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 자퇴한데요. 내게도 이런일이..........

ㅠㅠㅠㅠ 조회수 : 22,076
작성일 : 2013-08-19 20:35:24

아들 셋이예요

위로 둘은 ky대 각각 다니구요

막내는 이제 고3이예요

공부 인서울 겨우 할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방학때 보충을 빠지면서

게임에 빠져 공부를 놨어요

 

개학하여 등교하더니

담임선생님께 약속한게 있는데 무섭고

친구들에게 창피하고

그냥 학교를 자퇴하고 싶다며

보충 야자 다 빼고 5시쯤 오더니

지금도 게임을 하고 있네요

 

이제 해봐야 지방 국립대 겨우 가고

다음주에 중간고사이고 또 모의고사 보는데

지 성적 뻔할텐데

창피해서 못 다닌데요

 

아이가 명석하기는 하나

지구력이 약해요

중고등 내내 시험범위를 끝내고 시험본 날이 없고

과외 덕분에 영어 수학은 왠만큼 하네요

 

이과인데

수학은 고2까지 반에서 세 손가락안에 했어요

이것도 스스로의 힘은 아니지만

과외샘말로 생각못했던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정말 아깝다고 했어요

 

그런데...여름방학 동안 과외도 끈고

거의 공부를 놔버렸어요

 

이런때 댁의 자녀라면 어떻게 하겠는지요?

 

대화도 안통해요

 

어릴적 셋중 가장 귀엽둥이고 사랑스러웠는데

이런날이 올줄은 정말 몰랐네요

 

설마...설마....

그레도 기대를 했는데

정말 앞이 캄캄해요

 

좀 도와주세요ㅠㅠㅠ

 

IP : 121.184.xxx.16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8.19 8:46 PM (59.28.xxx.136)

    그쵸...자퇴하면 더 힘든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올텐데...
    저라면 남편과 위로두형들을 총동원하겠어요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옛말...틀린말이아니였어요

  • 2. 눈사람
    '13.8.19 8:48 PM (115.139.xxx.97)

    자퇴하면 그 다음 계획이 뭔지 정리해오라하세요
    합당하면 인정해준다고
    한명쯤 고등졸업 못한 아들 있어도
    둘은 번듯한 대학 다니니 부모 꿇릴 일은 없다
    창피해도 니 인생이니 잘 선택해라
    이렇게 자기인생 선택해서 책임지게 해보세요
    아마 두려울겁니다
    긴 인생에 자기를 다스리는 전환점이 되기도 할겁니다

  • 3. ....
    '13.8.19 8:58 PM (39.7.xxx.141)

    창피한건 순간이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재수하면 된다고 잘 도닥여보세요ㅜ..

  • 4. 디토
    '13.8.19 9:01 PM (211.199.xxx.11) - 삭제된댓글

    저도 예전에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어차피 손해볼 것도 없고 이러면서 손을 놓아버린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제 모습이 제일 부끄럽네요

    아드님을 타일러 선생님께 야단 맞을 거 있으면 야단맞고 와라고 부모가 더이상 니가 무너지지 않게 든든한 벽이 되어 준다고 말해보세요 아들 손잡고 어머님이 함께 담임샘 찾아뵙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야단 쳐줄 것 있으면 야단쳐 달라고 말씀드리면 담임도 크게 혼내지는 않을 겁니다.

    아들의 진정한 속마음은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듯 보여요 이때 보여준 현명한 부모님의 모습이 아들에게 평생 본보기가 될겁니다

  • 5. ...
    '13.8.19 9:22 PM (119.148.xxx.181)

    지금은 남보기 창피해서 회피하고자 학교를 그만둔다는 거지만
    아무도 안보고 있을때 스스로 창피한건 어떡하나요. 그게 더 오래 가는데.
    저도 그런 성격이라 알아요.
    나중에 후유증이 오래 오래 남더라구요.
    좋은 재능을 물려받았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재능 낭비자 라는 생각이요.
    그래서 지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도, 남들보기 실망스러워도,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일단 끝까지는 하자..라고 스스로 다독입니다.

  • 6. 템플스테이
    '13.8.19 9:27 PM (59.19.xxx.201)

    템플스테이나 옹달샘 링컨 학교인가 명상 수련회 있어요 일단 그런데 가서 생각의 정리를 하고 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고졸 중퇴로 뭘 하고 살지 계획해 보라 하세요 그래도 중퇴하겠다면 빈손으로 쫒아내세요 고생하면 정신 차리겠지요

  • 7. 외고인가요?
    '13.8.19 9:34 PM (118.209.xxx.20)

    외고는 자퇴하는 애들 많았어요, 저희 때는.

