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수시로 대학 갔어요.

수시 조회수 : 3,852
작성일 : 2013-08-23 10:01:31
서울대 공대 00학번이고 그 당시에는 수시가 아니라 학교장추천이라는 이름이었죠. 
(학교장추천이라는 전형명 때문에 학교장이 추천만 하면 서울대 가는 거냐?라는 말을 듣고 벙쪘던 기억이...)

그 때 당시에 서류 전형으로 자기소개서랑 학업 계획서 냈었고, 
필기 고사로 경시대회에 준하는 수준까지는 안 될 지 몰라도 상당히 수준 높은 과학+수학 문제를 논술형으로 풀었었구요,

거기서 3배수를 뽑아서 면접을 봤는데, 면접은 연달아 총 2번 면접이 하루에 이루어졌고,
역시나 그냥 일반 면접은 아니고 과학 문제(열역학 문제, 이건 문제를 영어로 냄)를 교수 3분 앞에 앉혀 놓고 화이트 보드에 풀어가며 설명하는 면접과 과학화 수학의 혼합문제(충격량과 확률, 2차 함수를 버무려 놓은 문제)를 교수 3분 앉혀 놓고 화이트 보드에 풀면서 설명하는 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2001년이었는지 2002년이었는지, 각 전형별 학업성취도를 학교에서 직접 조사한 결과 
특차 합격생이 학업성취도가 가장 떨어지고 학교장추천이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다는 결과 때문에 얼마 안 가 특차 전형은 폐지되고 학교장 추천 전형 비율이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더군요. 

공대에서 학생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과학, 수학 잘 하는 학생 뽑는 게 당연하다 생각되고, 수능이나 내신보다는 훨씬 변별력 있다 생각되는데, 요즘 수시는 시험을 저렇게 안 보나요? 
아님 저런 식으로 시험을 보는데, 정보력이 약한 부모를 둔 아이들에게 불리한 것이라 문제가 되는 건가요? 
(하긴 저도 그 때 부모님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전형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었는지, 1단계 전형 합격 이후 면접 준비하자면서 국어 선생님이 불렀습니다. 정작 면접에서는 과학 문제와 수학 문제를 주는데... -_-;; )
IP : 112.163.xxx.1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3.8.23 10:05 AM (114.206.xxx.2)

    여자분이신가요?
    저희딸도 여자애인데
    이렇게 수시분위기이면 공대나 의대같은 곳이 여학생선발을 기피할까 가끔 걱정되어서요.
    혹시 여자분이시면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는지 여쭙니다.

  • 2. ..
    '13.8.23 10:09 AM (112.163.xxx.151)

    네, 여자구요.
    면접 시에 교수님들이 너무나 흐뭇하게 문제 푸는 걸 보고 계셔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 혹시나 여자라 잘 봐주신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조금 해봤던 적이 있습니다.

  • 3.
    '13.8.23 10:34 AM (175.223.xxx.10)

    변별력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수능도 어렵게 내서 구별할수있는건데
    기회의 불균등이 발생한거잖아요

  • 4. ,,,
    '13.8.23 10:52 AM (114.204.xxx.187)

    결국 학교에서 조차 애들을 위해서 대비해 줄수 있는게 없다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 대비하러 사교육으로 몰려가겠죠.
    요즘도 이과 수리논술은 다 학원에서 대비한데요.
    마땅한 학원없는 지방에 사는 학생은 서울 대치동으로 와서.
    이런게 정말 문제죠. 이런게 돈, 부모 도움없이 가능한 입시가 아니죠.
    예전에는 애하나 똘똘하면 커버가 될 가능성이 컸지만 지금은 애 잘난걸 물론이고 돈도 있고 부모도 빠릿빠릿해야 하니.

  • 5. 원글님께
    '13.8.23 10:53 AM (14.52.xxx.59)

    드리는 말은 아닙니다
    저 학추가 얼마나 말이 많은 제도인지
    한동네서 초중고 12년 다니던 엄마들이학추 이후 웬수가 되곤 합니다
    학추가 그리 공평하지 않아요

  • 6. 지느
    '13.8.23 10:53 AM (175.197.xxx.71)

    님이 푸신 그 문제유형이라는 것이 학교공부와는 별개로
    과외나 학원이나 사교육없이는 풀기 힘든거 아닌가요?
    고 3 과정과는 전혀 다른 선행학습이 있어야만 하는거.

