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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땜에 너무 힘들어 죽겠어요.

ㅇㅇ 조회수 : 8,691
작성일 : 2013-08-22 17:00:14
요즘들어 짜증도 심해지고 별것도 아닌걸로
틱틱 거리고 엄마 속은 다 뒤집어놓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 지혼자 풀려있고 죽겠어요 ㅠㅠㅠ
언젠가 라디오에 나온 상담 선생님이
중2는 그냥 병이라고 생각해야 맘편하다는데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엄마임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렇게 속이 뒤집어지고 눈물이 나는데요. ㅠㅠㅠ
선배맘님들 알려주세요. 그냥 지켜보는게 빨리 끝나는건가요?
저 정말 요즘 같아선 딱 포기하고 다 놔버리고 도망가고 싶어요.
IP : 222.121.xxx.11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병상련
    '13.8.22 5:01 PM (39.7.xxx.108)

    저도 요즘 그냥 눈물이 납니다.
    제가 잘못 키워서 그렇구나 싶고...
    문득문득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2. 성현맘
    '13.8.22 5:08 PM (39.7.xxx.149)

    중2 엄마병도 만들어야겠네요.
    고1,중2 아들들인 저도 절대동감.

  • 3. 원글
    '13.8.22 5:09 PM (222.121.xxx.115)

    39.7 님...아 저도요. ㅠㅠ
    내가 뭘 잘못한걸까 그러고 있어요.
    정신과가서 약을 처방 받으려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를 받아주기엔 제 그릇이 너무 작은가봐요

  • 4. 중3맘이지만 아직 살아있는 엄마
    '13.8.22 5:10 PM (115.136.xxx.85)

    아직 한번씩 힘들게 하긴 하는데 작년에 비하면 사춘기가 조금 비켜간건가 하는 단계입니다. 조금 지나놓고 나니 드는 생각이 어차피 부릴 지랄인데 좀 관대하게 나를 다스릴걸 하는 맘이 듭니다

    그건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고 나를 위해서죠..앞으로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꺼예요. 그런데 어느순간 눈빛이 돌아오고 어 조금 지나갔나? 할때가 오긴 오더라구요..

    잘못된길로 너무 탈선이 아닌이상은 틱틱 짜증 이런거는 얼마든지 받아주마 마음을 굳게 먹으시고 한번씩 힘들때마다 나를 위해 맛사지를 한다거나 뭘 산다거나 하는걸로 푸시고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맘으로 보내세요..

  • 5. 원글
    '13.8.22 5:13 PM (222.121.xxx.115)

    중3 엄마님 ㅜㅠ
    아....정말 힘드네요.
    근데 님 닉넴덕에 잠시 빵 터졌어요. ㅎㅎ
    그냥 많이 예뻐하고 맛있는거 주고 잔소리 안하고
    푸근히 보듬어줘야 되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

  • 6. 고2아들맘
    '13.8.22 5:23 PM (116.37.xxx.32)

    외동이 아들하나 두었는데 공부는 둘쨰라치고 말거는거 조차도 잔소리한다고 그러고 집에서는 밥한끼도 안먹구
    귀가시간 열시반에서 열한시까지 정했더니 그거조차도 지키질 않고 이런 저런 거짓말로 용돈 타가고
    정말 엄마인 제가 무얼 얼마나 잘못키웠는지 남편이란 작자는 엄마 책임이 크다고
    뭐라하고....에휴 정말 무자식 상팔자란말이 왜생겨났는지 알거같고...
    정말 살맛 안나네요.....

  • 7. 최대한
    '13.8.22 5:23 PM (202.30.xxx.226)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세뇌로..내려놓기 연습했어요.

    아들 잘 키워봐야..나중에 와이프나 좋지..내가 무슨 영화를 볼 것이냐.

    그냥 너는 내가 낳았지만..너는 너,, 나는 나...

    그래 공부 안하겠다고? 학원 안 가겠다고? 그래 그 돈으로 나 옷이나 사입으련다..

    이런 식으로요.

    처음이 힘들지..연습하면 돼요.

    이번 여름방학에도...중간에 그만뒀던 윤선생 다시 시작해서 수능과정까지 마친다..약속했었는데..

    방학시작하고는..요놈이 짜증을 살~~ 내려고 하길래..

    그래 좋아..학원비 굳는거지 뭐...했는데...오늘 개학했네요.

