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네살인데요... 39개월...
혼자서 곧잘 노래를 흥얼거리길 좋아하는 이 녀석이... 어느날은 이런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나는 나는 OOOO 갔었지~
OOOO에서 무~얼 보았니?
OOO한 OOO도 있었고~
OOO한 OOO도 있었지~
랄~라라 랄~라라 참 좋았겠구나~
랄~라라 랄~라라 참 좋았겠구나~"
원곡의 가사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롯데마트에 가서 변신하는 또봇과 멋진 미니(외제차)'를 보았다고 해서 우리 부부를 박장대소 하게 하더니,
매일같이 레파토리가 바뀌어서 저랑 남편 요즘 매일매일 놀라고 신기해하는 중입니다.
아까는 잠자리에 누워서 '학교(집 근처에 고등학교가 있어요)에 가서 멋진 형아랑 예쁜 누나'를 봤다고 하네요. ㅋㅋㅋ
'아빠와 크레파스' 노래는 아빠를 '엄마, 동생, 창문, 에어컨, 텔레비전' 등으로 바꿔서 불러달라고 하구요...
근데 궁금한게요...
원래 이 나이 또래 애들이 이렇게 혼자서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나요?
저같은 경우는 어려서도 커서도 그랬던 기억이 없고,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야 남자애들이 '미루나무 꼭대기에 수퍼맨 팬티가 걸려있네~'
뭐 그런 노래 부르며 장난치던게 생각나는데...
말이 늦어서 병원엘 가봐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애기가
이젠 스스로 노래를 개사해서 부른다는게 너무 생소하고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