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런데 관노로 전락했지만 평생 존경받았다는 정난주는

왜 그런거죠?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3-08-21 20:22:45

천주학을 믿고 백서사건으로 처형된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는

관노로 전락해서 어린 아들과 제주로 유배를 가죠.

아들은 차마 관노로 만들수가 없어서

바닷가에 놓고 어부가 거두워서 자식처럼 키웠다고 하고...

정난주는 정약용의 조카...즉 당대 명문가의 딸이고

처형당한 남편 황사영 역시 어린 나이에 과거에 합격해서 정조가 눈여겨 볼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는데

그런 명문가의 집안에서 귀하게 커서 엘리트 코스 밝아가는 남편의 아내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관노가 되어버린거죠...

아무튼 정난주는

제주로 유배를 혼자 가게 되는데 거기서 아주 모범적인 삶을 살아 가고

 "서울할머니"라는 호칭까지 들으면서 존경받았다고 해요.

죽은 후에는 기념비까지 세워지고..

덕분에 천주교신자가 늘기까지 했다고 하구요...

이런 경우는 왜 그런거죠?

관로라면 사람대접도 못 받고 살았을 것 같은데...

조선후기는 뭔가가 달라지는 건가요?

IP : 114.206.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래...노비로 전락한
    '13.8.21 8:25 PM (114.206.xxx.2)

    양반가의 여자들의 글들이 좀 있어요.
    거기다가 리플 달려다가
    여기다 새로 쓴거구요..
    거기 리플들은
    아마 사람취급도 못 받고 비참하게 살다 생을 마감햇을 것이다...이런 리플들이 많았거든요.

  • 2. 조선후기
    '13.8.21 8:27 PM (175.117.xxx.216)

    조선 후기는 신분제가 엄청나게 동요하기 때문이에요.
    원래 조선 초기만 해도 8프로 정도였던 양반이 조선 후기엔 80프로가 양반이었다고 하죠? ㅋㅋ
    엄격한 반상제는 사라지게 되고, 백성들도 아는거죠,ㅋㅋ
    돈있고 서울에 끈 있는 양반아니고서야 일반 양인에게도 무시당하고 그랬어요.

  • 3. ..
    '13.8.21 8:28 PM (175.193.xxx.91)

    사노가 아니라 관노라서 그런건 아닐까요
    누군가의 괴롭힘을 받는게 덜했을듯
    멀리 제주도인 것도 그렇고요

  • 4.
    '13.8.21 8:31 PM (175.117.xxx.216)

    조선 후기는 전기랑 많이 달라져요.
    그리고 정조때는 더 다르고요 분위기가..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관노라는 것도 다르겠죠.
    예를 들어 제주목사가 성격이 온건하고 저런 여자들을 불쌍히 여기면
    당연히 잘해줬겠죠ㄹㄹ

  • 5. 제주
    '13.8.21 8:57 PM (175.223.xxx.95)

    이 분이 사리사욕이나 채우다가 그리 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엄격한 신분제가 행해지고 피지배층이 핍박받던 시절에 사람 사이에 높고 낮음이 없고 모두 하느님의 자손이라고 하며 피지배층을 형제자매라 섬긴 것이 기득권들의 눈 밖에 나 순교를 당한 것이기에 관노로 강등당했다 해도 바라보는 눈빛이 달랐겠지요. 저 분이 정약용의 조카분이고 임금님 옆에서 모셨던 최고 명문가의 후손임에도 우리 같은 것들을 형제 자매라고 동등하게 보시다가 저리 됐으니 우리가 지켜줌세 하면서 깍듯이 대하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오래 전부터 천주교도로 사람들을 높고 낮음으로 벽을 세우지 않았던 인품이 관노다 되어서도 소위 아랫것들과 함께 일하게 됨에 전혀 꺼리지 않았을 것이고 이에 다들 감명받았을 것 같네요.

