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하루키 좋아하세요?

갱스브르 조회수 : 2,272
작성일 : 2013-08-19 12:52:28

오늘 서점 같다가 하루키의 신작이 일사분란하게 배열돼 있는 걸 보니...

글쎄요..전 상실의 시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책 이후로 좀 의도적으로 멀리했어요.

당시 입에 거품 물고 찬양해대는 친구들의 현학적 해석에 지친 것도 있고,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이 주는 은근 강요된 유혹도 싫었구요.

아마 순순 문학적 가치보다는 스토리 사이사이 등장하는 하루키의 안목과 취향에 매혹되는 건 아닌지...

상당히 무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서술하죠.

음악, 미술, 음식...문화의 요체라 할 수 있는 구색을 기본 교양으로 가지고 평범히 풀어내는

이상주의자...여기서 그치면 겉멋 든 허세 작가라 치부될 법한데 제법 인간을 아주 시크하게 해부하죠.

좋은 문구라고 친구가 보내준 글귀를 보곤 어?...하루키 거였어 이 글이?...

그렇게 감동하면서도 아직까지 손이 안 갑니다.

예전 김영하라는 작가가 하루키를 한때 질투했었다네요..

전 김영하가 더 뛰어나다고 보는데...ㅠㅠ

친구의 어거지 선물로 받은 이번 신작...

선인세 10억을 받았다는 그 신작...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듯한 긴 제목의 그 신작...

제 책상에 당당히 누워있습니다.

눈길 한번 안 주는데도 세련된 표지가 거슬리네요.

IP : 115.161.xxx.18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19 12:58 PM (115.161.xxx.184)

    아뇨..선물 받았어요..ㅠㅠ

  • 2. ᆞᆞ
    '13.8.19 1:00 PM (218.38.xxx.154)

    상실의 시대 나오는 에피소드가 싫어요
    여자아이한테 유혹? 당한 에피소드든지ᆞᆞ 세련된 변태같은 ㅎㅎ

  • 3. 상실의시대는 재밌었는데
    '13.8.19 1:01 PM (180.65.xxx.29)

    댄스,댄스,댄스 이런책은 제가 모자란지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되던데 그책 볼려면 그책 해설한 책을 사서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암튼 우리나라 여성들이 제일 좋아 하는 작가라는데 전...

  • 4. 갱스브르
    '13.8.19 1:05 PM (115.161.xxx.184)

    뭔가 일본그러운데 이국적 풍광이 느껴져요..여우에요 여우...

  • 5. 갱스브르
    '13.8.19 1:11 PM (115.161.xxx.184)

    네~ 색체가 없는 어쩌구...ㅎㅎ

  • 6. 하루키 책
    '13.8.19 1:15 PM (202.30.xxx.226)

    유일하게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 읽었는데요.

    문체야 뭐 작가니..논할거리가 안되겠지만,

    우리나라 글들과 달리 놀랐던게..문화적 코드에 있어서 디테일이..

    일본작가 맞나? 싶을만큼...제대로 문화적 충격이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 7. ...
    '13.8.19 1:18 PM (211.44.xxx.244)

    상실의 시대는 재미나게 읽었어요, 색다른 시선이 신선했는데 테옆감는 새인가,,거기에 전쟁이야기 나와요
    사람을 거의 뜯어서 죽이는데,,그 끔찍한 기억을 심어준 하루키 ㅠㅠ 그 기억이 꽤 오래가서,,,
    아,,,정말,,,끔찍했어요

  • 8. 소쿠리
    '13.8.19 1:19 PM (210.94.xxx.1)

    원글님이 쓰신 글.. 어딘가 하루키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 9. sa
    '13.8.19 1:28 PM (39.7.xxx.140)

    논란의 여자가 없는 세계적인 작가죠. 전세계적으로 읽혀요. 신진 한국작가들도 영향많이 받은 걸로 알아요

  • 10. 84
    '13.8.19 1:43 PM (39.118.xxx.142)

    어휴.. 하루키 문체 떠올리기만 해도 마가린 한스푼 꿀꺽 한것같은 느끼함이 있어요.

  • 11. 갱스브르
    '13.8.19 1:48 PM (115.161.xxx.184)

    잉? 제 글이 하루키 스럽다구용?...ㅠㅠ

  • 12. ..
    '13.8.19 1:51 PM (223.62.xxx.123)

    중2병의 대부.. 나는 외롭다, 나는 상처 받았다,

  • 13. 소설보단
    '13.8.19 2:02 PM (89.74.xxx.66)

    수필이 더 좋다는

  • 14. 저도
    '13.8.19 2:18 PM (218.152.xxx.177)

    저도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좋네요.

    이번 신작 빼고는 거의다 하루키 소설, 에세이 다 읽었는데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책은

    해변의 카프가 와 먼북소리 입니다~

  • 15. 흐음
    '13.8.19 2:23 PM (125.129.xxx.218)

    하루키 소설중에 정말 재밌게 읽은 건
    (물론 상실의 시대도 정신없이 읽었지만)
    댄스댄스댄스와 해변의 카프가 였어요.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 작품중에서도 수작이라 생각하고요.
    단편집도 좋고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 같은 단편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신작 소설은 저도 그냥 그렇더라고요;

  • 16. 갱스브르
    '13.8.19 2:32 PM (115.161.xxx.184)

    해변의 카프카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네요....

