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감이 너무 큰 남편... 어떡해야 하나요...

지치네요 조회수 : 2,897
작성일 : 2013-08-19 23:07:26

남편은 젊고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만만한 타입이에요.

기본의 성격도 다혈질에 독선적인 면이 있는데 또 그만큼 예민하기도 해서 세심할때도 있구요.

30대 초반이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입니다.

잠이 많이 없고,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야합니다. 밥 먹다가 뛰쳐나갈 때도 있구요.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그냥 빈둥거리고 있는걸 못 참는 성격이구요.

그런데 요새 너무 심합니다.

시어머님이 2년전 유방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셨어요.

진단법에 따라서 0기 아니면 1기 초기였다고 했고,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구요.

그런데 그때 생검 결과가 주위 임파선으로 미세전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이랑 약물치료 하셨구요.

6개월마다 한번씩 검진 받으시고, 며칠전에는 2주년 검사도 싹 다 하셨어요.

다행히 다 음성이었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직도 극도로 불안해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실것 같다고...

자꾸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꾼대요.

그럴만도 한게, 남편의 친고모가 유방암 3기에서 완치하셨다가 몇년뒤에 재발해서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남편을 이해하자, 다독이다가도

남편의 그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 같아서 저도 힘들어요.

엄마가 죽을것 같다고 막 통곡을 하고 눈물을 줄줄 흘려요.

2년 내내 그랬어요. 어떡해야 하나요.

정말 너무 성격도 세고 하여간 쉽지 않은 사람인데

마음은 너무 유약하고 불안감이 너무 크고,

이 사람은 정말 사는게 꼭 불행을 맞이하기 위해서 사는것 같아요.

새벽기도도 매일 나갑니다. 남편이요. 그렇게 마음을 겨우 다잡는것 같은데

그게 반나절을 가지 못해요.

남편이 어렸을때 큰 교통사고를 두번 당해서

한번은 시어머님 척추가 부러지는 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실뻔 하셨다는데

그런 경험때문인지, 정말 생활하면서 언제나 불안감이 있습니다.

어휴...

이런말 하면 제가 나쁜 아내같지만 저도 살면서 이런저런 큰 사건과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인데

남편처럼 하루를 불안감으로 살지 않거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남편은 절대 받으려 하지 않을텐데...

저희 아직 젊고 이제 아이도 슬슬 가져야 하는데...

남편이 저리 불안해하고 건강도 좋지 않고 (혈압, 폭식, 소화불량)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어떡하죠...

IP : 98.110.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19 11:09 PM (115.161.xxx.184)

    강박증하고 강박적 성격은 전혀 다르거든요.

    문의 한번 해보시는 것두 나쁘진 않을 듯한데요...

  • 2. 곰3마리제주에
    '13.8.19 11:11 PM (211.186.xxx.101)

    본인도 본인이지만 지켜보는 주변사람도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잘 몰라도... 도움이 필요해보이세요... ㅜㅜ

  • 3.
    '13.8.19 11:11 PM (49.1.xxx.83)

    지나치게 걱정과 불안이 많네요.
    상담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잘 못이루는 사람은 불안한거지만
    자다가 자주 깨는 사람은 그보다 더 심한 우울 증상이라고 합니다.
    남편분 수면 패턴은 어떠신지요?

  • 4. 팍팍박
    '13.8.20 1:17 AM (203.226.xxx.168)

    상담받아보시길..

  • 5. 저는
    '13.8.20 1:35 AM (211.109.xxx.216)

    약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증세는 비슷했구요...

  • 6. 불안장애..
    '13.8.20 10:59 AM (222.109.xxx.181)

    불안장애같아요. 병원에 가보세요.

  • 7. ,,,
    '13.8.20 11:50 AM (222.109.xxx.80)

    환자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고
    자면서도 꿈에도 걱정을 해서 저승 사자가 집으로 들어 오는 꿈도 꿔요.
    너무 힘들어 하면 상담 치료 받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139 양재코스트코에 츄리닝 바지있나요 1 문의 2013/09/24 806
301138 1년 동안 미국가는데 휴대폰은 어떻게 하나요? 5 휴대폰 2013/09/24 1,474
301137 평면도를 보면 2 아파트 2013/09/24 674
301136 [복지공약 후퇴 논란] 박 대통령, 신뢰 이미지 타격받을까 우려.. 4 세우실 2013/09/24 1,282
301135 신종 사기 일까요? 2 뭐지? 2013/09/24 1,309
301134 김치 가져 갈건데 볶음김치가 더 나을까요? 13 비행기탈때 2013/09/24 2,633
301133 인문학전공이지만 때론 3 2013/09/24 1,156
301132 나뚜르녹차 아이스크림4500원 18 맛있어요 2013/09/24 3,425
301131 답답한 10살엄마인데요 5 abc초콜렛.. 2013/09/24 1,747
301130 집 매도시 관련 비용들 (질문) 3 .. 2013/09/24 1,249
301129 가방에 다이어리 넣어서 다니시나요? 7 궁금 2013/09/24 1,446
301128 자꾸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요... 1 두뇌 2013/09/24 690
301127 호주제가 썩을 법규였죠 7 2013/09/24 1,261
301126 남서향 아파트 더울까요? 12 nao 2013/09/24 3,868
301125 카톡 친구 몇 명이세요? 6 카톡 2013/09/24 3,398
301124 전기요금 얼마나 나오셨나요? 41 다행이다 2013/09/24 4,694
301123 부라더 미싱 VS 싱거미싱 뭐가 좋은가요? 5 헬리오트뤼프.. 2013/09/24 25,167
301122 4살아이 방문수업으로 한글 공부 중인데.. 10 한글공부 2013/09/24 2,494
301121 부산에서 내시경 잘 보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5 .. 2013/09/24 3,675
301120 팔순 넘으신 엄마와 함께 갈만한 강화도펜션 알려주세요. 1 딸래미 2013/09/24 1,181
301119 초록마을 베이킹소다 괜찮나요? 베이킹소다 2013/09/24 1,100
301118 괌사고로 사위가 대습상속 받은 거요 70 궁금 2013/09/24 21,232
301117 여학생들 요즘 춘추복 입나요? 5 궁금 2013/09/24 608
301116 새로 구입한지 한달 겨우 넘은 폰 액정이 깨졌어요. 10만원 다.. 7 갤3 2013/09/24 1,247
301115 김치냉장고는 언제 가장 저렴한가요? 3 김냉사야지 2013/09/24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