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감이 너무 큰 남편... 어떡해야 하나요...

지치네요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13-08-19 23:07:26

남편은 젊고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만만한 타입이에요.

기본의 성격도 다혈질에 독선적인 면이 있는데 또 그만큼 예민하기도 해서 세심할때도 있구요.

30대 초반이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입니다.

잠이 많이 없고,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야합니다. 밥 먹다가 뛰쳐나갈 때도 있구요.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그냥 빈둥거리고 있는걸 못 참는 성격이구요.

그런데 요새 너무 심합니다.

시어머님이 2년전 유방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셨어요.

진단법에 따라서 0기 아니면 1기 초기였다고 했고,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구요.

그런데 그때 생검 결과가 주위 임파선으로 미세전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이랑 약물치료 하셨구요.

6개월마다 한번씩 검진 받으시고, 며칠전에는 2주년 검사도 싹 다 하셨어요.

다행히 다 음성이었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직도 극도로 불안해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실것 같다고...

자꾸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꾼대요.

그럴만도 한게, 남편의 친고모가 유방암 3기에서 완치하셨다가 몇년뒤에 재발해서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남편을 이해하자, 다독이다가도

남편의 그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 같아서 저도 힘들어요.

엄마가 죽을것 같다고 막 통곡을 하고 눈물을 줄줄 흘려요.

2년 내내 그랬어요. 어떡해야 하나요.

정말 너무 성격도 세고 하여간 쉽지 않은 사람인데

마음은 너무 유약하고 불안감이 너무 크고,

이 사람은 정말 사는게 꼭 불행을 맞이하기 위해서 사는것 같아요.

새벽기도도 매일 나갑니다. 남편이요. 그렇게 마음을 겨우 다잡는것 같은데

그게 반나절을 가지 못해요.

남편이 어렸을때 큰 교통사고를 두번 당해서

한번은 시어머님 척추가 부러지는 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실뻔 하셨다는데

그런 경험때문인지, 정말 생활하면서 언제나 불안감이 있습니다.

어휴...

이런말 하면 제가 나쁜 아내같지만 저도 살면서 이런저런 큰 사건과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인데

남편처럼 하루를 불안감으로 살지 않거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남편은 절대 받으려 하지 않을텐데...

저희 아직 젊고 이제 아이도 슬슬 가져야 하는데...

남편이 저리 불안해하고 건강도 좋지 않고 (혈압, 폭식, 소화불량)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어떡하죠...

IP : 98.110.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19 11:09 PM (115.161.xxx.184)

    강박증하고 강박적 성격은 전혀 다르거든요.

    문의 한번 해보시는 것두 나쁘진 않을 듯한데요...

  • 2. 곰3마리제주에
    '13.8.19 11:11 PM (211.186.xxx.101)

    본인도 본인이지만 지켜보는 주변사람도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잘 몰라도... 도움이 필요해보이세요... ㅜㅜ

  • 3.
    '13.8.19 11:11 PM (49.1.xxx.83)

    지나치게 걱정과 불안이 많네요.
    상담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잘 못이루는 사람은 불안한거지만
    자다가 자주 깨는 사람은 그보다 더 심한 우울 증상이라고 합니다.
    남편분 수면 패턴은 어떠신지요?

  • 4. 팍팍박
    '13.8.20 1:17 AM (203.226.xxx.168)

    상담받아보시길..

  • 5. 저는
    '13.8.20 1:35 AM (211.109.xxx.216)

    약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증세는 비슷했구요...

  • 6. 불안장애..
    '13.8.20 10:59 AM (222.109.xxx.181)

    불안장애같아요. 병원에 가보세요.

  • 7. ,,,
    '13.8.20 11:50 AM (222.109.xxx.80)

    환자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고
    자면서도 꿈에도 걱정을 해서 저승 사자가 집으로 들어 오는 꿈도 꿔요.
    너무 힘들어 하면 상담 치료 받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695 1회용 플라스틱용기 질문요 2 파란보석 두.. 2013/09/05 1,753
294694 갑자기 코의 모공이 엄청 커졌어요 1 이런... 2013/09/05 3,287
294693 [국민TV 라디오] 민주당 정청래 의원 특별출연 생방송 중입니다.. lowsim.. 2013/09/05 1,076
294692 피검사로 다운고위험군나왔대요... 18 dd 2013/09/05 5,306
294691 급질) 코타키나발루 여행과 환전 도와주세요. 9 jay 2013/09/05 5,555
294690 피부과 진료비 ㅡ황당해 6 ~~ 2013/09/05 3,185
294689 그야말로 지하경제를 창조하네요! 참맛 2013/09/05 1,110
294688 보쌈 고기 삶는 순서 궁금해요 2 순서? 2013/09/05 1,685
294687 친정엄마 문제 조언 좀 부탁드려요 5 가슴이 두근.. 2013/09/05 1,810
294686 82의 영원한 테마.. 미인,명품,색기,성형,강남,샤넬,백화점 41 ㅎㅎ 2013/09/05 6,635
294685 명절선물 과일중에 어느거 받았으면 생각되시나요? 22 추석 2013/09/05 3,005
294684 왜 자꾸 맡기실려는건지 8 우리 2013/09/05 3,327
294683 스팸으로 청첩장 오는거...점점 심해지네요 ... 2013/09/05 1,216
294682 마녀사냥이 시작됐군! 2 아마미마인 2013/09/05 1,672
294681 8월달부터 지금까지 경조사비만 70만원 나갔어요 .. 2 ..... 2013/09/05 1,407
294680 배란테스트기 질문이요 2 가을 2013/09/05 1,168
294679 질긴 스테이크 고기요 2 나름 급해요.. 2013/09/05 2,391
294678 흰머리..ㅠ 16 갱스브르 2013/09/05 3,569
294677 여행사패키지에서 전일 쇼핑센터 일정이 있는데.......... 23 .... 2013/09/05 2,997
294676 여동생이 유방암1기래요. 17 걱정이많아요.. 2013/09/05 7,170
294675 (급질)전세를 월세로 계산시 3 스맘 2013/09/05 2,315
294674 이탈리아어로 매일이 왔는데요 2 옴니 2013/09/05 1,222
294673 종합학원괸 단과학원중..어디가 괜찮을까요? 도와주세요 2013/09/05 1,300
294672 시댁 명절비 고민 28 마우코 2013/09/05 4,598
294671 서울시, 지방채 2000억 발행해 ‘무상보육 대란’ 막는다 2 샬랄라 2013/09/05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