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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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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정엄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조회수 : 7,491
작성일 : 2013-08-20 16:20:07

음..예전부터 친정엄마에 대해 심정이 복잡했는데 털어놓고 이야기할만한곳이

익명게시판인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친정엄마를 싫어했어요.

무조건적인 막말에 고함부터지르고, 무슨일만 있으면 소리를 그렇게 질러대서

전 다 커서도 목소리가 날카로운 사람하고는 말도 섞기가 싫어요. 이야기도 논리적으로 안통하고, 어디가서도

누구와 원활하게 말을 잘 하는걸 본적이 별로 없어요, 물론 동네 아주머니들과 수다도 잘 하고,친구분들도 꽤 있지요.

다만 가쉽이상의 소통은 잘 안되고, 자식들하고는 더더욱 잘 안되요.

 

감정적인 상처나 성격이 안맞아서 생기는 잡음들이야 그렇다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제 공부 한번 봐준적이 없어요. 전업이셨는데,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봐주기 귀찮아서라기보다는, 가르칠수 없어서 공부를 못봐줬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초3때 제가 문제집 뒤에 답안지보고 채점해달라고 부탁해서 그것 한번만 해주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도 저보고 왜 같은 문제 계속 틀리냐고 막 소리지르며 난리쳤는데, 제가 같은 시기에 풀었으니

당연히 틀리는 문제만 틀린다고,이게 내가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는데도 이해를 못하고 계속 되물었던 기억이 나요.

 

자식을 머리 크면서는 더했죠. 초등학교 4학년때 속으로 남몰래 우리 엄마는 너무 무식하지만, 사람이 성품도 질적으로

떨어져서 상대하기 참 힘들다 라고 생각했어요. 엄마라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만큼의 미움도 새록새록 자랐구요.

단지 나를 못돌봐줘서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막말, 고함, 폭력에 많이 상처입었거든요.

그리고 한살터울의 오빠에 대한 막무가내적 사랑과 편애에 저 뿐만 아니라 친인척들, 이웃들도 혀를 찼어요.

친오빠 군대갈때 이웃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엄마가 저리 티내도 너무 섭섭해하지말라고 다독여준 이웃이

5명이었어요.

친정엄마는 고등학교 졸업인데 알파벳을 모르세요. 한자도 당연히 모르구요. 한글은 쓰시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읽거나 쓰거나 책을 읽고 새로운걸 배우는걸 무척 싫어하고 꺼려요. 본인은 귀찮다고

하는데 자신감없는것도 눈에 보여요.

 

50년생이신데, 27살까지 결혼을 못하셨어요. 친정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친정배경도 없고 본인인물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남자를 잘 만나는것도 아니니 그 나이대로는 상당한 노처녀였죠. 그러다가 역시 아무도 사위삼고싶어하지않는

극빈층 제 아버지를 만나 선 보고 바로 약혼하고 결혼했구요. 27살까지는 그냥 무직이었어요. 본인 말로는

여자니깐 신부수업하셨다 하는데, 큰 이모는 일찍 결혼하셨고 작은 이모는 재봉일 배우셔서 이모부랑 동업하고

본인이 자기 가정 잘 꾸릴려고 열심히 사셨거든요. 자기동생이 일 배우고 할동안 우리엄마는 그 시대 27살까지

뭘 했을까 싶어요. 본인말로는 큰언니집 왔다갔다 하면서 조카들도 보고, 그냥 그렇게 살았대요. 선 들어오면 선 보고.

우리 아버지는 머리회전이 정말 빠르지만, 성품이 너무 잔인하고 가학적이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에요.그 성격에

맞선 제가 피해는 고스란히 받았구요. 제가 맞고 학대당할때 우리 엄마는 그저 숨죽이고 있었어요.

한번도, 단 한번도 절 보호해준적도 없었고, 친오빠가 사춘기때 저한테 자꾸 성추행하려고해서 그걸 엄마한테 말하니

그러냐 라고 말하고 보호해주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또 말하니, 사춘기인 오빠가 그럴수도 있지 뭘 그러냐 하더군요.

