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니겠죠.
답이 뻔한데 눈물만 나오고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래서 끄적거립니다.
남편
사업한번 말아먹음.
되지도 않는 두번째 사업 붙잡고 허송세월
결혼 15년간 일하러 나간날 : 집에서 논 날 = 65 : 300
집에 단돈 10만원이라도 보탠 달 : 제 카드로 급한 불 꺼준 달 = 1: 11
술, 담배, 노래방, 당구장 ...노는거 매우 좋아함. 친구 좋아함. 악착같이 돈벌고자 하는 태도 없음.
신용불량자 작년에 면함(제 돈으로 10년간 납입),
제가 한달 300 좀 넘게 벌고 있지만 카드값과 은행이자 내고나면 늘 마이너스...
남편에 대한 신뢰도 zero. 항상 물가에 내놓은 애같고 사고치지 않을까 전전긍긍...
본인은 내가 자기를 믿어주지 않아서 불만.
좀전에도 출장간다고 나갔는데 강원랜드에서 문자와서 뽀록남.
거짓말 몇번하다 실토... 화도 안남. (십오년동안의 내공인가 스스로 잠시 대견해함. 나 미쳐가는듯)
도박은 자주하는편은 아님. 죽도록 일해도 이상황을 면하기 어려운데 카지노라니?
물론 본인돈으로 하는것은 아니지만 괘씸함.
이혼은 아이때문에 못하겠고(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고 이혼한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자기는 죽어버릴거라고 말한적 있음) 도대체 이인간을 어째야하나 고민중...
결혼초 매우 비가정적이였지만 결혼 10년 전후 개과천선하여 현재는 꽤 가정적.
매우 착함. 건드리지 않으면 먼저 화내는일 없음. 아이에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려고 노력함. 가족과도 잘 놀아줌. 친정에도 아들처럼 잘함.
항상 마누라에게 미안하고 고마워함. 꼭 돈벌어 나 호강시켜준다고 함.(나 유치원생의 허황된 공약취급. 한귀도 듣고 흘림)
차라리 나쁜넘이면 고민도 안하고 이혼하겠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