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다이소 같은 개인이 하는 가게가 있어요.
어제 제가 헬스장에 갈 때 샴푸랑 바디클렌져가 너무 커서 무거울 것 같아서
비슷한 모양의 통 2개랑 깔대기를 샀거든요.
통 한개 15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 목욕 가방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다가 크기를 모르겠는거에요. 접어서 포장되어 있어서요.
그래서 제가 이거 뜯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그러라고 해서
열어서 통들이 들어가는지 해봤어요.
근데 생각보다 작아서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제가 잘 접어서 넣어놨고요.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깔대기가 통 안에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깔대기를 통에 끼워서 액체를 담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이것 좀 뜯어봐도 되냐고 하니까
기막힐 때 하는 짧게 '하'라는 소리 있잖아요.
고개 옆으로 돌리면서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순간 당황해서 제가 이거 깔대기가 안에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려고 그러는거다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확실히 들어간다고 했고
그래서 전 계산하고 나왔어요. 속으로 화가 나더라고요.
제가 뜯어보겠다고 두번이나 물어서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전 손님이고
제가 진상 짓 한 것도 아니고 만약 잘못했더라도 그냥 왜 그러시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화가 났어요.
근데 집에 가서 해보니 깔대기 없이 액체가 들어가더고요. 다시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환불해야 할 것 같아서 갔어요.
전 통 2개 샀을 때 하나 가격이 1500이라고 해서 비슷하게 생긴 다른 통도 1500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전부 다 5500원 줬으니까 깔대기는 2500원이다라고 생각했고요.
환불해달라고 하면 또 정색할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냥 다른 걸로 바꿔야지라고 생각하고 갔어요,
그래서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그만한 비닐팩으로 바꿨는데 1200원이라면서 300원을 거슬러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깔대기 2500원 아니냐고 했더니
15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어제 통 2개 샀는데 1500원짜리라고 하셨다고 하니까
완전 정색하면서 눈 부릅뜨고 다른 통 하나가 2500원이었다면서
그러는거에요.
정말 한마디하고 싶었는데 (제가 그냥 물어본 건데 왜 정색하냐고요)
남자고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나왔는데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생각할 수록 화가 나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