그때부터 제가 마음에서 제 친엄마를 완전히 내쳤어요.

 

집안은 깔끔하게 쓸고 닦으셨는데, 본인의 작업순서가 있는데 이게 무슨 일로 순서가 안맞으면 몹시도 헐떡이며

짜증내고 강박적으로 행동했고, 청소에 목숨을 거셨어요. 그렇다고 인테리어를 솜씨좋게 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먼지가 쌓이거나 하는걸 몹시도 싫어한거죠. 덕분에 입성은 깔끔하게 하고 다녔는데, 그 강박때문에 또 어린 자식들은 고스란히 그 짜증과 히스테리를 받았어요.

 

책도 안읽으니 어휘력도 떨어지고, 특정 발음은 본인이 노력해도 이상하게 발음되고, 제테크나 보험같은건 다 아빠가 알아서하고 엄마는 그저 생활비받아서 썼어요. 저한테도 여자는 그저, 여자가 뭘, 여자주제에 뭘, 이런 말만 달고 살았구요.

 

제가 지금까지 친정엄마를 겪으면서 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런걸까,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걸까, 정신병자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감정적인 상처를 받을때마다 그랬고, 초등학교 4학년되서는 지적인 부분에서는 그냥 제쳐놓고 상대했어요. 사춘기때부터 강하게 의심했지만 차마 입으로 내뱉지는 못했는데..

 

제 친정엄마는 경계선지능일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영어 알파벳조차도 모르는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옛날의 시골학교였다 하더라도요.

일에 대한 강박, 순서에 대한 집착, 성인으로서 당연히 해줘야할 보호에 무지하고, 어른으로서 가이드해줘야할 부분에

전혀 몰라서 손놓고있는 부분들, 너무나도 없는 상식들, 이런것들이 늘 의심이 됐었거든요. 제 외조모부님(친정엄마한테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고등학교때)나서 성인으로서 제 직업을 가지고 삶을 꾸려나갈려는 의지없이 그냥 27살까지 허송세월을 보냈다는것도 직업인으로서 훈련받기 적합하지않아서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물론 지능검사를 받아야 확실하겠지만, 환갑 넘은 분을 병원으로 끌고갈수도 없고, 본인도 팔짝 뛰겠죠.

경계선지능에 ADHD경향도 있다면, 좀 그나마 그 사람이 이해가 될것도 같아서 그래요.

본인이 그러고싶지않아도 능력부족이었겠구나 싶은 그렇게 이해는 될것 같아서요.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냥 저런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데 제가 상처가 너무많아서 객관화가 안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일부 팩트만 가지고도 조금 정상에서 약간은 이상하다 싶은 부분도 있는지 궁금해서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횡설수설하고 정리가 안되어있어서 죄송합니다.

IP : 49.1.xxx.4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계성지능맞아요
    '13.8.20 4:24 PM (211.234.xxx.113)

    제주위에 그런사람 있어요
    고졸인데 알파벳.한자 전혀 몰라요
    그래도 말은 통하고 공감능력있고 손재주도 뛰어나요
    님엄마는 지능보다 인성이 문제네요
    제가 아는 사람은 인성적으론 무던하거든요
    근데 기억력은 아주 떨어집니다

  • 2.
    '13.8.20 4:28 PM (210.223.xxx.36)

    원글님이 친어머니를 미워하는 심정, 일정 부분은 동감합니다.
    저 역시 매우 감정적이고 잘 때리고 소리 잘 지르는 엄마 밑에서 컸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원글님처럼 성격이 반대로 변하더라구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근데 일정 부분은 동감하나, 어머니의 학력이나 지적 능력이다 기타 다른 부분에 대한
    미움이 너무 크신 것 같아요. 부모로써 자녀 양육을 제대로 못한건 어머니의 과실이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까지 뭐라고 하시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 3. 원글
    '13.8.20 4:32 PM (49.1.xxx.41)

