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된 동물에 대하여

aa 조회수 : 481
작성일 : 2013-08-20 21:21:14
매일 운동가는 공원이 있어요.
가면 공원 여기 저기 토끼들이 두세마리씩 풀뜯고 있는 곳이 있구요.
운동갈때마다 당근 챙겨가서 부르면 신나서 달려오지요.
그 조그만 입으로 당근 받아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공원에서 유가된 토끼들이 번식해서 자유롭게 사는거라고 하던데
먹을때 외에는 그루밍을 해서인지 털도 항상 잘 관리되 있구요.
특히 아직 어린 토끼들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잘따르는 편이예요.
지난주에 당근주면 제일먼저 뛰어오던 아이가 다리가 많이 부어있고 꺾인 상태라 마음이 쓰여서
공원관리소에 문의하니 유기동물로 간주되어 구청에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게 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금요일에 데리고 간 토끼가 궁금해서 동불병원에 문의하니
치료를 무작정 해줄 수 없어서 그냥 케이지에 보관상태라고 본인들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붓기가 없어지니 부런진 뼈가 노출되 보이더군요.
주인이 있지도 않고 비용들여서 치료 후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 될테니까요.
그냥 둘 수 없어서 병원에 가서 이동장까지 구입해서 토끼를 그래도
전문적으로 치료해준다는 병원에 입원시켰어요.
내일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해도 완치는 아니고 치료도 오래 받아야겠죠.
전 매일 보던 아이라 그냥 공원에 보낼 순 없어서 치료 해달라고 했어요.
수술비와 치료비 예상금액도 많이 부담스럽지만 제가 신고해서
그나마 공원에도 못있고 실려 온 토끼를 어떻게 방치할 수 있겠어요.
차라리 그냥 공원에 둘걸.. 그럼 다리 절뚝거리면서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보호는 못받아도 공원에서 자유롭게 살던 모습이 좋이보였는데
수술하기로 했어도 괜시리 우울하네요. 
다음에도 이런일이 생기면 그냥 신고 안하는편이 좋겠어요.ㅠ.ㅠ

IP : 123.214.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
    '13.8.20 11:13 PM (14.39.xxx.137)

    복받으실거에요

  • 2. 좋은일 하셨어요
    '13.8.21 9:12 AM (114.29.xxx.137)

    우리에겐 수많은 토끼들 중 한마리일 뿐이지만
    그 토끼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이지요
    원글님은 그 소중한 생명을 구해주신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151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대치’ 때… 심리전단선 민주당 비판글 .. 샬랄라 2013/09/17 1,085
298150 금융계 지방 콜센터로 발령 나면... 1 anm 2013/09/17 1,136
298149 슈퍼마켓 명절 선물..멀할까요.. 우짜까 2013/09/17 696
298148 찌든 타일 어떻게 청소해야하나요?(비법 전수 부탁드려요) 5 청소 좀 하.. 2013/09/17 2,777
298147 크**제과 억울하게 돌아가신분 소식전해주시던 님 봐주세요~ 3 흐음 2013/09/17 1,367
298146 너무 쓸쓸한 추석 14 쓸쓸 2013/09/17 4,857
298145 오이 얼은건 버려야 할까요? 6 ㅇㅇ 2013/09/17 4,861
298144 서화숙 님 칼럼 시작 2 촌철살인 2013/09/17 1,736
298143 2018년부터 대체휴일 하는거 아세요 15 ... 2013/09/17 5,368
298142 퍼온글 택배상하차 알바 2 택배 2013/09/17 2,152
298141 재방송 지금//sbs 스페셜 "죽음의 습격자 .. 녹색 2013/09/17 1,563
298140 한명숙 ”짜맞추기로 실형 둔갑…끝까지 싸울 것” 5 세우실 2013/09/17 1,162
298139 급질문..너무 짠 LA갈비 4 어떻해! 2013/09/17 2,112
298138 저희 딸이(초1) 시어머니 가 꼭.... 10 2013/09/17 3,315
298137 주차연습 정말 재밌네요.ㅎㅎ 3 초보 2013/09/17 4,144
298136 초등 영어사전 1 영어 2013/09/17 1,096
298135 연수원 간통사건 보고 생각나는 일화 2 음.. 2013/09/17 2,504
298134 길 가다가 초등학생 핸드폰 빌려줬는데 자기 엄마한테 하는 말이 3 그녀석부자되.. 2013/09/17 3,044
298133 명절비용 이럴때는? 6 에휴 2013/09/17 1,935
298132 명절 앞두고 며느리들 집단 패닉상태네요 23 이것은 인재.. 2013/09/17 10,914
298131 상담공부하신 분께 여쭤요. 4 .. 2013/09/17 1,788
298130 노니님 김치양념으로 오이김치해도 될까요? 2 평등한추석 .. 2013/09/17 1,084
298129 전세계약금을 100만원 받았는데요 5 바나나 2013/09/17 1,457
298128 결혼식 한 달 후, 선물로 상품권 주는 거 어떤가요? 1 선물 2013/09/17 1,579
298127 '사찰 피해자' 대통령, 사찰을 용인하다 1 박근혜 민낯.. 2013/09/17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