  • 8. ....
    '13.8.19 9:37 PM (1.230.xxx.17)

    지금 상황에서는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대학은 내년에 가도 되요. 아무리 남자애라도 재수까지는 괜찮아요) 일단 게임중독 정신치료를 받아보세요. 그냥 공부가 싫어서 방황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초장에 게임중독을 잡아야해요. 게임도 중독되면 마약이나 도박만큼 무섭습니다.

  • 9. .....
    '13.8.19 10:00 PM (112.154.xxx.46)

    고3이면 몇 개월만 버티면 졸업이잖아요..
    지금 선생님 친구들 보기 부끄러워 집안에 숨어 게임하는 아이가 검정고시 학원은 부끄러워 어찌 다니나요..
    당연히 호되게 혼을 내서라도 무조건 고등 졸업은 시키셔야 해요..
    제 생각에는 대학이 문제가 아니고 일단 고등학교 졸업부터 시키셔야할 것 같고
    그러려면 집안에 컴퓨터. 게임기 스마트폰을 싹 쓸어다가 버리든지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네요...

  • 10.
    '13.8.19 10:13 PM (175.223.xxx.210)

    시험 다가오니 불안해서 도피하고 싶은가봐요
    일년 재수할거다 생각하고
    정신병원에 데려가보세요
    게임이 도피인거죠..
    불안해서 그런거 같아요
    과외는 왜 그만 뒀나요?
    중요한 시기에... 어머니가 잘못하셨네요

  • 11. 저도
    '13.8.19 10:58 PM (112.152.xxx.173)

    선생님 어쩌고는 약간 핑계고
    게임중독에 무게를........
    그말하고 집에와서 게임하고 있다면서요
    내내 보충 빠지고 게임했다면서요
    게임중독 맞네요
    물불 안가리고 빠지게 되고 공부는 이제 안중에도 없어져요
    자퇴하고 집에만 있거나 학원다니게 되면 틈만나면 게임

  • 12. ....
    '13.8.20 12:01 AM (182.222.xxx.141)

    게임 중독 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임 속으로 숨어 버린 것 뿐.. 제 아들이 똑같은 경우였어요. 이런 저런 사단 끝에 결국 자퇴했구요. 두 형이 다 명문대 간 것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요?
    저희 집 경우는 누나가 서울대 간 것이 결정적이었어요. 아들도 항상 상위권이었는데 노력을 안 하고 머리만 믿는 스타일. 도저히 누나 같이 될 수는 없고 지기는 싫고 해서 결국 한다는 게 자퇴.... 어학연수 가고 검정고시 ( 고2 까지 상위권이면 별 준비없이 당연히 붙어요 ) 거쳐 외국 유학 . 결론은 도망 가는 건 아니라는 거죠. 정면 돌파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인데 본인이 거부하면 방법이 ... 어쨌든 설득해 보세요. 결국 힘 들 만큼 다 고생해야 하는 건데 남들 하는 대로 흐름을 타는 게 현명하다고..

  • 13. @@
    '13.8.20 12:18 AM (112.150.xxx.33)

    당장 지금만 잘 넘기면 될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야 어찌어찌 졸업해서 사회인 되었는데 지금 처럼 자기 앞가림 못해서 회사 때려치고 때려치다
    방콕해버리면 어쩌실려고요.
    제 주변에 두 사람이 그러고 있어요. 부모들이 이해해준다고 그래그래 해주다 주저앉으니 머리 큰놈이라
    부모말도 안듣고 어찌 살려고 그러는지 회사도 안다녀 결혼도 안해 학벌좋고 생긴것도 잘 생겼는데
    참 답답하더라구요.
    자기 미래는 자기가 책임지게 키우는게 맞는 것 같아요.
    힘든시간이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순간은 지나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잘~~ 대처하면 금방 지나갑니다.

  • 14. ..
    '13.8.20 8:49 AM (220.80.xxx.89)

    지금 고1이라면 자퇴도 고려하라 하겠지만 고3이면 몇달만 버티고 재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졸업은 꼭 하라 하세요.
    창피한건 잠깐이지만 졸업장은 영원하니까요.

