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썼는데 다 지우고
이번에 완전 저희 부부 모두에게 상처되는 일을 시부모님이 하셨어요 .
돈 때문이긴 한데 아들인 남편도 서운하다 한 일이고요 .
근데 저희가 왜 서운해 하는지를 이해 못하세요 .
너희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하시는데 정말 짜증이 확 ....
결혼한 이후로 저에게 주시는 것 중 기억 남는건
산에서 따온 솔잎 ,
먹다 1/4 쯤 남은 담근 술 ,
만드는데 돈이 거의 안드는 반찬 ( 저희 부부 모두 잘 안 먹는거 )
먹다 남은 과일 ...
근데 더 대놓고 싫다고 하기 어려운 이유는
원래 어렵게 살아오셔서 그런지 그런걸 사양하는 걸 이해 못하세요 .
일부러 준다거나 악의가 있으신 것도 아니에요 .
뭐 돈 되는거 , 비싼거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에요 .
이왕 뭔가 저희에게 주시겠다 마음 먹었다면 저희가 원하걸 주셨으면 좋겠어요 .
근데 무조건 돈 안드는거 , 들더라도 적게 드는 것만 주려고 하세요 .
차라리 주지 않고 받지 않겠다 마인드면 좋겠지만 , 그것도 아닙니다 .
뭔가 선물을 드리면 입이 귀에 걸리시고 , 다른 집 자식들 뭐 해준다더라 하면서
은근히 바라기도 하십니다 . (다른 집은 다 해외여행 가봤다느니, 형제 중 어떤 분의 자녀가
환갑을 거하게 챙겼다는 둥... 요새 환갑잔치 하면 욕먹는다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반찬이든 물건이든 실하고 좋은 것만 주시는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간섭없는 시부모님인 것만 해도 감사해야지 하다가도 문득 속상해집니다ㅜ .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