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국정원 선거개입 인정되면 고문살인도 인정된다”“
역사 잊은 멍청이들에게 역사는 아주 가혹해”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20일 “정보기관 선거 개입이 ‘본연의 업무’로 인정되면, 그 다음에는 고문 살인도 ‘본연의 업무’로 인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전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역사상 전세계 정보기관들이 다 그랬다. 역사는 한 번 가르쳐 준 걸 잊어버리는 멍청이들에게 아주 가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 전 박사는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국정원이 개혁되긴 하겠네요”라며 “선거개입 파트를 신설하고 여론조작 활동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이름도 다시 중앙정보부로 바꾸고”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박사는 “예전 중정에 억울하게 잡혀 들어가 고문당하고 죽은 사람 꽤 많다”며 “하지만 그 ‘가해자’로 처벌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역사적 교훈을 되짚었다. 그는 ““사람 죽여도 괜찮았는데 선거 개입쯤이야”라는 생각은, 이런 전례가 키운다”고 경고했다.
16일, 19일 청문회에서 국정원 선개 개입 및 은폐 국기문란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증인들에 대해 새누리당은 마치 국선변호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국민들은 국정원 부정선거의혹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부정선거의혹 얘기할 때 입에 거품물고 반론하는 쪽은 부정선거공범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