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와 떨어져 사는 삶
1. 생각해보니
'13.8.17 9:56 AM (183.109.xxx.239)그런거같아요. 엄마가 가게하느라 네살쯤 되는 동생을 이모집에 두달 맡겼는데 그 두달동안 동생이 엄마 얼굴도 잊어버리고 엄마가 데릴러 갔는데 이모뒤에 숨더라는,,,지금 동생보면 엄마한테 애정 별로없어요.
2. 제니
'13.8.17 10:00 AM (59.5.xxx.22)네살인데 두달만에 엄마 잊어버릴 정도면 평소에도 엄마랑 별로 가까이 지내지 않았나봐요
3. 그게 득이죠..
'13.8.17 10:05 AM (208.54.xxx.195)저두 시골에서 7살때까지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국민학교에 가야하니 그때서야 서울 부모님 댁으로 가게 됬었죠..원글님 글 읽어보니 제 성격이랑 같아요..근데 제가 지금 외국 나와 살면서 제일 감사한게 그렇게 부모님하고 일찍 떨어져 산덕에 독립심이랑 생활력을 빨리 배웠던거 같아요..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해요..
4. 아무래도
'13.8.17 10:06 AM (183.109.xxx.239)장사하느라 정신없었으니까요 ㅋㅋ 집이 갑자기 기울어서 엄마가 정신없었으니까요.
5. 그렇죠
'13.8.17 10:09 AM (180.69.xxx.47) - 삭제된댓글어릴때 떨어져 살면 정이 없더라구요 서로에 성격도 다 모르고....
6. 음
'13.8.17 10:25 AM (74.72.xxx.110)저도 갓난쟁이때부터 외가쪽 식구들이 돌려가며 키워주셨죠. 부모님 맞벌이 하느라 외할머니, 둘째이모, 세째이모네 집을 전전. 저도 눈치 많이 보고, 누가 싫어하는 짓 하는거 못하고...엄마랑 좀 어색했어요. 강박적으로 독립적인것도 있고, 어리광 부려본 적 거의 없고요. 나이먹고 친구랑 애인한테 대신 어리광 부렸네요; 나와 다르게 좀 안정적인 동생 보면서(동생 어릴때는 한 몇년 엄마가 전업하셨어요) 아 차이가 이런거구나. 내 자식 갓난쟁이때 나는 내 품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아요.
7. 엄마의 정을 모르게 되는건
'13.8.17 11:00 AM (180.182.xxx.153)불평불만이나 감사라는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순간 돌아보니 황무지에 홀로 서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엄마가 갑자기 내 곁으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불평한다고 해서 엄마가 멀어지는 것도 아니예요.
그런 감정들을 깨닫기 이전에 이미 아이는 황무지에 홀로 버려져 있는 겁니다.
불평과 감사의 감정만으로 엄마의 정을 말 할 수 있다는건 황무지에 버려진 적이 없다는 뜻이예요.
단지 늘 곁에 있었던 엄마의 존재를 뒤늦게 깨달은 것일 뿐이죠.8. 흰둥이
'13.8.17 11:58 AM (203.234.xxx.81)저희 엄마가 제게 늘 하시던 말씀이 "눈치가 있어야 절간에 가 젓국이라도 얻어먹는다" 뭐 그런 거였어요. 엄마는 늘 일해서 함께살던 이모가 본인 딸들과 저를 같이 키웠는데 눈치보이죠 이모고 엄마가 생활비를 다 대더라도...
혼자 알아서 다 잘했고 굉장히 독립적이고 싹싹한 편이며 그런데,,, 그게 과연 누구한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알아서 분위기파악해 내 욕구 숨길 줄 알고 사람들에게 불편 안주고 사회생활 잘한다 하지만 그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란 거 마흔 향해 가는 나이에 상담 받다가 이제 깨닫네요9. ...
'13.8.17 12:16 PM (121.175.xxx.20)맞벌이하면 어차피 낮에 엄마가 없잖아요. 그럴 경우 할머니가 키워주시고 1-2주에 한번 얼굴보는 것과 낮에 보육시설에서 밤에 엄마와 보내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을까요?
전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꼭 아이를 낳는 부부들 보면 자신은 21세기에 살면서 자식에 대해서는 조선시대에 사는 것 같다는 마음도 들더라구요.10. 슬픈하루
'13.8.17 12:23 PM (142.161.xxx.49)그게 득이죠님
저랑 너무 같으시네요. 저도 외국 살아요...
독립심이랑 생활력 빨리 배운것 맞는거 같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6981 | 아이허브 결제가 안되는데 도움 좀.. 2 | 여울목 | 2013/08/19 | 903 |
286980 | 건강한 체질은 타고 나는거 같아요 12 | 건강 | 2013/08/19 | 2,346 |
286979 | 어깨가 결린데...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5 | 참췸나 | 2013/08/19 | 6,116 |
286978 | 시어머니께 문자보내는법가르쳐드리니행복해하시네요. 7 | 덥긴덥군요 | 2013/08/19 | 1,292 |
286977 | 님들 부산에 해물찜 잘하는곳 아세요? 10 | ,,, | 2013/08/19 | 2,523 |
286976 | 샌드위치 책 추천좀 해주세요. | ... | 2013/08/19 | 978 |
286975 | 국정조사 보고 계세요? 4 | 에휴 | 2013/08/19 | 739 |
286974 | 그것이 알고싶다 산부인과 의사 사칭한 사람 아직 안붙잡혔나요? 7 | 궁금 | 2013/08/19 | 4,440 |
286973 | EM의 단점이 있으면 좀알려주세요 8 | 123 | 2013/08/19 | 11,950 |
286972 | 수제비 홀릭 9 | 스트레스 | 2013/08/19 | 1,860 |
286971 | 다른 집 강아지도 평화주의자 에요?? 19 | 블링블링 | 2013/08/19 | 2,703 |
286970 | 그녀가 차를 빼는 방법 1 | 우꼬살자 | 2013/08/19 | 1,889 |
286969 | 홈플러*에서 산 아몬드가 눅눅해요. 3 | 아몬드 | 2013/08/19 | 1,580 |
286968 | 전세보증보험 가입 생각중입니다. 1 | 전세 | 2013/08/19 | 1,744 |
286967 | [서화숙의 3분칼럼]조작 은폐로 지지율 뒤집은 나흘 2 | 국민티비 | 2013/08/19 | 986 |
286966 | 발바닥이 아파요 .. 3 | -- | 2013/08/19 | 1,330 |
286965 | 계곡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어요. 5 | 궁금이 | 2013/08/19 | 1,279 |
286964 | 펑합니다. 15 | 힘든 남자 | 2013/08/19 | 4,301 |
286963 | 한여름은 간것 같아요 9 | 얼음 | 2013/08/19 | 2,063 |
286962 | 생방 국정조사 보는데,,,제정신으로는 못보겠네요. 8 | ㄴㄴㄴ | 2013/08/19 | 1,209 |
286961 | 퇴직한 남편들 집에서 뭐하나요? 9 | 퇴직한 | 2013/08/19 | 3,882 |
286960 | 예민한게 장점인분 계세요? 7 | 한예민 | 2013/08/19 | 2,551 |
286959 | 8월 19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 세우실 | 2013/08/19 | 720 |
286958 | 국정조사 실시간으로 여기서 보세요!!!(링크) | 여러분! | 2013/08/19 | 642 |
286957 | 대만여행 패키지 vs 자유여행 21 | 대만여행 | 2013/08/19 | 13,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