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단좀 해주세요

;... 조회수 : 603
작성일 : 2013-08-19 15:27:54


이번에 이사를 가면서 살림을 정리합니다.
친구가 냉장고를 팔라고 했어요. 산지 1년반쯤 됐는데
새로 갈 집이랑 안맞아서 그러마 했어요.

이전에 그 친구와 저의 관계로 말씀드리면
좀 삐그덕 했으나 최근 제가 한번 크게 신세 진 적이 있어요. (말빚이죠. 절 위로해줬어요)
원라 안좋은 이유는 그 친구는 말을 쏘는 편이고 전 참았다 터뜨리는 편이라서 그래요.

이번에 냉장고를 팔때 (정가의 30퍼센트 정도로 받기로 했어요)
좀 걱정됐던 건
그 친구가 저희집에 와서 너희집은 지저분하다. 라는 소리를 했었고
전에 모니터를 준 적이 있는데 사이가 삐그덕하니 그거 필요없다면서 바로 우리집 문 앞에 두고 가더라구요. 벙쪘죠.
여튼 물건 오가서 좋은 적이 없었어요.
저의 다른 친구가 입던 옷을 줬는데 저에겐 작아서 입을라냐고 물어보니
가지고와봐라. 그래서 가져갔더니 자기는 남이 입던 옷은안입는다며...
(전 그 중에 하나 잘 입고 있거든요. 그 친구 보기엔 옷이 많이 낡았나본데..)


여튼 그런데 마친 그 친구도 냉장고 필요하던 차이고
이것저것 달라길래 그러마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귀찮게 했는지( 가끔 대화 오가다가 서로 감정이 상할때가 있어요)
그만 끊자 그러더라구요. 내가 왜그러냐.. 물었더니 가만 놔두라고.
살짝 실갱이하다가 그럼 알았다. 니가 먼저 연락할떄까지 연락 안하마 그랬어요.


그런데 이사 날짜는 다가오고 (이사는 이번주 목요일) 
얘는 연락이 없는거예요.
어제 문자했어요. 냉장고 목요일에 나가야된다. 그 전에 가져가라.
그랬더니 바로 연락와서는 왜 그걸 지금 말하냐는 거예요. (제가 그주말쯤에 이사가는건 알고 있었어요. 목요일인건 몰라도) 

그래서 연락하지 말라며. 니가 하는거 기다리라며.
그랬더니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는거예요. 
뭐 그러다가 제가 좀 격하게 이사일정을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좀 쌩하게 말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건 미안하다고 쳐. 뭐 이런 식으로?)

그런데 오늘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그래요.
제가 냉장고를 제값 받고 파는 것도 아닌데
냉동실에 기가루 떨어져서 지저분하거든요.
분명 그런걸로 말을 할테고 (제가 미리 말했어요. 지저분하고 나 청소할 시간 없을거다)
그런게 전 너무 싫어요. 제 살림 가지고 논평하는거.

그래서 문자를 넣었죠. 와서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해라.
보지도 않고 산다는 거 좀 찝찝하다. 친구끼리 돈 거래 안한다는데.. 하면서요.
냉장고 주면서 가구도 이것저것 주기로 했거든요. (낡은거고 좋은건 아니에요) 
여튼 그렇게 문자를 아침에 보냈는데 확인하고 답이 없네요.

산다고 했는데 자꾸 보고 결정해라 그래서 짜증날 수도 있겠는데
제 입장은 그게 아니거든요. 나름 싸게 준다고 줬다가 싫은 소리 듣고 싶지 않고
얘 말고도 냉장고 달란 사람 줄섰는데 싶기도 하고...
이 상황에서 문자 씹는건 예의가 아닌거죠?




IP : 124.169.xxx.1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9 3:30 PM (58.141.xxx.14)

    근데 이거 읽고 일제히들
    브레이지어로 얼굴 닦을 거 상상하니
    재미있어요^^

    또 하나는 항공사 담요는 안가져오는 걸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

  • 2. .......
    '13.8.19 3:30 PM (211.44.xxx.244)

    친구맞아요? 서로 안맞는것같아요,,,답없으면 처분하겠다고 문자넣어보고 쎄게 나가세요

  • 3. ....
    '13.8.19 3:34 PM (112.220.xxx.100)

    몇번 당해놓고 뭐하로 또...-_-
    원글님도 참 답답합니다............;;

  • 4. ...
    '13.8.19 3:36 PM (124.169.xxx.195)

    깨끗하게 주면 저도 좋죠. 이 전 이사 때는 일부러 청소하시는 분에게 부탁드려서
    해서 드릴 정도였어요. 중고로 판 값이나 비슷할 정도로요. 경우없는 사람 아닌데요.
    제가 지금 해외이고 너무 일이 많아요. 이사와 출국에 겹쳤어요. 그래서 정말 경황이 없거든요.
    닦긴 하지만 사이에 낀 김가루는 정말 각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뒷말 나오는거 싫어서
    다른 사람 주고 싶은데 그래도 자기 달라고 한게 저 친구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761 렛미인보고~~ 6 여유로움 2013/09/20 2,559
298760 귀신이 진짜 있나? 8 호박덩쿨 2013/09/20 3,978
298759 열 많은 아기, 홍삼 먹여도 되나요 20 ㄷㅅ 2013/09/20 5,778
298758 3년 된 유자차 먹어도 될까요? ㅜㅜ 5 유자차 2013/09/20 4,738
298757 <비밀>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2 화장품 2013/09/20 2,861
298756 열흘후가 예정일인데요.. 손 마디마디가 좀 아프네요.. 1 막달임산부 2013/09/20 801
298755 아침드라마 키스신 그렇지 않나요? mm 2013/09/20 1,265
298754 외국 사시는 분들, 남편이 명절때 본가 챙기나요? 12 외국 2013/09/20 2,848
298753 아이한테는 잘하는데 부인한테는 욕하는 남편 2 으휴.. 2013/09/20 1,841
298752 송혜교가 남자들에게 인기없나요? 31 22 2013/09/20 9,765
298751 핸드폰에서의 카메라 날짜 나오게 하는 법 1 벅수 2013/09/20 14,487
298750 한겨울용 치마 레깅스 어디서 사지요? 3 따뜻한 2013/09/20 1,695
298749 아기 스마트 트라이크 자전거 분리해보신 분 계시나요? 1 //// 2013/09/20 2,099
298748 무조건 남 의심하는것도 병... 4 이상해.. 2013/09/20 1,884
298747 호랑이 그려진 파스 3 파스 2013/09/20 1,900
298746 메인화면 광고.... 숲과산야초 2013/09/20 1,430
298745 ...... 9 akrh 2013/09/20 2,256
298744 남편과 끝까지 못살것 같은 예감 14 하소연 2013/09/20 10,971
298743 혈뇨.. 2 트와일라잇 2013/09/20 1,578
298742 이런 남자와 그 엄마 어떻게 보이세요? 7 궁금이 2013/09/20 1,987
298741 매일 가볼 심신이 건강해지는 사이트 있을까요? 1 ㅇㅇㅇ 2013/09/20 1,175
298740 결혼할 남자로 이것만은 안된다!하는 것 있나요? 55 행복 2013/09/20 24,540
298739 유기그릇이 까매졌어요 4 유기그릇 2013/09/20 5,350
298738 양념통닭 소스 간단 레시피좀...꾸벅... 4 자취남 2013/09/20 1,883
298737 홍삼모라는 샴푸를 아시나요 홍삼모 2013/09/20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