  • 8. 저도
    '13.8.22 5:28 PM (112.152.xxx.173)

    중2엄마예요
    후..........
    애가 한번씩 난리칠때마다 마음은 있는대로 상하고 애한테 정도 조금씩 떨어집니다
    너무 속상해서 운적도 있네요 한데 애도 편하진 않은 모양..
    막말해놓고는 눈치는 보는게
    사춘기가 원래 부모로부터 어느정도 심적독립을 위해 거쳐가는 시기인만큼
    이렇게 되는게 맞는거겠거니 ..생각해요
    또한 내가 너무 심하게 억압해서 정상적으로 발달해야될 정신적 단계가
    미발달로 지나가면 어떡하나 좀 두려운 느낌도 있어요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는거야 라고 그냥 자신을 위로하네요
    마음은 씁쓸하지만....

  • 9. 상상
    '13.8.22 5:40 PM (116.37.xxx.149)

    예전의 우리 애가 생각나네요. 자녀교육 공부하느라 하고 참 애썼는데 도저히 안됐어요.
    냉방병이라고 학교도 안가거나 조퇴하고 게임만 하고 공부는 하나도 안했어요.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교육을 잘하는 대안학교 찾아서 입학시켰어요
    기숙학교였는데 가끔보니 사이도 좋아졌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잘 시켜서 아이도 학교생활 만족했죠.
    지금 대학생인데 용됐어요. 좀 이기적 성향은 아직 남아 있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들들은 군대 다녀오고 결혼하면 철든다면서요 전 도저히 그때까지 못참았지만 ...

  • 10. 동병상련
    '13.8.22 5:47 PM (39.7.xxx.108)

    저는요, 끝임없이 자기 자식 자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나요.
    아이 임신했을 때 어렸을 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짜증 많이 낸거, 우울했던 거, 그거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아이는 너무 이쁘고 좋은데 힘들어요.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11. 원글
    '13.8.22 5:51 PM (222.121.xxx.115)

    고1아들맘님도 힘내세요.
    에휴 제가 뭐라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그냥 자식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도 힘들어 이러면서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2. 에효ㅜ.ㅜ
    '13.8.22 5:55 PM (210.205.xxx.195)

    저도 정말 똑 같은 상황이고 게시판에 아들땜에 힘들다는 글이 딸 때문에 힘들다는 글의 10배쯤 많은 걸 보면 정말 아들 키우기 힘든거 맞네요. 눈물바람/우울증/수명단축 기본, 치매는 랜덤으로 딸려오는 것이 아들키우기란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그릇 작은 사람은 아들을 낳지 말았어야 하는 어리석은 생각만 들구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과연 나에게도 해당될까, 고등학교까지 그러는 애들도 부지기 수라는데… 비관적인 생각만 들고 그러네요. .ㅜ.ㅜ

  • 13. ...
    '13.8.22 6:01 PM (118.221.xxx.32)

    기대치를 줄이고 가능한 마주치지 마세요
    말도 필요한거만 하고요
    그럼 지도 맘이 편해져서 덜하고
    그러다 시간 지나면 좀 나아져요

  • 14. 원글
    '13.8.22 6:01 PM (222.121.xxx.115)

    상상님, 우리 아들은 이러다 대학이라도 갈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지가 좋아하는것만 죽어라 파고 공부는 뒷전이고ㅜㅜ
    사춘기 보내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신기해요.
    어떻게 그럴수 있지...?

  • 15. 원글
    '13.8.22 6:04 PM (222.121.xxx.115)

    최대한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를 쓰는데
    자꾸 올라오네요. ㅜㅜ
    지금 방에서 댓글 쓰면서 맘이 좀 풀려서
    아들 피자 시켜줬어요.
    드러워서 원 ㅠㅠ

  • 16. 에효님 ㅠㅠ
    '13.8.22 6:09 PM (112.152.xxx.173)

    흑흑 저도 그래요
    무슨 영화보겠다고 아들 원한것도 아니고
    낳아보니 아들인데 정말 다정다감이니 교감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고
    ....대화조차 힘드네요 정말 멀찍히 떨어져 있고만 싶어요

  • 17. 원글
    '13.8.22 6:10 PM (222.121.xxx.115)

    동병상련님 저랑 같으시네요. ㅠㅠ
    저도 임신중과 육아로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정말 많이 노력하고 참고 참아서 지금 간신히
    사이는 회복했는데 제가 위태위태해요.
    못 참을것 같은 화산이 가슴에 꽉 차있는거 같아요.
    지금 아무렇지 않은척 다시 애를 안아줬어요.
    힘드네요 ㅠㅠ

  • 18. 행복한 집
    '13.8.22 6:12 PM (183.104.xxx.168)

    저는 돈벌러 나가니 아침하고 저녁만 보니 사이 좋아요.
    하루 한번 저녁에 30분씩 이야기 들어주니 마음받이 해주고 저도 하루 밖에서 있었던일 이야기해주면서 소통해요. 연년생 딸과아들 중딩2,1이렇습니다.
    반에 또라이들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힘들겠다 그냥 들어주면 자기들이 이야기하면수 답을 찾더라구요. 저도 방법 찾느라 많이 힘들도 등짝도 많이 때렸어요

