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 저에게 힘을 좀 나눠 주세요...!!

여름의끝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13-08-23 09:36:10

안녕하세요, 저는 말이죠

친정엄마도 안 계시고 형제도 없습니다.

하나뿐인 가족 친정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십니다.

생각해보면 늘 사무치게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결혼해서 주변을 보니 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애 키우는 엄마들은 걸핏하면 다들 친정 얘기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힘들면 친정가고, 아니면 친정어머니가 올라오시고, 친정에다가 애를 맡기고,

친정에서 반찬을 보내주더군요. 

친정엄마, 형제 없이도 부끄럽지 않게 자랐으나

애를 낳고 보니 든든한 친정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제가 형제가 그리웠기에 저는 아들에게 형제를 낳아주었습니다.   

 

신랑 하나 믿고 타지로 시집 와서 친구도 멀고

신랑은 주말에만 겨우 보는 등 일에 치여 바쁩니다.

아들 둘을 혼자 아둥바둥 키우는 입장입니다. 

 

모든 게 제 몫이고, 모든 게 제 책임인 걸 알기에 

사는 게 버거워 아무에게나 기대고 싶지만, 신랑한테 가끔 푸념하는 정도지

감히 누구한테 기대겠습니까.

그런다고 달라질 상황이 아니란 걸 알기에 수년째 참고 혼자 견디는 상황입니다.

엄마라면 더 강해져야 하겠죠.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애쓰지만

가끔은 엄마의 길을 택한 게 미치도록 후회됩니다...

 

변변찮은 친정이 없으신 분들, 퍽퍽한 삶이지만 지혜와 인내심으로 견뎌온 언니들....

저에게 힘을 좀 나눠주세요...^^

IP : 119.64.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3.8.23 9:41 AM (122.34.xxx.83)

    님, 가까이사시면, 하루 놀러오시라고 하고싶네요.
    저도 비슷했어요. 아이 둘 키우는동안 누구도 한시간도 봐준일이 없었거든요.

    억지로라도 주말에 몇시간만이라도 남편에게 애들 맡기시고
    좀 육아에서 벗어나셔야해요.
    그래야 우을증이 오지 않아요.
    그리고, 둘째가 다섯살 되는 나리 해방입니다
    시간은 가게 되어있어요

  • 2. ..
    '13.8.23 9:44 AM (183.107.xxx.170)

    우선 토닥토닥 해드리고요.
    주위에서 보는 그런 든든한 친정도 많겠지만
    여기 게시판을 봐도 그렇고 가족은 '힘'이 되지만 때론 '짐'도 되기도 한답니다.
    원글님은 남편과 함께 원글님 아들들에게 앞으로 든든한 '힘'이 되주시면 됩니다.
    억지로 애쓰면 더 힘드니 때론 가볍게 즐기면서 엄마노릇 하세요. 의무감만으로 엄아노릇이 쉽겠어요?
    외롭고 힘들면 가끔씩 여기 게시판에 푸념도 하셔셔 언니같은 분들한테 위로도 받고 그러셔요.
    화이팅입니다!

  • 3. 사랑
    '13.8.23 9:48 AM (175.212.xxx.159)

    친정엄마가 계신다고 제 생활이 확 바뀌진 않았을 터인데 저는 애낳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떄도 있었고 그냥 우울해질 때가 많았는데
    라디오를 많이 들었어요 그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서 그랬을까요?

    지금은 애도 크고 자유로워져서 취미생활도 하며 즐겁게 지냅니다..
    조금만 참고 지내시면 그 때는 그랬었구나... 그렇게 될꺼에요 힘내세요..

