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mpa.go.kr/smpa2012/main_sub/sub_page.asp?mode=view&board_id=coun_...
저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제 전문분야는 사무 자동화의 데이터 베이스와 관련된 일입니다.
검색어 키워드가 4개일 때와 100개일 때의 검색시간 차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이 검색을 해줍니다.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죠. 설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해도
그 시간에 자고 오면 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상 검색어 갯수가 검색결과에 4개에 대한 100개인 25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단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물론 검색이 끝나고 사람이 일일이 그 자료를 다시 검토해야겠죠. 그러나 그것은
프로그램 전문가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 수사관의 업무 영역입니다.
수사관이라면 당연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해야 합니다.
용의자를 특정인으로 한정하여 놓고, 사건을 그 특정인들에게 꿰어 맞춰 수사를 마무리 해도 되는 겁니까?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경찰이 해왔고, 얼마나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만들어졌습니까?
검색결과가 많아져서 그것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편하게 하려고 검색어 수를 줄였다면
그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요, 직무태만입니다.
어디 가서 경찰관이라는 말을 하기도 창피스러운 일입니다.
그것을 전 국민이 보는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당신들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눈빛만 봐도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능력이 없다면 인간세상은 속이고 속는 아비규환의 세상이 되겠죠.
다행히도 사람들에게는 선천적으로 그것을 구별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더우기 수사를 오래 한 수사관들이라면 더더욱 그런 능력이 훈련되었겠지요.
당신들의 동료인 전국의 수사경찰들은 그 모습을 보았을 것이며
그들은 일반 대다수 국민이 직감적으로 알아챈 그 거짓말들을 읽었을 것입니다.
수사관들은 척 보면 대충 감을 잡지 않습니까?
앞으로 당신 동료인 다른 경찰들에게 어떻게 낯을 들고 다닐 생각이십니까?
아니, 청문회가 아니어도 이미 그 기나긴 시간 녹화된 당신들이 자료를 조작 은폐하는 CCTV동영상이 인터넷에 쫙 퍼져서 많은 국민들이 봤습니다. 특히 뉴스타파에서 아주 잘 보이게 해놓았더군요.
당신들도 익히 알고 있을 말 한 마디 남기고 갑니다.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한 점 부끄럼 없음이 두 번째 낙이라.
나는 권은희 수사과장에게서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