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접촉사고 내는 남편

아아 조회수 : 3,118
작성일 : 2013-08-19 22:20:04
골목길에서 좌회전으로 틀었어요.
(안그래도 좁은 골목길이었어요.)
그 골목길에 왠 트럭이 서 있었어요.
마침 트럭 아저씨가 우리한테 자기 운전석 탄다고 잠깐만하는 손짓하고 차문을 황급히 열고 타더라구요.

저는 그 잠깐 사이에 트럭이 없어도 좁은 길인데 설마 기다리겠지? 트럭 아저씨도 차 탔으니까 조금 기다리면 수월하겠네. 생각했어요.
근데 왠걸?! 남편이 이미 좌측으로 틀어져있는 차에 엑셀을 밟더라구요.
제가 앉은 조수석 옆에 주차된 차가 진짜 가까이 있는데 좌회전을 하니까 너무 아슬아슬했어요.
그래서 제가 "안돼 안돼 쫍아 쫍아..악...!" 하는데
계속 진행하더라구요.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옆 차를 긁었고 40센치 정도 계속 가다가 사이드가 접혔어요.

황당하고 화도 나고 남편이 도망갈라그러길래 그냥 가면 어쩌냐고 화를 냈더니..아무튼 차주 불러서 번호 교환하고 보험처리하기로 했어요.

집에 가는 길에 너무 화가나서
왜 내가 좁다고 했는데 계속 밟았냐.
몰라서 그런거면 이해하는데 내가 주의를 줬는데도 밟은 이유는 뭐냐. 했더니
자기도 짜증나니까 잔소리하지 말래요.

저 진짜 이 사람이랑 말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이게 처음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남편이 초보도 아니고요. 우리 차 기스내는거는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다른 때는 행동도 느리고 느긋하면서 운전대만 잡으면 휙휙 조심성이 너무 없어요. 저번엔 주차요원 아저씨가 아니 그렇게 빨리 다가오면 자기가 놀라지 안냐며 화냈고요.
아파트 주차장 들어오고 나갈 때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오빠 여기 그래도 동네인데 너무 빠른 거 같아 조심해 했는데 아니라는거에요. 개인차인가 싶어서 가만 있었는데 다른 차가 앞에 가면 엄청 슬로우로 보여요, 택시아저씨도 아파트 들어올 땐 남편보다 느리게 들어오는데...
예전엔 아파트에 벤츠 긁어서 이직하고 두번째 직장 첫 월급 고스란히 반납했어요..그때도 내가 하지말라그랬는데 억지로 차 빼다가 그랬고..정말 많네요.

저도 면허는 있는데..한번 접촉사고 난 이후로 운전대를 아예 놔버렸어요. 남편 긁고 다니는것도 맘에 안들고 짜증나지만 무서워서 못하는 제가 한심해요. 속상해요.
얼른 운전 배워야지....
IP : 182.172.xxx.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8.19 10:25 PM (182.172.xxx.72)

    벤츠 긁었을 때 저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쉬다가 구한 두번째 직장 첫 월급이라 너무 보람차고 행복했는데 그걸 고스란히 차 값 물어주는데 써야하니까 제가 일했던 게 너무 허무해서요..
    남편은 계속 화만 내고 보험처리 하는건데 실질적으로 우리 돈 나가는거 아닌데 뭐 그러냐고 하는데 그 돈이 그돈 아닌가요??
    조금만 조심하면 되는건데 돈아까워죽겠어요. 미워요 정말

  • 2. ...
    '13.8.19 10:29 PM (114.205.xxx.165)

    성격 급하신 분이 행동만 느린거 아닐까요?
    운전 자제하셔야 될듯한데요.
    혹시 이유없이 앞차에 바짝 붙어서 몰고 가시지는 않나요?
    운전대 잡기전에 수양을 좀 하심이 어떠할까요..

  • 3. 운전은 인격
    '13.8.19 10:33 PM (39.7.xxx.42)

    입니다.
    특히 남자분들, 속력에 환장한 분 많아요.
    동네어귀, 좁은 골목에선 무조건 서행해야해요.
    어디서 차가 튀어나올지 몰라요.