  • 6. 존경받을인격은 어디서나
    '13.8.21 9:15 PM (183.98.xxx.95)

    안중근의사도 옥중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옥중에서 만날이들이 죄다 간수들이고 한데, 그 분들이 글씨도 받아가고 그랬다고요....존경받을 인격은 어딜가나 존경을 받나봐요. 아무나 그렇겠어요....

  • 7. 즐거운 하루
    '13.8.21 9:57 PM (1.229.xxx.184)

    제주도는 지방차별도 극심했고 문화적으로 중앙과도 거의 단절되 있어서
    중앙정부 소식과 고급문화 유입이 주로 유배자들을 통해 이루어진 측면이 많아요.
    대정 지방에 유배된 대표적인 사람이 추사 김정희....
    마을 청년들이 찾아와서 글도 배우고 글씨랑 목판 기술 등 다양한 문화를 전수받아서
    문화부흥을 맞기도 했어요. 서울 관점으로 보면 중죄인이지만 그 쪽 입장에서는 또 달랐던 거지요.
    추사도 유배 기간이 꽤 길었고, 정난주는 38년인가를 대정지방 관노로 살아서
    영향을 많이 주었을테고 아마 귀하게 여겼을 거예요.
    인품도 그렇고 학식도 그렇고 원래 자체 아우라가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대접을 받기도 할텐데,
    저 두 사람은 더군다나 중앙의 높은 신분 출신이라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021 DKNY 싱글 노처자들 컹온 9 싱글이 2013/11/13 881
319020 고3들 뭐하고 있나요? 8 수험생 2013/11/13 1,627
319019 피부가 너무 칙칙해요.. 1 피부 2013/11/13 1,212
319018 이율 괜찮은 1년 적금 으네 2013/11/13 1,239
319017 서울의 줄 서는 맛집이래요 115 못가 본 시.. 2013/11/13 25,499
319016 남자 성형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ㄷㄷ 2013/11/13 2,852
319015 폐경후 출혈로 치료받으신분 계신가요? 6 갱년기 2013/11/13 4,868
319014 수상한가정부 왕지혜씨.. 3 ... 2013/11/13 1,640
319013 1학년 받아쓰기 에서 화장실이에요가 맞나요 화장실이예요가 맞나요.. 5 그라시아 2013/11/13 1,697
319012 불만제로 이제 시작하는데요. 일본산 생선들 국산으로 둔갑하는.. 3 불만 2013/11/13 1,520
319011 한살림 채소액 드셔보신 분? 4 도움이 될런.. 2013/11/13 5,160
319010 저장복숭아 드셔보신분 있나요?? 2 .. 2013/11/13 1,671
319009 욕먹겠지만 오로라에서 노다지요... 20 오로라 2013/11/13 4,187
319008 갑작스런 노화 무슨병의전조증상 일까요? 5 ㅠㅠ 2013/11/13 2,339
319007 영화 추천 해 주세요. 가을 2013/11/13 476
319006 루이비통이요.. 8 .. 2013/11/13 2,441
319005 자격지심 ... 초라한 나 11 passio.. 2013/11/13 4,229
319004 예전에 신은경이 어느 단막극에서 미혼모수녀로 나왔던 드라마 제목.. 신은경드라마.. 2013/11/13 709
319003 김진태 청문회 기자들 반응 - 전략이 없어 없어, 그냥 통과시키.. 1 유채꽃 2013/11/13 871
319002 문성근 강추, 뉴라이트의 역사 구데타 1 동영상 2013/11/13 597
319001 만날 때마다 훈계하는 동생.. 2 고민 2013/11/13 989
319000 대만자유여행할때요. 3 대만 2013/11/13 1,458
318999 며칠전 경미보다 좀 큰 교통사고 났다고 했던 사람인데요 15 합의? 2013/11/13 1,754
318998 수면바지냐 융레깅스냐...고민이에요 11 고민 2013/11/13 3,537
318997 일본에서도 카톡할수 있나요? 10 .. 2013/11/13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