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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숙의 3분칼럼]조작 은폐로 지지율 뒤집은 나흘

국민티비 조회수 : 969
작성일 : 2013-08-19 13:35:04

http://www.podbbang.com/ch/6391


[서화숙]조작 은폐로 지지율 뒤집은 나흘, 백송에서 밥먹은 사람은?


국정원 정치개입과, 그 사실을 밝혀내고도 은폐한 혐의로 지난 금요일에 열린 국회 국정조사에 나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비호 속에서도 폭탄발언을 몇 건 했습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사실은 불쑥불쑥 튀어나오게 마련이니까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날 국정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기적인 독대를 계속해왔다는 것을 밝혔고 12월 13일 박근혜 캠프의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통화를 해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상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2월 15일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청와대 근처 ‘백송’이라는, 음식값 매우 비싼 설렁탕 집 독방에서 7명이 긴 점심을 먹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시경 정보부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것으로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추궁에 시경 직원들과 점심을 먹지 않은 것은 드러났지만 누구랑 먹었는지는 절대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 사우나에 가서 손톱을 다친 것도, 저녁을 누구와 먹은 것도 기억나지만 이 점심을 누구와 먹은 것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점심을 같이 먹은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는 다음날 오전에는 손톱을 치료하느라 경찰청은 오후 2시에야 출근했다고 밝혔으나 실상 병원은 오후 1시 무렵에 다녀왔습니다. 16일 오전에 무얼 했는지도 감추고 있습니다. 16일 오후에는 박원동 국정원 당시 국익정보국장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두 사람이 증언한 내용을 당시 상황과 연관시켜서 다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12월 10일부터 권영세 박근혜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이미 갖고 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선거국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지인들과 의논했습니다.

12월 11일 국정원 직원으로 오피스텔에서 정치개입 댓글 작업을 한 김하영 사건이 터졌습니다. 13일까지 김하영씨는 오피스텔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김씨는 자기가 쓴 인터넷 댓글을 지웠다고 하더군요.

12월 13일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역전해서 앞섰다고 한국일보 아침신문이 보도한 날입니다. 김하영 사건을 수사중인 수서경찰서가 디지털수사분석을 서울시경에 의뢰한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날 12월 13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반대하던 원세훈이 권영세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를 상의합니다.

이 통화 바로 다음날인 12월 14일 김무성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 부산 유세장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인용해서 읽어댑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국정원 정치개입으로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새누리당이 자주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비밀기록이 국정원에서 새누리당 캠프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국정원 정치개입의 또다른 증거가 된 사건입니다.

서울시경 디지털분석팀은 12월 14일 저녁에 국정원 직원 김하영의 컴퓨터를 복구, 삭제된 정보를 확인해서 정치개입 작업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합니다.

바로 그 다음날이 12월 15일이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누구와 먹었는지는 절대로 밝히지 않으려는 4시간짜리 점심을 먹습니다.

12월 16일 오전에도 김용판은 출근을 미루고 행적이 묘연합니다. 이날 점심에 김무성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댓글에 문제점이 없다고 발언합니다. 이어 이날 오후에 김용판은 박원동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통화를 합니다. 김용판이 박원동과 통화한 시간은, 15일 점심을 누구와 같이 먹었는지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시간도 아마 매우 중요한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이날 저녁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 둘만의 TV 토론이 오후 8시부터 예정돼 있고 그 토론에서 국정원 직원의 정치개입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서울시경 디지털분석팀 cctv 녹화필름을 보면 바로 이 토론회 시작 20분을 앞두고 분석관들끼리 ‘15분이면 끝난다’ ‘보고하고 있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고했느냐, 그 보고가 어디로 넘어갔느냐가 김용판 - 박원동의 통화시간대에 따라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인터넷 댓글은 나오지 않았으며 이것은 연약한 여성을 감금한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문재인 후보를 공격합니다. 사건을 조작해서 민주당이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고 공격을 합니다.

이어 밤 10시 50분에 서울경찰청이 정치적인 댓글은 없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갑니다. 대선 최종 선거결과는 박근혜 대 문재인이 51.6%대 48%였습니다.

국정원 댓글 조작이 드러난 후 여론조사를 해보니 박근혜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29%가 이 사건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만일 진상이 정확히 밝혀졌더라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51.6%는 그 중 29%가 빠진 36.7%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국정원이 정치개입하고 경찰을 이 사실을 은폐한 것은 민심을 완전히 왜곡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었던 일입니다. 더구나 국정조사에서 원세훈 김용판 그들의 입으로 불과 나흘의 행적이 더 소상히 공개되자 저렇게 어마어마한 흑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이 특정 정당과 야합해서 진실을 덮으려는 일이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그리고 그걸 비호하겠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말 국회의원들이 맞습니까?

앞으로 할 일은 명확합니다. 우선 15일 백송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점심 먹은 이들을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그가 16일 누구와 만났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원세훈 김용판이 국정조사에서 밝힌 나흘 일정에 나온 두 사람, 권영세 현 주중대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국정조사에 나와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어디서 얻었는지 두 사람 입으로 밝히기 바랍니다. 정치인들이 고위공무원과 야합하여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을 그대로 둔다면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 할 수 있습니까?

☞ 2013-8-19 서화숙의 3분칼럼 팟캐스트로 듣기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52

IP : 14.37.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
    '13.8.19 1:41 PM (203.247.xxx.210)

    한 숨이.........

  • 2. 저런
    '13.8.19 1:48 PM (61.102.xxx.172)

    분노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이런게
    대한민국이란 나라입니다
    끝까지 가야합니다
    이기회에 못된 버룻들 단단히
    고쳐놔야 다음 선거에 희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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