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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후 단순한 생활 모드로 변화~

정리 조회수 : 8,378
작성일 : 2013-08-17 16:45:28

정리를 단칼에 끝내진 못하고

지금도 계속 하는 중이예요.

이민 간다 생각하고 정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cd 정리, 사진 정리, 소소하게 남은 물건들

버려야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나 갈등도 하고 있고요.

하지만 큰 정리는 다 했습니다. 겉에서 보면 아주 많이 달라진 건 없는데

빽빽한 수납장들 속이 다 정리되고 재고가 다 파악되었단 점 개운해요 ㅎㅎ.

그리고 나서 달라진 점 꽤 많아요.

책도 몇가지 읽으면서 (첨에 정리의 마법, 심플하게 산다..인생을 간단하게 사는 100가지방법)

머리속을 많이 정리 했네요.

45평 살다가 33평으로 이사온지 2년 다가오는데 몇달전 까지만 해도 남 이목도 있는 거 같고 주방이 비좁아서 다시 40평대로 이사갈까 했었거든요.

근데 부엌살림 정리하면서..이리저리 정리하면서 생각하니 걍 33평에 살기로 했어요.

관리 쉽고 청소쉽고 관리비 덜 나오고..40평대 살땐 청소가 한참 스트레스 였거든요.

저 은근 게을러서 자기전에 싱크대 설겆이 수북히 쌓아놓고 잔 적 많아요.. 이젠 싱크대 말려놓고 잡니다.

도마는 소독해서 그늘에 말리고.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 날잡아서 4시간 정도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가

바쁘면 패스 패스하다가 집안 더러워지면 도우미 부를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대충 잠자리 정리하고 밀대에 청소포 붙여서 쓱쓱밀고

현관까지 한번 닦아줍니다. 그리고 자기전에 한번 닦아주고요. 그리고 중간중간 흘린것있으면 치우고요.

그러니까 훨씬 마음이 개운하네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가구등등에 걸레질 해주면 되요.

전 이런게 특별히 부지런한 사람만 되는건 줄 알았어요.

전 피곤하고 바쁘고...그래서 그게 안되고 담날 해야 되도 된다는 자기 합리화가 ]

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매우 찝찝함이 ㅠㅠ..

문제는 잔일이라도 밀리지 않으면 되고 그때 그때 해버리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는 다는 거더라구요.

하루 날 잡아서 끈떨어진 가방, 신발 세탁, 등등 밀린 일 다 처리 하고 나니까

맘이 안 바빠요. 개운하구요.

그리고 돈 쓰는것도 달라졌어요.

이건 정말 필요한 부분이었는데 그전엔 그냥 쓴 것을 기입하는 정도...

관리가 아니라 기록만 했는데 이제야 예산 짜서 계획있게.. 그렇게 지출하고 있습니다.

매일 통장 입출금 관리하고 있구요.

운동과 식생활 관리는 3월 부터 했는데요..

5-6키로 뺐어요. 앞으로 3키로 정도 더 감량하고

30분씩 걷고 요가하고..이렇게 지내니

몸도 더 좋아지고 혈색도 맑아진 거 같네요.

피부관리도 돈들여 마사지 샵 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집에서 팩하고..당귀팩 하려고 재료도 사놓았어요.

저희집은 전기요금 폭탄, 특히 인덕션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전기요금 줄여나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겨울에 이방저방 온수 매트에 가습기 돌리면 엄청나거든요.

제일 바뀐건 소비수준이 나의 수준을 말해준다라는 생각이 없어진 거예요.

부끄럽지만 제가 4000원 있으면 6000원 쓰고 푼돈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전에도 물건 정리는  잘했었어요.  그때는 물건 사서 버리고 또 새로 사고..이런 식이었는데

이번 정리는 없애고 안 사는 식.. 이렇게 쭉 갈거 같습니다.

왜 이런 생각 진작에 못했을까요??

 

 

그리고 신기한건 버릴까 말까 망설인 물건 정리하고 나면 아쉬움은 없고 후련함만 있더라는...

어떤 분이 집에 화재가 나서 전소,새로 살림 장만하면서  최소한 으로 하게 되었는데

그전에 있던 물건중 아쉽거나 그리운게 하나도 없더래요..