    고졸인데도 알파벳도 모른다...가 결정적일것 같죠. 어린마음에도 너무 놀랐거든요.
    말도 안통하고, 공감능력도 제로였구요,
    다행히 음식솜씨있고, 바지런하고, 깔끔해서 아버지가 내치지않고 데리고 산것 같아요.
    저도 좋아하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내한테 답답해하신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위로 한살터울인 친오빠는 한눈에봐도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그런데 딱 엄마같아요. 공부도 정말 너무 못해서 할수없이 예체능으로 돌려졌고 간신히 인서울대학을 갔는데
    대학내내 대충 다니고말아서 졸업도 간신히하고 졸업후에도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했어요.
    바보는 아니지만, 마치 삶 자체가 바보였죠. 뭐하나하고싶은것도없고 의지도 없고 머리도 나쁘고.
    그런데 엄마는 그런 오빠를 한심하다기보다는 안쓰럽고 공감간다는 태도였어요.
    아마 본인을 보는듯 했나....
    전 엄마, 아빠 머리 반반 닮아서 다행히 지능은 정상인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엄마도 오빠도 한심하고 싫었어요. 물론 싫어할 이유는 그것 말고도 차고 넘치게 많았지만요.

  • 4.
    '13.8.20 4:34 PM (211.178.xxx.78)

    고졸아닌것같은데요.
    존심상 거짓말한것같은데..

  • 5. 원글
    '13.8.20 4:38 PM (49.1.xxx.41)

    솔직히 고졸학력도 의심됩니다.
    졸업장 본적도 없는데 말로는 뭔소리인들 못할까요.

    학력이나 지적인 부분에 대한 미움이 크다기보다는, 어떻게 저렇게 소통도 안되고, 상식의 기초조차 없으며
    말 자체가 안돼지? 세대차이인가 싶어서보면 그 또래어머니들은 재테크부터 자녀학업지도, 진로지도까지 야물딱지게 잘하고, 고졸이라도 뒤늦게 사이버대학이라도 가는 둥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았어요.
    주변 지인들이 제 엄마에 대한 평은 좋게 말해서 순수하다...그 이상은 남의 자식앞에서 말 안하더군요.
    그냥 사람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정서조절능력은 아예 없는것 같아서 포기했구요.

    유전 당연히 염려되요. 이런건 랜덤으로 나온다면서요. 외삼촌도 친정엄마 닮아서 사회부적응에
    성취한것이 하나도 없는데(알바로 만원 벌어본적도 없음) 머리안좋은것 닮을까봐 너무 염려되요.
    정서적인 부분은 내가 사랑으로 듬뿍 키운다하더라도...타고난 머리부분은 ,,,무서워요,
    우리집사례보면 아들은 엄마머리닮고, 딸은 엄마아빠 반반 닮는다는게 딱 들어맞거든요.

  • 6. 아닙니다
    '13.8.20 4:42 PM (219.251.xxx.5)

    세대차이인가 싶어서보면 그 또래어머니들은 재테크부터 자녀학업지도, 진로지도까지 야물딱지게 잘하고, 고졸이라도 뒤늦게 사이버대학이라도 가는 둥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았어요.

    원글님,그렇지 않아요.
    50년대생 여자중에 저런 스타일 흔하지 않아요.
    너무 이상적인 케이스만 보신 듯...

  • 7. woofer48
    '13.8.20 4:45 PM (183.96.xxx.8)

    이해하기 힘드실 거예요. 그런데 엄마니까 어쩌겠어요. "왜 저러지?" 하고 곱씹어봤자 달라지는 거 없고 원글님 속만 더 타들어갈 거예요. 이해 못하면 인정하자, 라고 생가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더 이상 친정엄마에 대해서 생각하시지 말구요. 어떻게 바꿔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거든요...엄마라는 사람 자체가 싫으니까 지적인 부분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에고...크게 도움되는 말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 8. 원글
    '13.8.20 4:49 PM (49.1.xxx.41)

    그런가요? 제 주변 어머님들이 거의 저랬어요. 친정엄마 친구분도 사이버대에서 공부중이신데
    저랑 전공이 같아서 저한테 리포트 좀 봐달라고 하신적도 있었구, 저랑 같이 수능보고 대학입학한 엄마동네지인분도 계시고 그래서요. 더더욱 비교가 많이 됐나봐요.