  • 15. ....
    '13.8.20 8:57 AM (1.177.xxx.116)

    조금 곁다리지만..인서울 겨우 가능한 성적이라면 지방국립대도 갈 수 없을 꺼예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이미 이리된 거 몇달만 지나면 되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고등학교 졸업장은 따자고 하셔요.
    요즘 자퇴가 제법 많고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긴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자퇴를 한 건
    어느 누가 봐도 인내력 부족으로 볼 꺼예요.
    성인이 되어 스스로 책임질 시기가 왔을 때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 16. 그래도
    '13.8.20 9:06 AM (112.160.xxx.14)

    다독여 주세요
    위에 형제들이 잘하기 때문에 열등감이 있을수도 있구요
    지방대면 어떻냐고 괜찮다고 좋은대학 나왔다고 다 잘되는건 아니라고...위로하면서 힘이되어 주세요
    지금 포기하기에는 넘 아까운 고교 마지막 이잖아요
    엄마라도 괜찮다고 대학가서 잘되는 아이들도 많다고 전혀 서운하지않게 힘을 주세요!!!
    본인이 이담에 더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지 않도록은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 17. .....
    '13.8.20 9:59 AM (203.248.xxx.70)

    외람되지만 원글님이 너무 무르신거 같아요
    아이를 받아주고 지지해줘야할 때가 있고
    냉정하고 엄격하게 대해야 할 때가 따로 있어요
    지금 아드님이 자퇴를 하겠다 것 자체보다 그 이유가 더 문제예요
    그 동안 스스로 불성실하게 지내놓고
    그것때문에 담임샘한테 야단 맞을까봐, 성적 떨어지면 주변에서 비웃을까봐
    그게 싫어서 자퇴하겠다고 하는것,
    그리고 그런 얘기를 미안함이나 부끄러움없이 부모에게 대놓고 한다는게 더 문제예요.
    아드님 소원대로 자퇴하면 어떻게 될지 한 번 생각해 보셨어요?
    저런 이유로 자퇴한 아이가 알아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는건 절대 기대할 수 없죠.
    아마 점점 더 게임에 빠질거고
    그러는동안 주변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고
    그러면 점점 친구들과도 멀어져서 게임이나 자기 만의 생활에 매몰될겁니다.
    요즘 말하는 히키고모리죠.
    저런 식으로 현실도피하는 걸 용인한다면 앞으로도 힘든 일 있을때마다
    그만두고 부모 슬하에서 먹고 살려고 할 텐데 평생 아들 뒷바라지하고 싶으세요?
    지금은 눈물 쏙 빠질만큼 혼내서라도 제 정신 차리게 해야합니다.
    학교 관두려면 경제적 지원도 다 중단할테니 니가 벌어서 먹고 살라고하세요
    아버지나 형들이 좀 나서야할 것 같은데요.

  • 18. 감히 전 애도 없지만 제 남동생
    '13.8.20 10:02 AM (218.236.xxx.33)

    얘기요... 공고나와서 적성에 안맞는 진로로 괴로울때 키부츠라고 이스라엘 공동체 라고 갔었어요.
    영어도 잘 못하는 애가요.. 성격도 그냥 수줍음 많고 그런 성격인데 거기갔다와서 모든일에 자신감도 갖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원하는걸 알게되고 잘 이끌어가네요. 저희집 어려웠지만 제동생 거기 갔다와서 대학도 가고 주관도 생기고 좋은 영향 받았다고 지금 32세인데 아직도 얘기합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 만나면서 영어의 중요성도 알게되고 등등. 삶의 전환점이 될만한 그런 경험시켜주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 아는게 가장 중요한거같습니다.

  • 19. 항상행복
    '13.8.20 10:10 AM (125.142.xxx.43)

    자퇴하고나면 지금보다 열배는 더 챙피할텐데요
    밖에도 못나갈껄요
    너 학교 안가니 자퇴했어요
    지금보다 열배백배는 힘들어지고 나중엔 집에만 있어안한다하세요
    자퇴하고계획이 있는지물어보세요
    자퇴하고나면물질적정신적지원은이제없다하세요
    극복해야할것같아요 미래를위해서..

  • 20. 애만괜찮다면
    '13.8.20 10:33 AM (175.206.xxx.42)

    자퇴하고 수능보면 내신구애안받고 괜찮긴한데요
    고3 8월이면 검정고시보고 수능원서내기어려울것같아요.

  • 21. ddd
    '13.8.20 11:23 AM (175.125.xxx.70)

    그러게요. 자퇴하면 더 창피하다, 앞으로의 긴 인생에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물러나는 건
    옳지 않다, 라고 가르쳐 주세요. 다른 방면으로라도 특출한 재주가 있고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면
    모르지만 단지 그런 이유 때문에 자퇴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분 말처럼 막내라고 너무 응석받아주며 키우셨나 봐요. 지금 그게 문제는 아니지만.
    저도 고3맘인데, 애 친구들 중엔 난 수능이500일도 더 남았어. 하는 애들도 있어요.
    최악의 경우 재수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타일러 보세요.
    아마도 형들이 좋은 학교 다니니 거기에 대한 열등감도 있나 봐요.

