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생 큰아이 반모임이 있었어요.
3년째 하는 모임인데, 그중 한 엄마가 자기 집안 이야기 엄청 해대서 좀 거부감이 있습니다.
친구모임이 아닌데, 자기 친정, 시댁 좀 사는 이야기를 그렇게 해대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유치하지만, 솔직히 제가 친정형편이나 남편 직업,아이 성적이 훠~얼씬 나은데, 전 별로 내색 안하고, 학교 이야기,입시 이야기 주로 하다 옵니다.
이 엄마는 제가 당연히 새누리당쪽일거라고 생각했는 지, 재작년 서울시장 선거때는 노골적으로 박원순시장 찍은 자기 조카 흉을 보더라구요.
그러다 작년 대선때 제가 적극적으로 문재인후보 지지의사를 표시했더니, 좀 얹짢아 하면서 놀라더군요.
어제는 복지, 복지 하는 거에 반대한다고 해서, 제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복지수준이 높은게 아니다. 사대강에 수십조 세금쓰는 것같은 걸 안해야 한다라니까,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얼버무리더군요.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사대강이나 경인운하,아라뱃길 같이 안해도 되는 토건사업에 수십조 때려 넣은 건 말한마디 안하면서, 왜 복지 늘리는 거에만 쌍심지를 키고 반대하나요?
복지는 국민에게 해택이나 가지, 그런 사대강은 국토까지 망가트린 나라 말아먹은 짓거리 아닌가요?
그 집 아들래미는 서울시장선거때 박원순이 빨갱이 아니냐는 소리나 했다고 저희애가 흉보더군요.
강남에 살고, 자기 남편 대기업 임원에, 골프 자주 친다고 자랑하는 여자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니, 우리나라 국민 수준 정말 알만해요.
어는 특정지역을 정말 미워하고 싶지 않은데, 시댁이 그 지역인 사람이에요.
어제도 만나고 좀 열받았는데, 기회 닿을때마다 그런 돌깨는 소리 탁탁 쳐주고 싶은데, 모임에서 봐야하니 처신이 참 조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