    제가바라는 이상적인..그런 엄마상을 원했는데 그게 이루어진게 아니라서 섭섭한게 아니라
    미성년자가 가정에서 바라는 기본적인 안전조차도 지켜주지못해서 그게 제일 분노스러워요.

    말안통해도 상관없고, 지적이지 않아도 상관없으나, 친엄마임에도 푸근했던 기억이 없네요. 늘 악쓰고
    소리치고 히스테리부리고, 행주를 오른쪽으로 접지않아서 머리가격, 걸레를 왼쪽으로 짜지않아서 구타. 뭐이런것만 기억에 남아요.

    초4때 친오빠 경찰에 고발한다고 성추행 까벌려놔서 더이상 못하게하고
    제발 엄마한테 그렇게 맨날 싸워댈거면 이혼하라고, 위자료랑 양육비 알아봐준다고 하는
    제가 친정엄마한테는 부담스러울정도로 영악한 딸이었겠죠.
    어쩌겠어요. 아무도 절 지켜주지 않으니 저도 살려면 그리 할수밖에.

  • 9. 원글
    '13.8.20 4:53 PM (49.1.xxx.41)

    "왜 저러지?" 하고 곱씹어봤자 달라지는 거 없고 원글님 속만 더 타들어갈 거예요. 이해 못하면 인정하자, 라고 생가하시면 어떨까요?

    ----> 그게 경계선지능이라서 엄마도 노력했지만 거기까지가 본인한계였다 라고 정리되면 저도 마음이 좀 지금보다는 편할것 같아서요.

    그 시대에는, 같은 고졸이라도 서울인지 시골인지에 따라서 편차도 크겠죠.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냥 제 생각이 맞다면 그럴수밖에 없던 사람들 이라고 정리해버리면 편하겠네요.

  • 10. ..
    '13.8.20 5:04 PM (210.118.xxx.12)

    50년생인데 고졸이라는건... 그당시 여자가 고졸까지 한다는건 (게다가 부모님도 없으신상황에서) 상당한 써포트가 되어야하는건데 아마 그냥 둘러댄건아닌가 싶고요.
    혹시 영화나 소설 [더 리더] 보셨나요?
    주인공이 글을 모르는데 ..... 그게 핸디캡으로 그걸 절대 티내려하지 않아요. 대신 이야기는 너무 좋아하니까 만나는 사람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합니다.
    나중에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걸 알게되는데 그녀는 그걸 감추기 위해서 해서는 안될 행동까지 해요..

    어떤사람에게 특히 자식에게는 자신이 핸디캡이라고 생각되는걸 들키는게 끔찍할수있어요.

    부모님을 일찍 여인 상황이면 어려서도 사랑을 못받았는데 , 남편되는 사람도 잔인하고 극악무도하니 아마 그 어느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셨을거같아요.
    그게 홧병 비슷하게 생긴건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 친오빠에게 성추행 당했는데 묵인한 부분은.... 님께 너무 상처가 되는것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만,
    그정도의 환경과 배경에서 더이상 뭘 해결한 능력조차 없어보이세요.

    지금은 따님에게조차 털끝만큼도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것같아서,
    어머님의 인생이 참 안됐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엄마도 50년생이시라... 남일같지 않습니다.

  • 11. 어머니가
    '13.8.20 5:12 PM (218.148.xxx.175)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분이시네요
    지능도 낮고 ,교육도 제대로 못받은듯...