  • 22. ...
    '13.8.20 11:32 AM (183.104.xxx.246)

    꼭 졸업하라구 하세요
    정말 후회해요,,,
    정말루요

  • 23. ..
    '13.8.20 11:44 AM (114.206.xxx.161) - 삭제된댓글

    지금 고3이면 자퇴 할 수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고2 1학기 전에 해야 한다고 하던데

  • 24.
    '13.8.20 11:46 AM (119.82.xxx.198)

    마무리 잘하고 끝냈으면..
    윗님 말씀처럼 정말로 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챙피한 건 한 순간!

    후회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다시 열심히 해서 도전하면 결과는 아마 나중이라도 크게 올 거라 믿습니다.

  • 25. 위에
    '13.8.20 12:14 PM (61.80.xxx.240)

    키부츠에 갔다온 동생을 두신 님,
    그 건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간 건가요?

  • 26. ..
    '13.8.20 12:40 PM (220.78.xxx.208)

    대화는 무슨 대화요?
    지깟게 지금 고등학교 졸업하면 뭐 할껀데요? 검정고시 볼꺼래요?
    지금 8월이고 정말 몇달만 있음 끝인데 그걸 못참아요?
    너무 애를 곱게 키우셨네요
    엄마 아빠가 이럴때 강하게 나가야 되요

  • 27. ....
    '13.8.20 2:22 PM (121.254.xxx.73)

    저도 자퇴생이구요, 뭐 그래서 자퇴에 대해 그리 부정적이지도 않고 이유가 있으면 해도 된다는 입장인데
    이 경우에는 그냥 도피네요....-_-;;; 그냥 다른 이유 아무것도 없고 100% 도피.
    그동안 했던 행동들의 결과를 마주보기 싫어서 도피하는 것 뿐이구요
    형들이 좋은 대학 다니니 그런 부담감도 있고 뭐 그렇겠네요
    진짜 차라리 수능 망치고 재수를 하면 했지 지금 자퇴한다는건 그냥 말이 안 되는 소리에요
    지금 자퇴하면 올해 수능도 못쳐요. 당해년도 수능 칠려면 2학년 말까지 자퇴했어야 함.
    무엇보다 계획을 가지고 자퇴를 해도 폐인 되는거 한순간인데 이런 식으로 자퇴하면...결과는 안 봐도 뻔하죠 뭐.
    아이를 받아주고 지지해줘야할 때가 있고 냉정하고 엄격하게 대해야 할 때가 따로 있어요2222
    심정적으로 힘들다는건 다독여 주시되 이런 식의 도피는 안된다는 걸 강력하게 못박으셔야죠

  • 28. 레몬구름
    '13.8.20 2:56 PM (114.199.xxx.129)

    아드님은 분명히 도피하는 거고, 자퇴를 주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드님이 왜 도피를 하려고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부분을 심도 있게 얘기를 나눠보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릴 때 똑똑했던 아이들일수록 자신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 오히려 시도를 안하고 게으르게 하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할 때가 있어요. 시도를 해봐야 자신이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데,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를 해보지 않는 거죠. 그리고 시도를 하면 잘 할 건데, 시도를 안해서 그렇다고 변명하며 유예시키는 거구요. 현실을 직면하는 것이 두려운 것인데, 그때 그냥 밀어붙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도 못 하면서 그런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구요. 지금 자퇴를 하면 도피로 인해서 앞으로 더 도피해야 할 일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아드님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두려워하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두렵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선택을 하는 것을 도우셔야 해요. 실패를 해도 괜찮다는 것을, 그렇게 해서 자신을 정확히 파악해야 그 다음에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설교나 강압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이건 마냥 받아주는 것도, 아이의 상황을 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말을 최대한 이해하고 마음을 받아들여주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이것이 도피라는 것, 그리고 도피는 결국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 두렵지만 넘어서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를 지지하면서 냉정하게 말씀하고 이해시켜야 할 것 같아요.
    자퇴 자체는 어떤 이유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의미 있는 일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경우에는 도피하고 싶은 것이라서, 지금 인정해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아이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도피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기 스스로 길을 찾을 수도 있어요. 아이가 신뢰할만한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주변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을 찾거나 부모님이 그런 역할이 되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겪고 있는 방황이나 도피를 자신도 겪어봤고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는 사람이 같이 대화를 해주면 좋을 텐데, 주변에 그런 상대가 없거나, 아이 스스로는 없다고 생각해서 저런 상태에 이르게 된 것 같네요.

