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이 답인 걸까요?

고민상담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3-08-21 17:03:31

길게 썼더니 다 날라가서 대충 줄여서 써야겠네요...

마흔 초반, 6학년 딸아이 한명 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생활 12년동안 남편이 사업하다 말아먹고 좀 일어서다 또 말아먹어서

월세에 살고 통장에는 만원도 없으며 빚만 잔뜩 있는 실정입니다.

남편의 무능함에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했다는 걸 알기에 패스하고

 

남편은 가난하고 불우하게 자랐으며 거기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나 자상하고 좋은 아빠이며 남편입니다.

그러나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합니다.

술을 안마시면 몇 달도 안마시지만 한번 마시면 정신나갈 때가지

마시는 사람입니다.

술에 대한 일화는 수도 없이 많고 사고도 많이 쳤고 경찰서도 다녀왔고

없는 형편에 합의금도 꽤 물어줬습니다.

이번에 큰 사고를 쳤고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는데

여러 가지 여건상 차일피일 미루더니 또 슬며시 넘어가려고 합니다.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자고도 했는데 본인은 어릴 적 상처에 대해서

심리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만 하지 돈도 많이 들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넘어가려고 합니다.

남편 주변 사람들은 전부다 주당들이고 남편은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면서 합리화시킵니다.

저희 아빠나 오빠도 술을 좋아하지만 술마시고 문제를 일으킨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남편은 뭐든 자기한테 유리하게 합리화 시킵니다.

 

오늘도 또 술마시러 간다고 해서 싸우고 이 글을 씁니다.

남편이 술을 끊지 못한다면 이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정이 지방이고 홀어머니가 계십니다.

먹고 살 만은 하지만 저를 도와주실 형편은 아니고

심정적으로도 전혀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제 월급은 이백인데 남편이 파산하면서 제가 떠안은 빚들이 제법 있습니다.

바로 이 빚이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딸아이와 월셋방에서 둘이 살아간다 해도 이 빚은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파산을 한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데 마흔 넘어서 새로 직장 들어갈

능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이혼을 하자니 걸리는게 많고

이혼을 안하자니 남편 술주정에 제가 먼저 암에 걸려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은 암환자가 많고 저는 스트레스에 많이 취약한 성격입니다)

 

82 여러분, 저는 언니가 없습니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좀 해주세요

IP : 119.192.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1 5:21 PM (114.207.xxx.51)

    이건 이혼 하셔야 합니다.
    남편이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한 손으로는 님 발목을 잡고 있어요.
    과감히 그 손목을 잘라야해요.
    그래야 님, 아니 님 딸이 삽니다.

  • 2. ...
    '13.8.21 5:23 PM (122.36.xxx.75)

    폭력에 사업병걸려서 빚만지고 .. 답이없네요
    떠안은빚이 님명의로 빌려줬나요?

  • 3. 미미
    '13.8.21 5:30 PM (220.65.xxx.223)

    사면초가네요 저와 거의비슷합니다 모든게 작년 12월12일에 이혼햇어요

  • 4.
    '13.8.21 6:02 PM (14.52.xxx.210)

    직장을 다니신다면 직장에 본인 사정을 미리 상의하시고 개인회생 신청하세요
    아이는 님이 기르셔야 하니 본인과 아이 생활비. 교육비등을 제외하고 일정기간
    동안 상환하시면 되고 은행이나 개인에게 빌린거, 보증선거등 모두 해당됩니다.

  • 5. 아...
    '13.8.22 10:07 AM (112.217.xxx.67)

    위로 드립니다. 정말 힘들어 보이네요.
    이혼이 답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편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일단 이혼 서류 넣어 보시고요...
    3개월 숙려 기간 있으니 그 기간 동안의 님의 마음에 갈피를 잡아 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때 선택하시는것도요...
    별거 해도 딱 안 와닿을 수도 있거든요.

    또 법원에 가는 거 힘들겠지만 개인 회생부분 알아 보세요.
    님... 힘 내시고 고통뒤에 행복이 온다고 하니 진심 잘 되기를 바랄게요.
    건강하시고 딸 이쁘게 키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302 이혼 후 주민등록등본에는 어떻게 나오나요? 5 가을 2013/09/22 37,334
299301 된장에 곰팡이 난 거 1 곰팽이 2013/09/22 4,646
299300 박대통령지지율 숫자랑 겹치는 숫자가 채동욱총장,,, 9 묘한 2013/09/22 1,544
299299 카라멜 마끼야또 1 ^^* 2013/09/22 1,777
299298 장터 이용에 대한 건의 2 화장터 2013/09/22 907
299297 부산에 무슨 일났어요?? 바람이.. 2 바람 2013/09/22 2,966
299296 곰팡이 있던 밥솥 어떡할까요 ㅠ_ㅠ 18 ... 2013/09/22 23,084
299295 ebs에서 골때리는 영화를 하는데 줄거리가 이해가 안돼서요..... 2 지금 2013/09/22 2,405
299294 실직후 날 위로한다는 말이 6 .. 2013/09/22 2,655
299293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1 청소 2013/09/22 961
299292 라텍스배개 세탁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3/09/22 2,294
299291 지금 홈쇼핑에서 제빵기가 나오는데 11 빵빵 2013/09/22 3,629
299290 사촌간 동갑일때 호칭 질문좀 드릴께요. 12 저.. 2013/09/22 8,250
299289 커피많이 마시면 피부가 검게 변하나요? 11 .. 2013/09/22 7,564
299288 채종욱 총장 신문기사 이부분 해석좀 부탁드려요 6 미친나라 2013/09/22 1,586
299287 길에서 큰소리로 울고있던 길고양이 6 .. 2013/09/22 1,589
299286 개인신용대출에 전세계약서가 필요한 이유가 뭔가요? 5 .... 2013/09/22 1,403
299285 청소하면 운의 트이는거 믿으세요? 53 2013/09/22 19,223
299284 정신과에 가면 제 얘기 다 들어주나요? 9 가볼까 2013/09/22 3,377
299283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한 생각 음... 2013/09/22 857
299282 식기세척기의 갑은 무엇인가요? 12 .. 2013/09/22 3,377
299281 식후 2시간후에 혈당 재는건.. 10 당뇨 2013/09/22 4,571
299280 삼성 계약직도 4 계약직 2013/09/22 2,034
299279 통돌이 세탁기용 세제 추천해주세요. 3 소쿠리 2013/09/22 19,482
299278 장터 거래 때문에 212 골치 아파요.. 2013/09/22 1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