    안쓰럽고 측은하게 여기세요

  • 12. 저는요..
    '13.8.20 5:17 PM (122.37.xxx.222)

    저희 친정엄마도 님 어머니와 성격이 비슷하셨던건 아니지만 저를 너무 불행하게 만들었기에..
    대체 왜 그럴까?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늘 저에게 연구대상이었어요
    결혼 이후 엄마의 그늘에서 일단은 벗어나고 나니 생각을 하더라도 남처럼 거리를 두려고 했고요
    나중에는 생각 끝에 그게 최선이었겠지라고 정리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나니 좀 편했어요
    저희 엄마는 우울증이 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어요
    나도 힘들었지만 본인도 오죽했겠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 13. ....
    '13.8.20 5:22 PM (118.218.xxx.236)

    님. 엄마라서 오히려 객관적이 되지 못한 거 같아요.
    남이라면 단박에 알아보았을텐데....

    장애 수준으로 낮은 지능인 거 맞는 거 같아요.
    고졸이라는 건 아마도 거짓말일거구요.
    지능이 낮고, 성격도 장애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네요.

    엄마한테 많은 걸 기대하지 말고요
    님은 그냥 엄마 운이 안 좋은 겁니다.
    남편 운이 안좋거나 재운이 없거나 그런 사람이 있듯
    님도 그렇다고 여기세요.

    엄마에 대해 연구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포기하세요.
    지능과 인격이 함께 장애에 가까운 경우....
    가족이 많이 힘들더이다. 포기하고 님이 갈길을 가세요.
    외삼촌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다는 걸 보니
    유전 문제가 걱정이 되는 마음 이해가 됩니다.
    너무 앞서 걱정하지 말고 일단 바로 앞에 놓인 과제만 생각하세요.
    본인 공부, 취직, 독립 ... 이런 것.

  • 14. ............
    '13.8.20 5:25 PM (58.237.xxx.199)

    요즘 심리학쪽 공부하고 있는데 경계선지능장애와 많이 맞네요.
    너무 나이드셔서 고치기 더 어려워요.
    이전에도 글 올리신적 있는 듯 한데....
    미운거 이해해요.
    원글님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들 원글님은 꼭 고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물림되지 않게 아이와 애착형성 잘 하시길 바랄께요.

  • 15. 원글님
    '13.8.20 5:31 PM (152.99.xxx.62)

    이해가 되요.

    근데 저는 그냥 포기하고 아 나는 안닮아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으로 살아요.

  • 16. .........
    '13.8.20 7:05 PM (175.182.xxx.127) - 삭제된댓글

    다른건 모르겠고요.
    그나이에 고졸....
    학력을 속인걸 수도 있어요.
    졸업 증명서 같은거 보셨나요?

  • 17. 이제와서
    '13.8.20 7:07 PM (116.125.xxx.243)

    뭘 어쩌겠어요.
    그 사람은 그사람만의 힘겨운 인생을 살아왔고 그 밑에서 원글님이 고통을 당했지만 잘 크셨네요.
    나자신 아니면 남입니다.
    뚝 떨어져서 더이상 원글님 인생에 끼어들지 못하게하고 원글님만의 새로운 인생을 사세요..
    스무살이후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거에요.
    가족과 연결짓지 마세요.

  • 18. ..
    '13.8.20 9:26 PM (117.111.xxx.233)

    여자가..여자가..라는 말을 달고 사셨고 성추행에 가해자인 남자 편을 들었다면 지능 이해가 아니라 사회학적 이해가 더 요긴할 거예요. 성차별에 무반성한 여성, 장애인- 사회적 약자 이해에는 사회학 공부만큼 적절한 것이 없다 생각해요...물론 지적인 관점에서 그렇다는 거고 정서적 집중 치료에는 역시 심리학의 상담이 또다른 효과가 있겠죠. 그런데 지성과 정서는 서로 연관되고 원글님 경우 지성 부문에서의 납득이 매우 중요한 분 같으니 같이 병행하시면 좋겠네요. 사회학은 제대로만 배우면 가치관을 확실히 바꿉니다. 어머니와 원글님이 스스로를 보는 관점을 보다 인간적으로 바꿔줄거에요.

