 열심히 보고 먹게 되더라구요.ㅋㅋ
그러던중 어떤 여자분 일행이 4명이 들어와서 제가 앉은 테이블 안쪽으로 들어오시길래 제 뒤로 잘 들어가시라고 비켜줬는데, 4명이면 자기들끼리 보이게 앉지 않나요? 근데 1명만 제뒤로 가서 앉고 다른 3명이 제 맞은편 라인으로 앉더니 1명이 저랑 마주보게 앉게 되었어요. 저는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모르는 사람(저)앞에 앉는 그 젊은 여자분(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이해가 안되서요... 전에도 한번 그런 중년의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저한테 자리 빈거 맞냐고 빈자리 확인후, 일행들(총 4명이고 오늘과 같은 상황)과 앉앗는데 , 그분은 더 이상한게 중간에 비워놓고 제앞에 앉으시더라는.. ㅠㅠ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 일행들 대화내용 다 들리고, 눈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어서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친한 사이아니면 참, 밥먹을때 쩝쩝거리는 소리도 거슬리고 앞에 앉은 사람 눈 쳐다보기도 불편해서 얼릉 밥먹고 일어났는데, 소화 안되서 죽겠더라구요.
그래도 저번엔 연세 드신분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젊은 여자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네요. 저는 다른 사람들 밥먹을때 합석해야 한다면 좀 앉을께요 하고 양해를 구하기도 하고 자리가 있다면 굳이 모르는 사람 앞에 앉아서 밥먹기 싫거든요. 차라리 사람많고 한자리 밖에 없어서 제앞에 앉은거는 이해가 가는데 이경우는 왜이러는지 사람들 심리를 모르겠어요. 썰렁해보여도 저는 제앞에 아무도 없는게 편한데...
학교다닐때 도서관서 밥먹던거 생각해봐도 이런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사람들이 매너가 좀 없다고 생각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