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끝난 지 하루가 지난 오늘(20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에게 그 소감을 물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드러난 내용으로 볼 때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있었다고 보느냐였는데요.
여당의 주장대로 "선거개입은 없었다"는 의견이 27.1%, 야당 주장대로 "선거개입 있었다"가 50.1%로 훨씬 많았습니다.
이번엔 경찰수사에 관련된 내용 볼까요?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축소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5.7%, 없었다가 23.2%였습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여론은 야당의 주장에 힘을 더 실어 준 모습입니다.
정치공방만 벌이느라 정작 진실규명엔 미흡했단 평가를 받는 이번 청문회인데요. 여론은 누구 탓이 더 크다고 생각할까요?
'청문회에 소극적이던 여당 탓'이란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는데요.
하지만 '전략 없는 민주당', '답변에 성실하지 않은 증인'이란 응답도 20% 이상씩 나온 것 보면 어느 쪽도 그리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