  • 19. 원글
    '13.8.20 10:08 PM (49.1.xxx.165)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는 총명하지도, 철저하지도 않은 사람이에요. 오빠 기 못펴게할까봐 쟤가 더 좋은 대학갈까 전전긍긍하던 부모모습에 저도 제풀에 제 점수보다 턱없이 낮은 대학에 안전하게 원서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가족분위기를 탈출해서 잘 살아온게 아니라, 성격이나 자존감 대인관계 특히 남자하고의 관계에서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살았죠.
    그런 나날들에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는데, 무작정 나이먹고 독립했으니 상처가 자연히 나아지리라 생각은 안합니다. 그냥 세월에 무뎌지거나 아니면 그들을 이해하거나 둘중의 하나가되야 그나마 좀 나아지겠죠.
    사람이 어떻게 100% 과거를 잊고 새출발하나요. 지금 내모습도 과거에서 온거고, 과거 현재가 혼재해 있는게 바로 나 겠죠. 저런 상처를 입고, 아직도 전전긍긍하는것도 역시 나 일것 같아요. 억지로 상처를 뜯어내지도 외면하지도 않고 직접 대면하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과거에 얽매여있는것도 하나의 과정이겠죠.
    그저 과거에만 연연해서 피해의식으로 충만해있으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피해의식도 과정의 하나로 필요하지 않을까요?

    알파벳을 모르건, 재테크를 못하건, 그건 상관이 없죠. 그런 엄마라도 그저 날 진정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어미였다는걸 느껴본적이 없는게 문제인거겠죠. 지적인 능력과 상관없이 난 그저 덤으로 낳은 자식이었고,
    내가 낳은 아들을 보조해주고 챙겨줘야하는 세컽드같은 존재로 취급받은게 더 큰 불만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낳아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고전적인 멘트는 사양할께요. 저건 어찌보면 가정폭력피해자에게또 하나의 폭력적인 말이거든요. 저도 자식을 낳았지만, 제 자식이 저한테 태어나고싶다고 지원서 제출해서 면접보고 낳은거 아니잖아요. 저도 부모가 되보니 자식한테는 무한의 책임만 있지 바라는건 없더라구요.
    자식을 낳고 똑같은 상황에서 내 부모는 왜 저모양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들거든요. 자식을 낳고
    더 마음을 돌아서게만드는 부모라면 분명 문제가 심각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사족이지만, 우리아이가 발달이 빠르고 언어가 빠른편이라 다행이지 아니면 엄청 불안해하며 애를 잡았을지도 모르겠어요.

  • 20. 혹시
    '13.8.21 3:31 AM (81.107.xxx.92)

    학습장애가 아닌가 싶은데요, 지능과는 상관없이 글을 읽을수 없는 장애가 있어요.
    Dyslexia 라고, 단어를 알아도 문장이 연결이 안되는 장애인데 한국에선 인식이 낮아서 이 경우 저능아 취급을 받아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기회를 주지 못하는것 같더군요.
    어머님이 평소 지능이 보통이시라면 아마 이 경우를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의외로 유명인들 중에 이런 케이스가 믾은데 톰 크루즈나 영국의 앤드류 왕자의 첫째 딸 같은 경우랍니다.

  • 21. ..
    '13.8.21 7:45 AM (117.111.xxx.233)

    지독한 (성) 차별의 희생자시면 여성학 공부가 엄청나게 좋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데요..ㅎㅎ 심리학과는 또다른 관점에서 상처도 치료하고 대항력과 정의감도 채워주죠.
    사회학의 상당 부문이 약자를 위한 것이라, 원글님 상처 뿐만 아니라 아버지,어머니를 이해하고 바꿔드리는 데 기여할 것이 많아요.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부터 빌려서 보세요. 여성학 관련 코너도 있을 겁니다.

  • 22. 원글
    '13.8.21 12:13 PM (49.1.xxx.72)

    네, 점 두개님이 추천해주신 여성학과 사회학관련 책을 한번 찾아볼께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위에 혹시님이 말하시는건 난독증같은데, 이건 해당사항은 없는것같네요. 실제 읽고 쓰는건 문제가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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