    참고하겠습니다^^

  • 17. ....
    '13.8.19 3:06 PM (1.236.xxx.229)

    저도 못 읽겠는 1인입니다. 노력해보았으나 정말 못 읽겠어요. 허세오빠, 미안. ㅠㅠ

  • 18. ..
    '13.8.19 4:12 PM (123.223.xxx.202)

    저 좋아해요.
    그냥 좋아요.
    특히 그 냉소적인 말투가 좋아요.
    하루키책중에서 제일 좋아하는책은
    스푸트니크의 연인이에요.
    이책은 볼때마다 결말이 달라지는듯해요.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데요.
    하루키책중에 카페에서 런치먹는 장면이
    자주 묘사되었는데
    글로 읽을때는 너무 맛있어보였는데
    예를들면
    오므라이스와 토마토샐러등
    완두콩샐러드 기카등등
    실지로 카페에서 비슷한 런치를 먹어봤는데
    음 책으로 생각하면서
    먹었던게 더 좋았어요.
    하루키의 글은 참 매력있어요.

  • 19. 읽어보세요.
    '13.8.19 4:55 PM (180.229.xxx.201) - 삭제된댓글

    지난번 1Q84 보다 재미있어요. 한번 읽기 시작하면 금방 읽을거예요.
    난 하루키 문체가 느끼하다기 보다는 약간 건조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데
    사람들 마다 받아들이는게 각각 다르다는게 재미있네요.
    또 소설에 나오는 음악들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구요.

  • 20. 저도 수필...
    '13.8.19 9:05 PM (1.224.xxx.47)

    소설은 딱히 묘미를 모르겠는데요.
    수필은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
    일상 속에서 문득 그 문장들이 떠오를 만큼요.
    제 책장 한칸은 하루키 수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시로 꺼내 봐요^^

  • 21. 하루키
    '13.8.20 1:58 PM (211.187.xxx.53)

    저도 수필 혹은 잡설 재밌어요.
    저는 하루키가 딱히 허세가 있다기 보다는 좀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것 같아요.
    같은 값이면 보기좋고 예쁘고 고급스럽고 잘 정돈된걸 선호한달까요.
    뭐 자기 취향 뚜렷한게 꼭 나쁜건 아니죠.

  • 22. ,,,
    '13.11.9 8:55 AM (119.67.xxx.131)

    하루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73 초등고학년 용돈 주는 방법 2 초딩맘 2013/10/24 1,101
312672 노래 찾아요. 올드 팝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2 joyful.. 2013/10/24 893
312671 지금 벙커에서 김어준 총수 만났어요~ 16 *^^* 2013/10/24 3,439
312670 비틀즈팬분들 강추다큐 5 2013/10/24 831
312669 나라꼴 잃어가는 6년...(서화숙 칼럼-한국일보-) 5 co4485.. 2013/10/24 986
312668 이삭토스트의 소스..이거 마트에서 혹시 안파나요? 2 ... 2013/10/24 4,866
312667 김어준‧주진우 모티브 ‘박의 살인사건 연극 준비중 5 문성근‧명계.. 2013/10/24 1,616
312666 주영이...ㅠ 뭇난이.. 2013/10/24 771
312665 60대 시어머님께서 일하고싶으시대요 8 노년구직 2013/10/24 2,661
312664 설희를 데려간다는 건가봐요 27 2013/10/24 13,013
312663 도로의 위험한 바이크 질주 우꼬살자 2013/10/24 403
312662 여친 아버님이 "자네 결혼하면 내 딸한테 어떻게 해줄건.. 11 다크하프 2013/10/24 3,393
312661 뽁뽁이 말인데요 3 .. 2013/10/24 1,139
312660 난방하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물건들 얘기 해 보실래요 22 난방 2013/10/24 4,694
312659 전집류 매입해주는 중고서적사이트는 없나요?? 3 .. 2013/10/24 1,022
312658 싸우면 조용히 속옷 싸서 집 나가는 신랑...어쩌지요 33 봄날 2013/10/24 7,989
312657 철학적인(?) 영화를 추천 좀 부탁드려요 16 바람 2013/10/24 3,912
312656 디젤중고차무쏘파신다는분~~~~ 1 중고차 2013/10/24 622
312655 집안 정리를 하니 인생도 정리가 되네요. 69 정리, 2013/10/24 22,185
312654 갑상선수술후 피부탄력 저하 5 내피부돌리.. 2013/10/24 2,045
312653 日 언론들 '韓 대선스캔들' 보도...윤석열 상세히 다뤄 2 국제적 스캔.. 2013/10/24 693
312652 박원순측, 안철수측의 민주당 탈당 요구 일축 29 박시장님 2013/10/24 2,145
312651 제주도 사시는 분들께 여쭤요. 2 10년만의 .. 2013/10/24 848
312650 뚜레주르 어때요? 5 2013/10/24 1,615
312649 급질) 배추3포기 절이는데요 지금 2 김치어려워 2013/10/24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