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된 아가 있습니다.
회사 일이 많아서 8시까지 출근해서 12시까지 일하고 오는 날 많습니다.
회사 불량이 자주 터져서 수습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술을 자주 마시고 싶어하는거 이해합니다.
술은 약한데 술을 좋아해서 배도 만삭배처럼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쓰러질까 싶어 휴가때 보약을 지어줬더니 술 마실 기회가 자주 생겨서
미뤄지다가 이번주부터 먹고 있는데 어제도 술을 마셨네요.
거래처 접대라고 하길래 어쩔수 없이 했는데 집에 안 들어왔네요.
새벽 3시에 택시요금을 결제한 문자가 날라왔는데.. 아마도 주차창에서 차에서 잠들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러고 바로 출근했는지 타지방 출장 갔네요 ㅡㅡ
(카드 문자 내역 보면 대충 알거든요..일주일에 3번 가는 지방입니다)
최근에 회사에 이혼남이 들어왔다고 하더니 지난주에도 그 이혼남이랑 자주 술 마시고 그 집에서 잔 모양이더라고요.
애기 있는 사람이 애기아빠 뿐이냐고 물어보니 다 애기 있고 그렇다고 하길래
그럼 애기있는 집에 가서 잔것이냐 하니 이혼했다고 말해서 알게 된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그냥 들어왔음 접대라고 믿었을텐테 집에 안 들어온걸로 보아 또 거짓말 하고 술 마신건가봐요.
앞전에도 거짓말 하고 술 마신적 종종 있습니다.
차라히 여자를 만나서 바람 피느라 그런거면 쫓아가서 여자 머리라도 낚아채면 되는데
술 마시고 술이 약해서 잠들어버리는 습관.. 고쳐지지도 않고 어떡해야할지 답답하네요.
아기도 백일밖에 안되어서 혼자 육아하느라 힘든데 일찍 와서 도와줄 생각이 아니라
일찍 마시는 날은 술 마시는 날이니...너무 힘드네요.
2주일간 보약 먹으면 술도 못 마신다고 보약 먹기 전날까지 계속 마시더만
보약 먹은지 3일만에 ㅡㅡ
이혼하자고 해도 안한다 하고 법원 가야 이혼 신청 가능한걸 아니까 버티고...
문 잠그면 열으라고 그러다 이웃집에 창피 당할것 같고...
술마시고 외박하고 들어온 남편(확실히 여자는 없고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