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착하고 진짜 좋은 우리 제부..
시골서 학교 갔다오면 맨날 똥지게 지고 밭에 붇고 신발이 작아도 안사줘서 발톱이 오그라들면서
자라 잘 깍지도 못하는 사람.. 맨날 2시간씩 운전하고 회사 다닌지 17년인데..부장 뺏지 달고
딱 한달 만에 아침 출근 하려던 사람이 입에 거품 물고 정신 잃고 쓰러지더만...참..
수술하고 고마 쉬지..꾸역 꾸역 회사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더니 인수인계 해 주고
석달 만에 집에 쉬는데 자꾸만 몸에 뭐가 나서..특히 목안에도 나서 기도를 막아서
응급실 가서 일주일 있다가 약 부작용(뇌수술하고 피를 옅게 해 주는 약을 계속 복용중임.)
인가하다가 가라앉아서 집에 왔다가 다시 입원했다는데.. 맘이 찢어집니다....
저는 맏딸이라도 해외서 공부하고 결혼하고 살고 있으니...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상주 노릇,힘든 거 다 하고
혼자 계신 어머니 주말마다 여행 모시고 가고
팔수술 , 이빨수술 다 모시고 갔다가 데려다 드리고...
근데 동생네 응급실서 퇴원할 때 부부가 버스타고 집에 갔다는 소리 듣는데..
저나 신랑이나 맘이 어찌나 아픈지...
혹시 이런 증상에 대해 아시는 분 계셔요?
집이 대구라 경북대학교 병원에 있다는데..뇌수술은 영대병원서 했지만요.
수면 무호흡증이 있어서 잘 때 끼는 기계도(007가방 같은 것에 들어있는 것) 사고
매일 끼고 자는 걸로 알아요.수술후에요. 그리고..뇌가 좀 상했다고.. 수학계산 테스트를
하는데 잘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동생도 불쌍하지만..
제부한테 너무 너무 미안하고 하늘도 무심하고.. 신랑도 멍해가지고..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