이제 저 혼자 할 수 있는 건 거의 한 거 같고

가족의 동의하에

앞으로 차 두대 한대로 줄여보고 (당장은 쉽지가 않네요)

케이블 티비 몇달 끊어보고..

계속 계속 단순한 생활을 향해서 나가보려고 합니다.

IP : 125.178.xxx.16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3.8.17 4:52 PM (117.111.xxx.212)

    말씀만으로도 개운하네요
    저기 말씀하신 재고가 파악이 되는상태 ㅡ
    저도 그걸 아주 좋아합니다 ㅎㅎ
    남들이 보면 차이를 모르겠지만
    유사시 이사짐을 싼다고 가정할때
    카테고리별로 분류되고 군짐ㅇ이 없는느낌을 추구해요
    근데 반전은 22평에서 나름 그렇다고 자부했는데
    이사해보니 세상에 이사차로 2개더군요
    소파랑 식탁은 버리고왔는데두요

  • 2. 00
    '13.8.17 4:54 PM (223.62.xxx.93)

    전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이 글 가끔 와서 볼테니 지우지 마세요.

  • 3. ..
    '13.8.17 5:01 PM (58.141.xxx.91)

    너무부럽습니다. 따라하고싶네요.....

  • 4. ..
    '13.8.17 5:04 PM (175.213.xxx.218)

    제 속이 다 개운하네요^^

  • 5. ..
    '13.8.17 5:04 PM (119.148.xxx.181)

    가구 걸레질은 일주일에 한번만 해주면 되는 거군요. 그게 늘 궁금했는데.

  • 6. ㅇㅁ
    '13.8.17 5:17 PM (122.32.xxx.174)

    이렇게 좋은글 수시로 보고 노력해야되겠다 마음 먹습니다.

  • 7. 키쉬
    '13.8.17 5:25 PM (118.176.xxx.29)

    정리글은 봐도 봐도 좋네요~

  • 8. ....
    '13.8.17 5:27 PM (124.216.xxx.41)

    님이 쓰신 글이
    뭔가 당기는 느낌이 들어요
    한 번씩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9. 저도
    '13.8.17 6:17 PM (61.74.xxx.243)

    조금씩 정리중인데 확실히 소비습관이 바뀌었어요,

  • 10. 원글
    '13.8.17 6:54 PM (125.178.xxx.165)

    오늘 토요일이라서 좀 놀러나갈까 하다가...

    미루어두었던 다용도실 정리했구요 - 선반하나 정리해서 동네카페 애기엄마한테 주고 모셔두었던 컨벡션 오븐 꺼내놓고 어떻게 닦을까 고민중...이리저리 위치 바꿔보니까 4단 선반 하나로 다 정리가 되네요. ㅎㅎ
    끝까지 모셔두었던 과반, 기념 선물 받은 다기 세트 등등 아름다운 가게에 주었구요.아름다운 가게 가보니 생필품중 괜찮은 것들도 꽤 있더라구요. 다음주에 티슈등 필요한 거 사러 함 들러야 겠어요.

    인테리어 선반 미사용 아까와서 가지고 있던 것 동네 카페에 어떤 분께 주
    기로 예약..


    어제 밤엔 정리할 cd 목록 뽑아서 중고 cd 가게에 견적 이메일 보냈구요.. 이게 한 200장 되더라구요. 만질때 가슴 시린 것도 있지만 언제 또 듣겠냐 싶어서 한 80장 남기고 다 정리하려고 싸놓았어요.

    지금은 냉동실에서 사태 꺼내 육개장 끓이고 있어요. 걍 파 당면 계란 만 넣구요. 딴때 같으면 말린 고사리 고구마순 이런거 사러 벌써 장 한번 다녀왔을텐데요..그냥 있는 거 가지고 끓이려구요.
    일단 꼭 필요한 식재료 사고 오래동안 쟁여 놓았던 냉동 식품 털구 있고요
    웬만큼 정리되면 기사 불러서 대대적으로 냉장고 청소 한 번 하려고 합니다.

    ㄴㄴ 님...저도 소파 식탁 침대 이런건 걍 쓸거예요. 그냥 그 물건 보면서 새거로 바꿔야지..바꾸고 싶다 이런 생각만 안드는것도 감사 ^^.


