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 운전하고 저랑 아이가 뒷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횡단보도 신호걸려 정차했다 신호 바뀌어서 남편 앞에 횡단보도 걸쳐 있던 차는 출발하고 남편은 약간 늦게 출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 치킨오토바이가 건너려고 빠른 속도로 횡단보도 진입했더라구요. 전 뒤에 앉아 있어서 그 오토바이를 봤고 남편은 못본 상황이라 출발하려고 했는데 제가 소리 질러서 멈췄어요.
남편이 재빨리 멈쳐서 다행히 배달통쪽을 아주 살짝 부딪쳤고 그남자는 물론 다치지도 않았고 오토바이도 밀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저도 운전 십년 넘게 하고 있지만 제양심 걸고 오토바이라도 그남자가 잘못한 상황이라 생각하거든요. 우선 그남자는 중앙선을 차들이 통행해서 건너지 못하고 섰고 남편은 창문 열고 화내지 않고 "아저씨 서로 그냥 갑시다." 했더니 그남자가 화내면서 사과부터 해야할거 아니냐고 하는데 보행자도 아닌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신호 위반하고 질주하다 부딪힌건데 어이가 없어서 저도 창문 내리고 "아저씨가 잘못하셨는데 무슨 말씀이예요? 적반하장이네요. "라고 했더니 씨발*이라고 욕하더라구요. 근데 뒤에서 빵빵거리고 해서 남편이 차를 앞으로 뺐는데 욕하면서 따라 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차를 세우니 오토바이로 앞을 막고 서서 남편이 내리고 그 남자가 남편에게 반말로 제가 반말했다고 따지고 하는데 제가 가만 있으면 남자들 끼리라 더 싸움이 커지고 솔직하게 저희 남편이 순한편이라 독하게 생긴 그남자 한테 밀릴거 같아 칠개월 임산부인데 밖으로 나가서 따졌어요. "내가 언제 아저씨한테 반말했어요? 아저씨가 저한테 욕했잖아요?" 했더니 경찰불러야겠다고 하길래 제가 경찰 부르라고 불러서 물어보자고 했더니 자기가 위법한걸 알아서 그런건지 눈알 굴리며 지한테 미안하다 안하고 얘도 있으면서 왜 그러냐고 하는데 정말 어이 없더라구요. 자꾸 애도 보고 있는데 저보고 그러고 싶냐고 하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까 제가 되려 시비 붙인 사람처럼 구는데 정말 치사한 사람이구나 싶었네요.
완전 임신한 여자가 애보는 앞에서 독하게 구는 걸로 몰아가고 남편은 저 말리고 저도 분위기상 억울했지만 남편과 큰 싸움 안된것 만도 다행이고 더 해봤자 더 억울하고 애한테도 안좋을거 같아 그냥 차에 탔어요.
횡단보도를 오토바이가 횡단한 것도 잘못인데 신호 위반까지 하고 되려 사과 요구에 욕까지 했으면서 상황이 불리할거 같으니까
저렇게 말하는데 너무 약오르네요.
아이가 울고 있어서 저 아저씨가 잘못해놓고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거라서 엄마가 따진거라고 설명했더니 아이도 울음을 그쳤어요.
애가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물고 늘어진거 같은데 지는 애 있는데도 욕해 놓고 애 보고 있는데 그러고 싶냐고 하는말에 아무말도 못했더니 아직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랑 싸웠는데 치사하게 구네요.
... 조회수 : 2,564
작성일 : 2013-08-18 20:52:22
IP : 121.14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3.8.18 9:03 PM (218.238.xxx.159)종종 남자는 궁지에 몰릴때 상대의 약점을 가지고 공격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 오토바이 배달원보다 님이 처지가 더 나을테니 그냥 연민으로 용서하세요..2. ...
'13.8.18 9:10 PM (112.155.xxx.92)처음부터 좋게 해결하려하신게 오히려 그 인간은 용돈벌이 건수 하나 잘 걸렸다 생각한거죠. 그럴때는 그냥 112에 전화 거세요 저런 인간들이 경찰은 또 무서워하거든요.
3. 남잔요
'13.8.18 9:10 PM (118.209.xxx.210)무슨 일이 있어도 지면 안된다고 교육받아서
무슨 치사한 짓을 해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놈씨들이 많슴다.4. 다음엔
'13.8.18 9:12 PM (121.165.xxx.208)차에 블랙박스 있으시죠?
요즘 운전중 시시비비 걸리는 일 있으면 그냥 이렇게 말해요.
"지금 블박 녹화중인데 경찰 부르죠. 블박 녹화분 경찰입회해서 확인할게요."
그럼 그냥 깨끗해요.
싸우지 말고 블박, 경찰, 보험 부르세요. 아이 가지신 분이 더운날 왜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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