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로 만나서 난 별로 였는데 남자쪽에서 나 마음에 든다고 하도 그래서 만났어요
지금은 저도 그래도 호감 갖게 됬고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만날때마다 제 화장법이며 머리모양 옷차림..심지어 구두까지 뭐라 합니다.
남자를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이런 남자는 처음이에요
제가 다리가 굵어요 하체비만
종아리도 굵어서 이런 더운 날씨에도 반바지도 못입습니다.
당연히 원피스도 못입죠
저도 입고 싶은데 종아리알이 장난 아니에요
그런데 나만 보면 왜 치마 안입냐 왜 원피스 안 입냐 난립니다.
그것뿐 아니라
제가 머리가 단발이에요
30이 넘으니 긴머리 거추장 스럽기도 하고 전 단발이 더 어울리더라고요
만날때마다 왜 머리 짤랐냐..앞으로 길게 해라..
그리고 제가 힐을 잘 안신어요
그래도 5센티 높이의 웨지힐 이런건 신거든요
샌들로
자꾸 왜 힐을 안신냐 힐좀 신어라..
그리고 제가 안구건조가 와서 안경을 많이 쓰고 다니거든요 렌즈가 힘들어요
왜 렌즈 안끼냐 안경끼지 마라
왜 화장은 그리 흐리게 하냐..등등..
아오..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성질 나는거 겨우 참고 원피스는 다리 굵어서 못입고 렌즈는 안구건조 와서 못끼고 머리는 이미 잘라 버린거 어쩌냐 힐은 다음에 신겠다..등등 해도
다음에 만나면 또 저 소리..
정말 내 외형이 싫은거 같아요
그런데 왜 나는 그렇게 마음에 든다고 열렬하게 구애 한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