    ....님 감사해요. 그런 느낌이 드셨다니 기쁩니당.

    OOO 님 정리할려면 몇달은 걸릴 거 같아요.

    저도님..소비습관 생활습관 다 조금씩 달라지네요.

  • 11. ..
    '13.8.17 7:18 PM (223.33.xxx.238)

    정리의 즐거움이 느껴져요
    더운 날씨지만 보람있는 글 부럽네요~

  • 12. ^^^
    '13.8.17 8:03 PM (211.186.xxx.7)

    집줄여가는거 비법 좀 알려주세요ᆞ
    무슨책을 봐야되나요??
    위에쓴글속에 책들 읽으면되나요?

    뭘 버려야될지 막막 매일 한숨만
    나오네요ᆞ

  • 13. 히리26
    '13.8.17 8:56 PM (112.173.xxx.137)

    저도 귀차니즘 작렬인데 ㅠ

  • 14. 원글
    '13.8.17 9:46 PM (125.178.xxx.165)

    ^^^님, 전 버리는 건 어느정도 잘 해와서 버리는 건 문제가 아닌데 정리후 유지가 문제였어요..
    오래동안 버리지 않으셨다면 곤도 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과 비우면서 채우는 기적의 정리법 읽어보시고 대략 감 잡으시고 시작하세요.
    저도 첨 일주일정도는 미친듯이 정리하고 닦고 치우느라 밥을 제때 안해서 남편한테 완전 미움 샀네요.. 정리하다 손놓고 밥 차리고 이러기 힘들더라구요. ㅎㅎ.

    집줄여 가는 건 저흰 세식구인데 확장한 45평형이 너무 썰렁 했어요... 33평으로 줄이고 어떻게든 때려 넣으니 넣어지긴 하는데 옴짝 달싹 못해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그이후부터 안 쓰는 거 많이 정리했어요.
    시도해보세요~~

  • 15. ^^^
    '13.8.17 10:53 PM (211.186.xxx.7)

    네ᆞ시도해보려해도 엄두가 안났는데
    용기를 얻네요ᆞ
    책부터 구해야 겠네요^^

  • 16. 대여
    '13.8.18 1:00 AM (118.45.xxx.52)

    정리책 보러 도서관 가볼랍니다 감사

  • 17. 정리
    '13.8.18 2:56 AM (218.153.xxx.40)

    좋은글 읽으니 저도 개학하면 계획적으로 정리해야겠어요 감사드려요

  • 18. 조이
    '13.8.18 6:52 AM (115.161.xxx.53)

    정리하고싶은 마음 일으키시네요 도전!

  • 19. 백수
    '13.8.18 8:16 AM (14.38.xxx.34)

    정리글 저장입니다

  • 20. 푸..............
    '13.8.18 11:12 AM (125.136.xxx.197)

    맞아요~버릴땐 정말 아쉽고 또 아쉬어서 백번고민을 했지만 막상 버리고나니 생각이 안나요
    단순하게 살림하자가 저의 생활스타일입니다.

  • 21. 백설기
    '13.8.18 4:13 PM (125.134.xxx.21)

    저도 정리글 보면서 시도해보려는데 당최 엄두가 안나네요
    저장 해놓고 한번 따라해 볼랍니다 감사해요^^*

  • 22. 정리 글들 찾아서 읽는데,
    '13.8.18 8:07 PM (72.190.xxx.205)

    그렇게 마음다짐만 얼마를 해야 하는지...
    실천이 쉽지 않네요. 휴~

  • 23. 자꾸
    '13.8.18 8:11 PM (121.142.xxx.99)

    결심하고 버리고 안사고...하는데 또 요즘 홈쇼핑에 푹~ ㅠㅠㅠㅠ

  • 24. 로렌
    '14.1.3 7:03 PM (112.170.xxx.167)

    정리 저장합니다

  • 25. bemyself
    '14.1.7 10:14 PM (61.79.xxx.216) - 삭제된댓글

    저장하고 가끔 읽어보렵니다^^

  • 26. 정리..
    '22.12.23 12:54 PM (222.121.xxx.232)

    정리.....늘 마음다잡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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