  • 4. 인명사고
    '13.8.19 10:34 PM (59.22.xxx.219)

    안내야 할텐데..;;
    전 개인적으로 아파트 진입하면서 속도 내는 무식한 인간들이 제일 싫어요
    애들도 있고 엄청 위험해보여서요

  • 5. 원글
    '13.8.19 10:36 PM (182.172.xxx.72)

    이유 없이 앞차에 바짝 붙지 않고 반대에요. 도로에서 차간거리 유지한다고 다른차들 간격보다 두배 좀 안되게 가는데요. 그러면 다른차가 틈이 있으니까 더 끼어들고 더 아찔한 상황이 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차간거리 다른차 만큼 해야지 오빠는 너무 넓게 해서 실제로 차간거리가 더 짧아지고 추월당하고 위험하다고 무섭다고 얘기했죠..
    지금은 그거 고쳤구요..

  • 6. 송송
    '13.8.19 10:38 PM (115.136.xxx.24)

    보험이 내돈 나가는거 아니라고요?
    보험처리하면 할증이나 할인유예가 되는데
    그게 다 안나가도될돈 추가로 나갸는거죠...

  • 7. 원글
    '13.8.19 10:40 PM (182.172.xxx.72)

    제말이..사람도 칠까봐 걱정이에요.
    남편 성격이 너무 덤벙대서..

    아참 그리구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 파란불(보행자 신호)일 때 그냥 지나가도 되나요??
    남편은 사람이 건너오는데도 우회전은 괜찮다면서 휙 지나가요. 심지어 파란불인데 보행자가 건너려다가 우리가 지나가니까 멈춰선적도 있고요. 그래도 파란불에는 보행자 우선 아닐까요?
    진짜 진상이애요. 이거 교통법으로 문제 없는거에요?

  • 8. DJKiller
    '13.8.19 10:42 PM (121.166.xxx.157)

    어리버리 남편이네요. 게다가 자기 약점 지적하면 열폭하고.. 애처럼 다뤄야할듯

  • 9. ..
    '13.8.19 11:04 PM (125.178.xxx.130)

    일상생활에서는 소심하신분 아닌가요? 자신감 없는 사람 운전대 잡으면 이상해 지는사람 있어요.

  • 10. 플럼스카페
    '13.8.19 11:06 PM (211.177.xxx.98)

    운전을 못 하시는 분이네요. 운전은 흐름인데...
    보행자가 초록불에 건너려는데 우회전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틀리게 알고 계신건데...
    어느 도로건 보행자가 우선인데.
    운전 못 하는 사람 맞아요.

  • 11. ...
    '13.8.19 11:09 PM (49.1.xxx.83)

    운전대 잡은지 5년 넘었으면 왠만한 개념은 생기는데
    운전 시작한지 얼마나 되신거예요?

    우회전할 때 초록불이면 차가 가도 되긴하지만
    사람들이 없는지 신중하게 살피면서 조심해서 건너가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중고생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서 언제 튀어 나올지 모르거든요.

  • 12. 존심
    '13.8.19 11:43 PM (175.210.xxx.133)

    큰 도로에서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초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일단 골목으로 들어오면 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자동차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골목길은 보행자우선이기때문입니다.
    최대한 서행(언제든지 그 자리에 정지할 수 있는 상태)은 물론
    오디오는 끄고 창문을 약간 내려서 혹시 모를 바같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골목길 운전의 기본입니다.

  • 13. 존심
    '13.8.19 11:44 PM (175.210.xxx.133)

    더불어 클랙션은 무조건 금지입니다.
    혹시 클랙션을 울려서 애기라도 놀래면 그것도 책임 져야 합니다...

  • 14.
    '13.8.20 12:30 AM (116.37.xxx.205)

    우회전 신호 안받긴 하지만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예요
    횡단보도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예요
    무슨소리 하시는건지
    남편분 욕 많이 먹고 다니겠어요

  • 15. 인격 미성숙 or 운전미숙
    '13.8.20 1:29 AM (1.233.xxx.45)

    운전을 못하시는거네요.
    성격도 침착한편은 아닌거 같은데...