  • 7. 원글님
    '13.8.23 10:58 AM (114.204.xxx.187)

    저런 문제를 초중고 학교에서 배운 교과 공부만으로 커버하신건가요? 상당한 수준의 과학 수학논술문제에 영어로된 과학문제까지.

  • 8. 좋은 대학가려면
    '13.8.23 11:26 AM (121.140.xxx.57)

    배짱도 있어야 되겠군요.
    화이트보드에다 설명을...교수들 앞에서 고딩이....;;

  • 9. ...
    '13.8.23 11:30 AM (218.234.xxx.37)

    이건 뭐.. 대학원생 면접 보는 줄...

  • 10. 그래도
    '13.8.23 11:35 AM (222.237.xxx.246)

    서울대 수시는 공정하답니다.
    단 합불합 기준은 아무도 모른답니다.

    그외의 사립대학의 수시는?
    공정할지 어떨지...

    유명설명회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 11. ..
    '13.8.23 12:12 PM (112.163.xxx.151)

    고향이 지방이라 유명한 학원도 없었고, 과외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어요.
    교과 과정만으로 되느냐 하면... 열심히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응용력이야 어차피 배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니까요.
    근데 요새는 교과 과정이 많이 줄었다면서요. 미적분, 공간 벡터 이런 것도 제대로 다 안 배우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620 강남역에서 파주 금촌역 가는법 질문드려요.. 3 파파야 2013/10/11 2,071
306619 충격적인 국가보훈처의 선거 개입 3 샬랄라 2013/10/11 736
306618 본인명의 휴대폰없는경우,,OTP카드만 만드면 되나요?? .. 2013/10/11 993
306617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4 ... 2013/10/11 897
306616 재산세 문의 1 2013/10/11 1,035
306615 귀한 지인 접대 도와주세요. 9 김파래 2013/10/11 1,690
306614 서랍침대 괜히 샀어요..ㅠ 9 실수 2013/10/11 12,709
306613 ㄴㅇㅂ 블로그들 이젠 제대로된 정보조차 없네요 3 씁쓰르 2013/10/11 3,042
306612 영드 셜록 전편해요 8시ㅡ02시 4 불금 2013/10/11 1,367
306611 자게에 사진 올리기 되나요? 2 .. 2013/10/11 563
306610 비만 모델들 패션 블로그 아시면 알려주세요 1 .... 2013/10/11 1,495
306609 이거하면 호갱님 되는거 맞죠? 27 어렵다 2013/10/11 3,786
306608 밀양 경찰, 음주 상태로 노인 강제 연행 2 언어폭력‧신.. 2013/10/11 817
306607 <쇼를 사랑한 남자> 봤어요 3 anjwld.. 2013/10/11 889
306606 애슐리 togo땜에 기분이 확ㅡ ㅡ 8 00 2013/10/11 5,423
306605 중1대치동 영어학원 추천해주세요 1 물어볼사람이.. 2013/10/11 1,486
306604 카드할부중 일부를 갚으면... 2 ㅜㅜ 2013/10/11 1,323
306603 인간극장 두부장수 정수씨... 2 브리짓 2013/10/11 9,907
306602 붉은 립스틱 바를때 어떤 립라이너 쓰세요? 1 .. 2013/10/11 1,216
306601 초딩딸 조숙증 문의드려요 1 궁금 2013/10/11 1,048
306600 저도 이런질문을 하게될줄이야 ^^(가방좀 골라주세요 ) 4 편안한 이웃.. 2013/10/11 1,058
306599 6학년 아들.. 다이러지 않죠? 9 .. 2013/10/11 1,680
306598 중국어 공부중에 질문 하나 9 2013/10/11 1,088
306597 영등포아트홀 부근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2 시간이남아요.. 2013/10/11 577
306596 아날로그 무선 전화기 사용 하면 과태료?? 2 맹랑 2013/10/11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