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할머니...

갱스브르 조회수 : 712
작성일 : 2013-08-22 12:22:11

이맘때 돌아가신 외할머니...

그렇게 모이기 힘들던 일가 친척들이 1~2시간여 만에 모두 집합...

충격은 정작 그 순간은 감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아픔이 퍼진다....걷잡을 수 없게끔...

울며불며 가슴을 치는 통곡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 속에서 난리굿을 치르고 있음을 그때 알았다..

생전에 무릎이 아파 늘 약을 한 움큼씩 쥐고 사셨던 할머니...

그땐 몰랐다.

난 젊었고 내 또래들과 놀고, 내 고민하고 ...한숨 쉬고 웃고 살기에 바빴던 거다.

손녀 어디 흠 날까 애지중지 키워주신 공도 모르는 ...나쁜 것 같으니...

찔끔찔끔하던 눈믈이 한해 두해... 그리고 가신지 9년째 접어드는 요즘...

감당이 안 된다...

무탈한 일상 중간중간 송곳처럼 튀어나와 내 죄책감을 찌른다.

할머니도 서운하셨던가 보다...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본인을 위한 자리인데도 뭔가 움츠러든 할머니의 다소곳함...

에휴..나도 금방이다.

누구나 늙는다....

비라도 어서 내렸으면...

마음의 장면이 바뀌지를 않네...

IP : 115.161.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2 12:58 PM (211.44.xxx.244)

    할머니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실거예요 ㅜㅜ 9년이라면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지신것같은데
    할머니도 그렇게 바라실거예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644 황금의 제국 너무 슬퍼요. 15 .. 2013/09/19 3,830
298643 지금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내려가시는분 계세요? 8 고속도로 2013/09/19 1,617
298642 내가 결혼을 하든말든 왜그렇게 말이 많은지 9 ... 2013/09/19 3,646
298641 하루종일 카톡오는 우리엄마 병,집착맞죠? 벗어나고싶어요 7 ㅇㅇ 2013/09/19 4,633
298640 예전에 엄마가 돈빌려달라고 하신다고 글썼었는데요.. 13 고민.. 2013/09/19 4,730
298639 중국어로 인삿말 궁금한게 있어요. 7 명절 2013/09/19 1,844
298638 공무원 시험은 나이 제한 없나요? 귀향 2013/09/19 2,055
298637 교육으로 아이들 성격이 바뀐다고 생각하세요? 10 엄마 2013/09/19 3,015
298636 저 공무원시험에 붙었어요! 58 아줌마수험생.. 2013/09/19 15,543
298635 한두달 정도 살곳을 구합니다. 9 집구하기 2013/09/19 2,126
298634 화장할 때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1 몰랐네요 2013/09/19 1,828
298633 영화 스파이 중학생 볼수 있나요? 2 스파이 2013/09/19 1,665
298632 욕 한마디씩 해주세요 14 ... 2013/09/19 3,575
298631 포도얼룩 지우는법 5 문의 2013/09/19 7,686
298630 시댁에서 입양 하라고 하시는데요 16 ··· 2013/09/19 10,353
298629 개방된 장소에서 일집중이 안되요 ㅜㅠ 2013/09/19 1,421
298628 위암 2 위암 2013/09/19 1,668
298627 교도관 자녀 대학 학자금 나오나요? 3 궁금이 2013/09/19 3,256
298626 연속된 국정원 스캔들 속에서 독재의 망령이 다시 드리워진 한국 light7.. 2013/09/19 1,399
298625 중고생 개인컴퓨터와 노트북 어느게 유용한가요? 7 개인용 2013/09/19 2,352
298624 일산에 엉덩이종기 치료 잘 하는 병원 있나요 3 너무아파 2013/09/19 10,665
298623 대전 노은1지구 살기 어떨까요? 1 ㅇㅇ 2013/09/19 1,909
298622 명절이 변했어요 7 명절 2013/09/19 3,653
298621 도미에서 쓴맛이 나요 ㅠ 2013/09/19 870
298620 차례 다 지냈고 밥먹었고 설거지했고 다 정리했는데 왜~! 9 .... 2013/09/19 5,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