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리병 편지...

갱스브르 조회수 : 385
작성일 : 2013-08-19 22:53:24

오늘 외신에서 반세기만에  주인을 찾아온 유리병 편지를 접하다가...

문득 어린 시절의 풍경이 훅하고 들어온다.

당시 가족들과 휴가지에서 썼다는데 ..12살 소년의 순진무구한 호기심 어린 그 편지...

반백의 노인이 돼서 마주한 자신의 분신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벅차고 덤덤한...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기이함에 마음은 고요하게 침잠하지 않았을까...

지금 내 안에도 1살의 나, 15살의 소녀, 26살의 홍조 가득한 아가씨^^, 가장 부침이 심했던 30 중반의 나까지...

아직 내 몸속에 존재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숫자가 주는 나이에 박제돼 살아가는 건 아닌지,

그래서 허하고, 텅 빈 껍데기에 왈칵하고, 미련둥이처럼 꽃다웠던 시절 부벼대고 싶고 그런가 보다.

그냥 이런 바다 건너온 뉴스 하나에 가슴이 조용히 뛰는 건 아직 내 안에 숨쉬는

천진무구한 내가 살아있는 건 아닌지... 짠한 밤이다.

영원히 늙지 않았던 피터팬은 ... 행복했을까?...

IP : 115.161.xxx.1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695 사랑니 빼는게 나을까요 아님 씌우는게 나을까요 7 질문.. 2013/09/23 1,237
    299694 역귀성, 제사를 맡게되면 친정은 못가겠죠? 20 맏며느리 2013/09/23 2,713
    299693 자식은 투자라고 말하는 친정엄마 17 내리사랑? 2013/09/23 3,529
    299692 묘하게 얄미운 시어머니2 15 며느리 2013/09/23 5,258
    299691 저희 앤 지 할말도 못해요 ㅜㅜ 1 휴으...... 2013/09/23 704
    299690 마담브랜드 옷이 너무 좋아져요. 12 늙었다 2013/09/23 4,036
    299689 아파트 어린이집중에서요 6 캬옹 2013/09/23 1,139
    299688 사법연수원 엽기 시어머니가 언론에 보낸 메일 80 ... 2013/09/23 22,317
    299687 저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우꼬살자 2013/09/23 906
    299686 냉장고 야채칸에 야채를 비닐이나 종이에 싸 놔야 오래가나요? 5 ... 2013/09/23 1,626
    299685 [원전]또 방사능 유출 공포…이번엔 '일본산 가공식품' 2 참맛 2013/09/23 1,469
    299684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요 1 나야나 2013/09/23 734
    299683 썬크림발라도 얼굴이 타요 5 가을볕 2013/09/23 2,473
    299682 오일 훈증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3 비염 2013/09/23 998
    299681 보기만 해도 눈물나는 우리 강아지 10 ... 2013/09/23 2,103
    299680 고추장용메주가루 추천해주세요.. 3 차이라떼 2013/09/23 1,174
    299679 베트남 여행 다녀오신 분 있으시죠? 1 zzz 2013/09/23 1,440
    299678 일산에 인테리어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1 인테리어 2013/09/23 1,351
    299677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나오는 샐러드요. 1 방법 2013/09/23 992
    299676 아이들 통장.. 3 .. 2013/09/23 948
    299675 내리 사랑이란 말...... 4 2013/09/23 1,121
    299674 요리 레시피에 나오는 맛술? 5 ........ 2013/09/23 10,355
    299673 학교유리창깨뜨렸대요 12 돈나가 2013/09/23 3,026
    299672 대출 다 갚았어요. 10 2013/09/23 2,717
    299671 생머리는 어려보이긴한데 12 오늘머리 2013/09/23 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