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난 분과 네 번째 만남이었어요. 해가 져도 더운 공원을 걷다가....
"우리가 여러 번 만났잖아 나는 네가 좋은 거 같.은.데. 우리 사귈까?"
라는 말을 들었어요.
짬뽕이냐 짜장이냐 정도의 고민의 시간도 없이
바로 "네 그래요."
그리고 "저는 오빠가 좋.아.요"직격탄
제가 좋은 거 같다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바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갈 수록 뭔가 하이킥하게 되네요.
좀 뜸을 들이다가 달달한 대답을 해야했을 상황인데
입사 합격통지 받은 백수처럼 덥썩.........
그 분이야 워낙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스탈이지만
저라도 좀 로맨틱하게 분위기를 만들었어야했다는 마음이 드네요.
좀 여우같은 대답을 했다면, 어떻게 했었으면 좋았을까요.
좋다는 말로 너무 당겨버렸다는 생각도 들고.....
행복하기도 하고 생각이 좀 복잡해지기도 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82쿡에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