  • 4. MandY
    '13.8.23 10:30 AM (59.11.xxx.91)

    저랑 비슷하시네요. 누구를 만나도 해결되지 않는 근원적인 외로움이 있죠.
    어느때는 내가 너무 무책임한가 너무 의존적인가 자책감이 들때도 있지요.
    모든게 막막하고 버겁게 느껴질때도 있구요.
    그냥 주어진대로 행복하게 살자... 남들에겐 당연한 것들 나만 늘 다짐하고 살아야 하는 거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다 똑같을꺼야... 그리 생각하고 힘내세요 ^^

  • 5. 님 저도
    '13.8.23 10:33 AM (58.238.xxx.61)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이 안계셔서 모든것을 혼자해야했죠,주변에 친정시댁 다가까이 살아서 애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제일 부러웠어요.이제 애들크니 일해야 하는데도 바보같이 미적거리는 제가 한심하네요. 님저는 엄마 아빠라고 불러보지도 못한 고아로 자랐어요.지금 다시 태어난다면 부모밑에서 사랑한번 받고 살아보구싶네요 엄마아빠 부를수있는 가정에서요.저에게는 엄마아빠란 단어조차 사치인가보네요.그렇지만 지금은 엄마라 불리우고있고 내아이 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수 있는것에 감사해요.

  • 6. 괜찮아요
    '13.8.23 11:16 AM (220.76.xxx.244)

    저도 혼자서 다했어요.
    그냥 힘들다고 말하기 싫었고
    친정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울 엄마 아빠도 부모님 도움없이 자수성가 한 분이라
    아이 키우는 어려움을 잘 모르시기도 했구요.
    힘들다하면 배부른 소리마라는 말이 돌아오거든요.
    아들만 둘이시니 남편고 친구처럼 의지하고 잘 지내세요.
    아이들 학교 가고나면 좀 여유가 있어요.

  • 7.
    '13.8.23 11:29 AM (125.140.xxx.76)

    지역이 어디신지?
    같은 지역이면
    월 1회 정도는(토.일 중 하루)/저도 일을 해서요.
    육아로부터라도 해방되게 해 드리고 싶어요 진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497 프랑스 유학가는 친구 선물 추천받아요. 2 오늘은선물 2013/08/30 6,569
291496 도미노와 미스터피자중.. 13 ... 2013/08/30 3,179
291495 가방 샀는데 또 사고 싶어요. 2 하이고 2013/08/30 2,425
291494 멜라루카는 정말 다단계 아닌가요? 2 궁금 2013/08/30 2,874
291493 풀무원 두부 가격 3800원? 미치지않고서야.. 48 폭리 2013/08/30 15,439
291492 아놀드파마주니어 입혀보신분? 1 ... 2013/08/30 3,030
291491 쇼핑몰사진에 반은보이고 반은 x(배꼽)보이는거 푸는법이요 2 컴질문이요 2013/08/30 1,387
291490 통화녹음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급질) 3 ..... 2013/08/30 2,138
291489 아들이 사고 쳤어요. 8 예쁜순이 2013/08/30 4,248
291488 알감자조림이 쪼글거리지 않아요. 5 슈르르까 2013/08/30 3,248
291487 원어민샘께 제가 실수한걸까요 22 수강생 2013/08/30 3,500
291486 40대후반 컨실러 뭐 사면 좋을까요? 1 추석대비용 2013/08/30 2,946
291485 전기렌지서 다시 가스렌지로 바꾸신분도 계시나요? 1 궁금 2013/08/30 2,483
291484 셀린느라는 명품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112gha.. 2013/08/30 5,729
291483 대구 달서구 도원동? 부근 원룸 궁금합니다 1 ,,, 2013/08/30 1,451
291482 새끼손가락 아래 손바닥 피부속에 뭔가가 있는데요 2 손바닥에 2013/08/30 2,980
291481 빵의 연금술... 1 갱스브르 2013/08/30 1,156
291480 투윅스 누가 끄나풀일까요?? 13 상상플러스 2013/08/30 2,884
291479 교회 다니면 49재는 안 가는건가요? 3 나라 2013/08/30 2,899
291478 전두환 일가 의심 부동산 전국 30여 곳 확인 1 세우실 2013/08/30 1,308
291477 옵티머스 lte 가입조건좀 봐주세요. 4 스마트폰 2013/08/30 1,301
291476 미국에서 지인이 옷을 사서 부쳐주면 이것도 관세대상이죠? 2 의류 2013/08/30 1,576
291475 은행 로비매니저 어떨까요. 3 알바 2013/08/30 3,589
291474 교회 다니시는 분들 여쭤볼께요 4 ;;;;;;.. 2013/08/30 1,616
291473 토마토만 먹으면 졸려요 4 ^^ 2013/08/30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