  • 19. 엄마
    '13.8.22 6:38 PM (121.148.xxx.177)

    전 어째야할지
    생전 제말에 토달기도 안하던 착한딸이
    중3에 정신놔서 특성화고 찾아야할듯

    티비 그만보라고해도

    공부는 놨고
    성질만 내고 ᆞᆞᆞ

  • 20. 대안학교?
    '13.8.22 6:58 PM (113.216.xxx.230)

    저 위 대안학교에서 인성교육 제대로 받으셨다는 분 혹시 어느학교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 대안학교도 문제아들 많이 모여 위험하다고 해서요. 내 애도 문제아지만요. 그래도 원글님 아이는 감정기복이 주된 문제같은데 그마저도 저는 부럽네요. 공부 손놓고 게임에만 빠져 눈도 안 마주치는 아이땜에 매일 지옥이예요

  • 21. 궁금
    '13.8.22 7:23 PM (210.217.xxx.41)

    외국아이들도 십대엔 이렇게 속을 끓이는지가 궁금해요..
    우리나라 사회환경, 교육환경이 애들을 이리 만드는지...
    다 스마트폰탓인것 같기도 하고..
    자식 키우기 참 힘들어요...ㅠㅠ

  • 22. 상상
    '13.8.22 7:41 PM (116.37.xxx.149)

    대안학교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잘 알아보고 찾아가서 선생님이나 학생들과 대화도 해보세요
    요즘은 좋은 대안학교 많아요.
    우리애가 입학한 학교는 춘천전인자람학교(중등과정) 이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도 있어요.
    고등학교 과정 전인고등학교는 작년 강원도에서 성적 3위 안에 들었다고 들었어요.
    제작년에는 tv 방송에도 소개됐어요. 찾아보세요

  • 23. ..
    '13.8.22 8:00 PM (1.227.xxx.196)

    상상님 감사합니다.. 공부잘하고 착한애들 많다는 말애 왜이리 슬픈지요.. 정말 보고 있어도 보고 싶게 이쁘고 사랑스러웠던 아이가 저렇게 무기력해지고 관계가 엉망이 되고 정말 이 슬픔을 누가 알까요..

  • 24. ...
    '13.8.22 9:08 PM (218.234.xxx.37)

    오죽하면 북한군이 우리나라 중2 무서워서 못쳐들어온다는 농담이 생겼을까요..

  • 25. 바보
    '13.8.23 3:46 PM (180.70.xxx.44)

    참 근데 그시기에사춘기 별로 안겪고 성실하고
    공부열심히하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그거 자랑질하는 엄마들도 많구요. 힘든세상이예요

  • 26. 확실히
    '13.8.23 3:56 PM (125.186.xxx.25)



    요즘애들은 먹을거 풍부하고 뭐든 풍부하게만 자라는데다
    엄마들이 오냐오냐 해서 그런가요?

    저도 사춘기 중학교, 고등학교 겪었지만
    고생하는 울엄마 어떡하면 도울까
    엄마,아빠 힘들지 않게 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만 했지

    반항이니 뭐니는 생각조차를 안해봤거든요
    반항심은 대체 왜 생기는지도 몰라요

    전 진짜 중,고땐 무조건 학교 빨리 끝나고 가서 엄마일 도와드리려는
    생각뿐이고
    엄마랑 시장도 가고 슈퍼에도 가는게 재밌었거든요

    이따금 가족끼리 가뭄에 콩나듯 놀러가면 진짜 전날부터 설레고 잠안오고

    우리 삼형제는 진짜 다 저렇게 큰것 같아요 오빠도 남동생동

    중,고 사춘기 다 겪었어도 집에 와서 엄마랑 수다떨고 그런게 재미있었거든요

    제친구들이나 주변 누굴 봐도 반항이나 엄마랑 싸우고 뭐 그런일은 없었는데

    확실히 요즘애들은 물질속의 풍요속에 부모들이 모든겋 다 해주고 떠받드니

    아쉬운게 더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아직도 잊을 수 없는일이 중3때 엄마가 고등학교 입학선물로

    나이키운동화 ,가방세트 ㄱ 사준일 아직도 생각하면 기분좋고 엄마가 좋아지네여

    요즘애들

    스마트폰, 과열공부경쟁속에 점점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부모와의 단절로 이어지는드ㅛ

    싶네요

    누구나 사춘기를 겪지만 내부모도 몰라보는 경우는 솔직히 드물지 않을까요?

    양육방식을 다시한번 돌아보셔야 할듯 싶어요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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