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부
잘생겼지만 동생 고생 시켜서 조금은 그런..
그래도 마음 좋고 착해요
이번에 놀러갔다가
밤에 바닷가 마실 나갔는데
애들이 발 담근다고 물에 들어가길래 저도 들어갔어요
너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근데 단화를 신고 간 바람에
모래 묻은 발로 단화를 신으려니 그렇던데
돌에 앉아서 발 털려고 하니까
문득 손수건이 쓰윽 오네요
보니 키 큰 제부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주네요
발 닦으라고..
조금 감동했어요..
발 닦고 주기 그래서 들고 있다 어쨌는지 모르겠네요
하나 사 줘야 할 까 봐요
손수건도 오래 써서 얇은 거 같던데..
손수건 말고 추석도 다가오는데 다른 선물로 해야 할지..
우리 제부들 제게 다 고맙게 한 부분이 많은데
문득 이번 추석엔 제부들 좀 챙겨야겠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