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와 떨어져 사는 삶

슬픈하루 조회수 : 3,272
작성일 : 2013-08-17 09:50:07
아랫글에서 보니 대체로 어렸을적 엄마와 떨어져 살았던 분들이 엄마와 정이 별로 없네요.
저도 애기때부터 떨어져서 일곱살 때부터 엄마랑 살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눈치가 진짜 빠른데
그게 다 친척집에서 어렸을적 살았기 때문인거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 기분 끝장나게 잘 맞추구요. 상대방이 싫어할짓 절대 안하고 또 상대방이 어떤 성격일지 진짜 말 몇마디 해보면
대충 답 나오더라구요. 이제 좋은 점 일까요?? 살면서 보니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눈치 없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IP : 142.161.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해보니
    '13.8.17 9:56 AM (183.109.xxx.239)

    그런거같아요. 엄마가 가게하느라 네살쯤 되는 동생을 이모집에 두달 맡겼는데 그 두달동안 동생이 엄마 얼굴도 잊어버리고 엄마가 데릴러 갔는데 이모뒤에 숨더라는,,,지금 동생보면 엄마한테 애정 별로없어요.

  • 2. 제니
    '13.8.17 10:00 AM (59.5.xxx.22)

    네살인데 두달만에 엄마 잊어버릴 정도면 평소에도 엄마랑 별로 가까이 지내지 않았나봐요

  • 3. 그게 득이죠..
    '13.8.17 10:05 AM (208.54.xxx.195)

    저두 시골에서 7살때까지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국민학교에 가야하니 그때서야 서울 부모님 댁으로 가게 됬었죠..원글님 글 읽어보니 제 성격이랑 같아요..근데 제가 지금 외국 나와 살면서 제일 감사한게 그렇게 부모님하고 일찍 떨어져 산덕에 독립심이랑 생활력을 빨리 배웠던거 같아요..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해요..

  • 4. 아무래도
    '13.8.17 10:06 AM (183.109.xxx.239)

    장사하느라 정신없었으니까요 ㅋㅋ 집이 갑자기 기울어서 엄마가 정신없었으니까요.

  • 5. 그렇죠
    '13.8.17 10:09 AM (180.69.xxx.47) - 삭제된댓글

    어릴때 떨어져 살면 정이 없더라구요 서로에 성격도 다 모르고....

  • 6.
    '13.8.17 10:25 AM (74.72.xxx.110)

    저도 갓난쟁이때부터 외가쪽 식구들이 돌려가며 키워주셨죠. 부모님 맞벌이 하느라 외할머니, 둘째이모, 세째이모네 집을 전전. 저도 눈치 많이 보고, 누가 싫어하는 짓 하는거 못하고...엄마랑 좀 어색했어요. 강박적으로 독립적인것도 있고, 어리광 부려본 적 거의 없고요. 나이먹고 친구랑 애인한테 대신 어리광 부렸네요; 나와 다르게 좀 안정적인 동생 보면서(동생 어릴때는 한 몇년 엄마가 전업하셨어요) 아 차이가 이런거구나. 내 자식 갓난쟁이때 나는 내 품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7. 엄마의 정을 모르게 되는건
    '13.8.17 11:00 AM (180.182.xxx.153)

    불평불만이나 감사라는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순간 돌아보니 황무지에 홀로 서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엄마가 갑자기 내 곁으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불평한다고 해서 엄마가 멀어지는 것도 아니예요.
    그런 감정들을 깨닫기 이전에 이미 아이는 황무지에 홀로 버려져 있는 겁니다.
    불평과 감사의 감정만으로 엄마의 정을 말 할 수 있다는건 황무지에 버려진 적이 없다는 뜻이예요.
    단지 늘 곁에 있었던 엄마의 존재를 뒤늦게 깨달은 것일 뿐이죠.