  • 16. ...
    '13.8.20 8:34 AM (211.202.xxx.137)

    운전도 습관입니다. 아마 처음 배울때 잘못 배우신듯. 기다리는건 운전을 못하는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듯...

  • 17. 이효
    '13.8.20 11:12 AM (175.223.xxx.48)

    와 횡단보도에서 그따구로 운전하다니 진짜 개념없는 운전자세요 제동생같은 사람 만났다간 큰 돈 나가실 듯.. 제 동생 그런 운전자들 만나면 살짝이라도 나 받아버려라하고 그냥 횡단보도 건넙니다 그래야 저 무개념들이 남의 인생 아작 안낸다고.. 운전대 잡으면 성질 드러워지는 사람들 대부분 문제 있어요 얼마 전 남편 차 남편 친구한테 빌려줬는데 주인인 우리가 뒤에 탔는데도 어찌나 험하게 운전하는지 엔진 나사가 풀릴 정도였어요 다신 안빌려준다 남편은 벼르고.. 헌데 그 친구 사회 생활 매번 실패하고 인정못받고 그렇게 살아요 여자친구도 보니까 똑같이 개념없고.. 아무리 옆에서 말해도 못 고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827 몬스터대학 프리버드 중에서 6살아이 뭐 볼까요? 5 6살 2013/09/20 1,234
298826 김미숙 남편이라는 최정식씨 사진보니 7 ... 2013/09/20 31,143
298825 외고에서 일반고로 전학가면.. 8 ㅇㅇ 2013/09/20 3,612
298824 미모에 비해 인기나 매력만점인 여배우나 주변인의 특징? 12 그냥 2013/09/20 7,120
298823 발바닥.특히 엄지발가락쪽이 동태포 같이..갈라져요.. 3 kokoko.. 2013/09/20 2,836
298822 엠넷(tv) 실시간 무료로 볼수 있는 어플 모에요? ㅇㅇㅇ 2013/09/20 9,888
298821 경부고속도로 평택 구간 도로바닥의 흰 동그라미? 1 동그라미 2013/09/20 4,117
298820 파혼후 위자료청구 6 ## 2013/09/20 3,657
298819 힐링캠프 김미숙 편 지금 봤는데 55살 14 ... 2013/09/20 12,393
298818 더이상 통감자 코너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용서한다 14 미친나라 2013/09/20 4,372
298817 그냥 .... 너무 슬프네요... 6 눈물만 2013/09/20 2,410
298816 남편이 갑자기 뮤지컬 배우를 하겠다며 직장을 관두겠데요.. 77 고민 2013/09/20 12,356
298815 휴대전화 잃어버렸어요. 집안에서요 ㅜㅜ/찾았어요!!! 18 .. 2013/09/20 2,935
298814 파니니그릴 있으면 잘 쓸까요? 9 그릴 2013/09/20 4,489
298813 너무 외롭네요 3 꽃반지 2013/09/20 1,835
298812 명절마다 짜증 나네요 2 2013/09/20 1,675
298811 오늘 뉴코아아울렛 고속버스터미널 문열었어요? 2 궁금이 2013/09/20 1,638
298810 저 지금 전주에 국밥먹으러가요. 2 ... 2013/09/20 2,028
298809 시누야 부럽다 8 팔자가다르지.. 2013/09/20 4,083
298808 캐나다구스 잘 아시는 분들~~~ 10 패딩 2013/09/20 6,508
298807 관상 - 한명회 역할 정진영 아니었나요? 2 도라에몽몽 2013/09/20 3,304
298806 깻잎꽃대 구하는 방법 없을까요 ㅠㅠ 6 식탐의노예 2013/09/20 1,618
298805 꾹꾹 눌러참다 결국 가족에게 터져요 1 속풀이 2013/09/20 1,655
298804 얼마전 독서실서 시험공부하다 귀가후 우연히.. 느낌아니까 2013/09/20 1,710
298803 <만약에>사법연수원 조사...둘 다 깊이 반성하고 있.. 9 설마 2013/09/20 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