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스트레스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3-08-22 01:13:37

결혼 3년차

시댁과의 관계가, 여기 82쿡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접해지는 요즈음 일반적인(?) 것과는 좀 많이 다른 생활을 살고 있습니다.

매우 가깝게 지내고, 그런만큼 매-우 아-주 부분집합-_-같은 그런 생활.

 

 

세세하게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그럴거면 왜 쓰는 거냐시면 할 말 없지만, 이렇게라도 써야 속이 풀릴 거 같아서요)

당연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진심으로 부모님께 잘 하려 하고 있는데

한번씩 어머님때문에 맥빠지고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지네요.

 

제가 나름 잘 하고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의무처럼 여기시니, 처음부터 너무 잘 하면 안된다는 말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거기서 조금 못해지면 서운해 하심을 넘어 서서 기분 나쁜 감정 표출을 직접적으로 하시니

겨우 고작 3년도 안해놓고 벌써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들마저 후회됩니다. 진심으로 잘하려 했던 것들 조차도.

 

 

그 전엔 그냥 그래도 부모님이시니깐, 그러려니, 내 팔자려니.. 싶어 좋게좋게 생각했는데

마음이 한 번 뒤틀리니, 지금까지 평소 해오던 일들도 진심을 잃게 되어 힘이 들고

말 한마디한마디..  분명 제게 동의를 구하셔야 하는 일 마저, 동의는 커녕 의향정도 물어보지도 않으신 채 이렇게 해라, 그리 알아라. 딱 잘라 정리해 버리시는 평소의 어투들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사돈이 있어도 당신 원하시는대로 다 하셔야 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결혼에 있어 약점이 잡혔거나 무시를 받을 상황도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그러하십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이런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ㅠㅠ

 

 

자세한 썰을 풀지 못하니 공감이나 위로받기 힘든 글일테지만

그냥 이렇게라도 힘듦을 표하고 싶네요.

 

 

남편과의 사이는 좋지만, 그렇다고 남편이 그런 부분을 중재해줄 순 없고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인데, 본인의 어머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들 오롯이 내 편에서 위로해줄 순 없을 거란 걸 알기에, 이렇쿵저렇쿵 매번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친구들에게 말하기엔 내 입으로 시어머니 뒷담화할 순 없는 노릇이고

다만 객관적인 상황들-_-만 이야기 해도 니가 참 힘들겠구나..란 말이 큰 위로가 되는 (그마저도,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 따위의 말로 쉴드치는) 뭐 그런 정도.

그렇다고 친정엄마께 시시콜콜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라도 두루뭉술 좀 쓸게요ㅠ_ㅠ

이마저도 위안이 될테니...

 

 

 

답답합니다 참으로.

 

 

 

 

IP : 211.204.xxx.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디
    '13.8.22 1:16 AM (119.71.xxx.74)

    경험상 적당히 거리를 두심이..

  • 2. 아아..
    '13.8.22 1:31 AM (211.204.xxx.43)

    네.. 그런데 슬프지만 그럴 순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엔 설마 나 평생을 이렇게 지내야 하는 건 아니겠지 따위의 생각도 들곤 합니다ㅠ_ㅠ

    오늘은 이렇게나마 속풀이를 좀 하고
    내일부턴 다시 좋은 생각, 어머님에 대한 좋은 점들을 되내어 보렵니다.
    어차피 이 상황도, 어머님의 성향도 바꿀 순 없는 것이기에...


    그래도 공감에 위안 받고 자러 갑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720 무슨 고위관료들이 수십억; 8 ... 2013/09/28 1,223
302719 개그 남편글 왜 지워졌나요? 25 쭈니 2013/09/28 3,875
302718 감자탕 끓일때 소주는 언제? 5 감자탕 2013/09/28 1,405
302717 모닝 추돌사고 에어백 안 터지고 문 안 열려 1 흉기차 2013/09/28 1,396
302716 수상한가정부 부인 유서 내용이 뭐에요? 2 가정부 2013/09/28 2,864
302715 커피 대신 코코아로 바꾸려해요 8 마이아프다 .. 2013/09/28 7,089
302714 오늘 촛불집회 몇시인가요. 많이들 가시나요? 5 . 2013/09/28 913
302713 9월28일 부정선거 규탄집회일정 1 흠... 2013/09/28 768
302712 13개월 딸아이 보여줄만한 책 추천해주세요~ 111 2013/09/28 400
302711 학기중 문제집 몇권풀리시나요 2 초4 2013/09/28 854
302710 박근혜 부담스러서 사표 던진 진영 3 손전등 2013/09/28 1,702
302709 이런 문자 피싱이겠죠?? 1 ㅇㅇ 2013/09/28 1,216
302708 vj특공대에 나오는 손님들이요.. 27 ㅇㅇ 2013/09/28 10,604
302707 보통 친구 시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조의금 보내나요? 21 84 2013/09/28 28,730
302706 알려주시면 감사 ㅠㅠ 오전중 2013/09/28 516
302705 머리를 기를수록 남자같아요 8 그만자자 2013/09/28 1,388
302704 큰일났어요. 메밀베게속 까지 빨았어요 4 골고루맘 2013/09/28 1,753
302703 임창정 올만에 노래듣는데 공감돋아요 9 유봉쓰 2013/09/28 1,864
302702 쌍가풀 뒷트임 하고싶어요 3 방실방실 2013/09/28 1,961
302701 부산 서면 맛집 급질이요~ 7 갈매기 2013/09/28 1,657
302700 결혼식 초대를 안 받았다면 서운해야 할 일일까요? 6 2013/09/28 1,563
302699 놀이학교 계속 수업을 하는건가요? 2 트맘 2013/09/28 776
302698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서 미대가기 1 미술 2013/09/28 1,156
302697 잔반 남은거 먹어치우는 습관... 어떻게 고치죠 ㅠㅠ 15 음쓰 2013/09/28 2,507
302696 알뜰폰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선택과집중 2013/09/28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