  • 8. 흰둥이
    '13.8.17 11:58 AM (203.234.xxx.81)

    저희 엄마가 제게 늘 하시던 말씀이 "눈치가 있어야 절간에 가 젓국이라도 얻어먹는다" 뭐 그런 거였어요. 엄마는 늘 일해서 함께살던 이모가 본인 딸들과 저를 같이 키웠는데 눈치보이죠 이모고 엄마가 생활비를 다 대더라도...
    혼자 알아서 다 잘했고 굉장히 독립적이고 싹싹한 편이며 그런데,,, 그게 과연 누구한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알아서 분위기파악해 내 욕구 숨길 줄 알고 사람들에게 불편 안주고 사회생활 잘한다 하지만 그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란 거 마흔 향해 가는 나이에 상담 받다가 이제 깨닫네요

  • 9. ...
    '13.8.17 12:16 PM (121.175.xxx.20)

    맞벌이하면 어차피 낮에 엄마가 없잖아요. 그럴 경우 할머니가 키워주시고 1-2주에 한번 얼굴보는 것과 낮에 보육시설에서 밤에 엄마와 보내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을까요?
    전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꼭 아이를 낳는 부부들 보면 자신은 21세기에 살면서 자식에 대해서는 조선시대에 사는 것 같다는 마음도 들더라구요.

  • 10. 슬픈하루
    '13.8.17 12:23 PM (142.161.xxx.49)

    그게 득이죠님
    저랑 너무 같으시네요. 저도 외국 살아요...
    독립심이랑 생활력 빨리 배운것 맞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252 카지노딜러. 지금시작해도 될까요? 3 잉여여인 2013/08/17 2,482
286251 증거분석 나오기도 전에... '댓글 없다' 보도자료 초안 만들었.. 4 뉴스 2013/08/17 705
286250 전국에 유아동 금지 식당이나 카페 리스트 같은 거 있나요 29 리스트 2013/08/17 2,905
286249 올케흉 좀 봐야겠습니다. 30 .... 2013/08/17 7,970
286248 동생 상견례 자리에 나가야 합니다. 옷을 어떻게... ㅠ.ㅠ 23 에혀... 2013/08/17 5,925
286247 냥이 키우시는 분들...도움이 필요해요 8 ㅇㅇ 2013/08/17 1,018
286246 모기가 무는걸까요? 도대체 뭘까요??ㅠㅠ 11 미치겠네요 2013/08/17 4,444
286245 식당에서 3 아기엄마들 2013/08/17 1,009
286244 칩 먼데이 란 청바지 아세요? 1 청바지 중 2013/08/17 2,675
286243 주말 집회일정 - 문재인, 민주당 장외투쟁 합류, 하나의 머릿수.. 14 우리는 2013/08/17 1,476
286242 스마트푼으로 음악들을때요 2 태현사랑 2013/08/17 707
286241 신애라 차인표 아들 보셨어요? 56 ㅣㅣ 2013/08/17 27,183
286240 길냥이 또 발견...ㅠㅠ 3 행복한용 2013/08/17 810
286239 아기엄마들, 비치 타월 하나 사세요. 10 해결책 2013/08/17 4,585
286238 대학총장은 하늘이 내려주는 자리겠죠... 14 교수임용도 .. 2013/08/17 2,402
286237 요즘 아기엄마들 궁금... 45 초등엄마 2013/08/17 6,104
286236 이건 짝사랑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집착일까요? 5 짝사랑 2013/08/17 2,965
286235 구남친의 이런 카톡 뭔가요 7 구남친의 도.. 2013/08/17 2,884
286234 배근력운동이틀했는데요 /// 2013/08/17 1,868
286233 자유로와진 계기가 있다면 21 조금 2013/08/17 3,382
286232 문재인, 드디어 촛불에 합류 결정! 2 lowsim.. 2013/08/17 1,273
286231 근육운동 매일 30분~1시간씩하면 정말 몸매 달라지나요? 26 해보신분들께.. 2013/08/17 37,209
286230 센과 비슷한난이도중.. 초등문제집중.. 2013/08/17 762
286229 요즘 미국에 H-1B비자로 간 사람들 영주권 잘 나오나요? 14 이민 2013/08/16 3,371
286228 남편과 이혼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일이 잘 되어요.. 1 웃어야할지 .. 2013/08/16 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