  • 29. ~~
    '13.8.20 3:02 PM (119.71.xxx.74)

    지금자퇴하면 6개월뒤에나 검정고시볼수있고
    그리고나서 대입볼수있는데요
    시기가 좀늦긴했는데
    애하고 잘이야기 하셔서 자퇴가 문제가 아니라
    이후에 어떻게 할것인지 플랜을 짜 갖고 오라 하세요
    무조건 안된다 해도 아이들 방황이 더길어지니
    계획표도 지가 짜보면
    현실로 다가오고
    뭘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 30. ......
    '13.8.20 3:16 PM (175.223.xxx.228)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자퇴는 좀 아깝네요.
    검정고시칠 기운있으면,남은 학기 채워서 졸업시키는게 더 나을것같아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31. 도망치고싶은맘
    '13.8.20 4:39 PM (203.247.xxx.20)

    도망치고 싶은 맘 이해는 하나,

    지금 도망치면 입을 데미지가 너무 커요.

    형들하고 얘기하게 해 보세요.

    원글님은 대화 안 되실 거 같고...

    이번에 수능 안 봐도 되나 졸업이라도 꼭 하게 하셔야 해요.

  • 32. ga
    '13.8.20 5:30 PM (175.195.xxx.140)

    지금 중요한건 공부고 나발이고가 중요한게 아니구요. 가정 내에서 어떤 문제로 인해서 학생이 공부를 놔버리고 게임에만 몰두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가족끼리 상담실가서 서로 풀어야 할 오해나 부모가 사과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그거 1,2년 늦게 간다고 크게 잘못될 일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태로 부모가 압박해서 여차저차해서 대학교 들어갔다고 칩시다. 그러면 대학교는 잘 다닐 것 같습니까?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대학가서 자퇴하는 것보다는 지금 현재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풀어나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 33. 인서울
    '13.8.20 6:40 PM (182.226.xxx.171)

    가까스로 하는데 국립대갈수 있나요 않좋은 국립대 빼고요 지금 쪽팔린거는 둘쨰치고 몇개월

    남았다고 자퇴라니 왕따면 이해하고 하라고 하지만 단지 약속을 못지켜서 쪽팔려서라면 형들에게 공부 가르

    치게 해주시고 자퇴반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397 그 여자도 언젠가 결혼해서 애도 낳겠죠? 5 ㅡ.ㅡ 2013/10/03 2,455
303396 참기름 3 수연향유님 2013/10/03 555
303395 영화 감기 보신분들 끔찍한 영상 많이 나오나요 2 . 2013/10/03 906
303394 표범에게 씹히는 여자 모델 2 우꼬살자 2013/10/03 3,635
303393 움직일 때마도 뼈 소리가 나요 .. 문의 2013/10/03 762
303392 전화번호만 아는 경우 선물 보낼 수 있나요? 2 ᆞᆞ 2013/10/03 1,002
303391 미니쿠페 타고다니시는분 계신가요? 12 ... 2013/10/03 4,156
303390 수입차 조언 부탁드려요.. 13 고민 2013/10/03 2,100
303389 샐러드용 두부는 따로 있나요? 4 ,,, 2013/10/03 2,379
303388 10차서명까지 했잖아요 살다살다 2013/10/03 1,032
303387 공실이..빙의된거 아닐까요? 9 빙의 2013/10/03 3,078
303386 강릉에 녹물 나오나요?? 4 강릉 2013/10/03 792
303385 숨바꼭질 다 봤는데 5 이런... 2013/10/03 1,618
303384 짝 지금 보는데 사람들이 조금씩 이상해요. 21 짝? 2013/10/03 8,616
303383 밤인데 왜이렇게 케이크가 땡길까요... 1 d 2013/10/03 797
303382 빈폴매장좀 알려주세요 1 샤랄라 2013/10/03 593
303381 얼굴에 레이저를 했는데.. 5 은행나무 2013/10/02 2,608
303380 주군 빙의일까요? 글쎄요2 2013/10/02 852
303379 운영자님 칸나서비스 아이디 탈퇴시켜주시기 바랍니다 2 000 2013/10/02 1,463
303378 대화록이 없다면, 새누리는 대화록을 만들어서 떠든 셈 손전등 2013/10/02 514
303377 인연만들기 3 용기있는여자.. 2013/10/02 1,081
303376 전국단위자사고- 하나, 민사...이쪽에서 최상위 성적받는 애들은.. dma 2013/10/02 1,170
303375 교도소 들어가면 신고식하나요?? 3 드라마 2013/10/02 3,211
303374 치과에서 신경치료 했는데..질문있어용... 4 랭면육수 2013/10/02 1,696
303373 요새는 왜 라면 자판기가 안 보이죠? 2 ..... 2013/10/02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