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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는 어릴때만이라도 엄마가 키워야하는게 맞는거같아요.

보티블루 조회수 : 5,165
작성일 : 2013-08-17 07:21:05

요즘은 거의 직장에 다니시니 밤에만이라도 엄마가 데리고 주무셔야 될거같아요.

거의들 그러시죠?

 

저는 이상하게 엄마하고 정이 없어요. 나이든 지금 곰곰 생각해보니 원인이 있더라구요.

젖 떼자마자 집에 찬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반찬 해주시는 분)

애기 못낳는 분이라서 데리고 잤대요. 젖달라고 칭얼대고 울어도 젖떼야 한다고 엄마한테 안줬다네요.

나중엔 막 싸우셨대요. 그런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하셨어요.

그 분이 꼭 안고 다니고 데리고 다니고 그런 기억이 전부예요.

그러다 좀 가리니 외갓집 고모네 두집으로 돌았어요. 특히 셋째고모네서 거의 살았죠.

동생들이 줄줄이 태어나고 엄마보고싶어 하지 않는다고 그냥 놔뒀대요.

유치원갈때 거의 7살이 다 되어서야 집에 왔어요.

 

집에 오니 동생들이 둘...엄마곁에 하나씩..

 

저는 이상하게 겉돌았어요. 대화도 안하고 엄마는 왜 엄마한테 말안하냐고 평생 그러시고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는 남이었어요.

 

엄마가 대화나  情을 요구하시면...속으로..." 저 여자가 왜저러지?" 이런 느낌이에요.

평생 이러신분 또 계신가요?

근데 어떻게 안되네요. 엄마한테 안겼던 기억이 전혀 없어요.

IP : 180.64.xxx.21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어머니는
    '13.8.17 7:31 AM (180.65.xxx.29)

    직접 키웠어도 그랬을것 같은데요

  • 2.
    '13.8.17 7:39 AM (39.118.xxx.210)

    성인이 된 지금은 모녀관계가 어떠세요?
    경험좀 나눠주세요

  • 3. 저도
    '13.8.17 7:41 AM (175.223.xxx.78)

    연년생쌍둥이동생을 엄마가 나낳고 바로 임신하면서 외가집에 3개월핏덩이 갖다놨어요
    정없읍니다 상황이 그랬고그것또한 내운명이라 생각하지만 늘외로와요
    부모 정 형제자매정을 모르고 컸으니까요 지금도 다 어색합니다
    그걸 철저히 몸으로 겪었기에 내자식만큼은 누구손도 빌리지않고 직접키웠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식어릴때 값없이 준사랑은 결코 배반하지 않습니다
    애가 뭘알겠어 가벼이 넘기기엔 평생을 따라다니더군요

  • 4. 저도
    '13.8.17 7:43 AM (80.202.xxx.250)

    아기 때 엄마가 아파서 친정에 돌려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이 별루 없어요 성격 자체가.. 부모라고 애틋한것도 별로 없고 차가운 성격이죠..

  • 5. 저도
    '13.8.17 7:44 AM (80.202.xxx.250)

    친정 ㅡ 친척

  • 6. 예전엔
    '13.8.17 8:09 AM (59.16.xxx.30)

    그랬겠죠 요즘과 비하면 아주 많은 부모가 그렇게 키웠을거라고 생각해요. 요즘엔 아이가 하나 아님 둘인집은 보통 안그래요 걱정하시는 그런 엄마들은 제 주위에 단하나도 없구요 직장맘들도 퇴근하면 아이부터 붙잡고 놀아주려고 해요. 육아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문화센터가 흔해지고 다 내아이 잘키우려는 욕심에서잖아요.. 요즘엔 생각만큼 정없는 엄마가 현실적으로는 거의 없다고 보심되요 특히나 젊은 엄마들 육아서 맹목적으로 따르기땜에... 좋은것만 축약해놓은 육아서들 다들 읽고 잘키울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너무 책만 믿을려고해서지..
    암튼 예전과는 다른 요즘이예요 걱정마세요~ 요즘엔 오히려 과해서 문제지요

  • 7. ..
    '13.8.17 8:12 AM (115.136.xxx.126)

    맞벌이엄마들이보면 가슴 찢어질글이겠네요. 저는 평생 전업이었던 엄마에게서 사랑듬뿍받고 자라 자존감높고 밝은사람으로 자란거 인정해요. 한번도 외롭다거나 엄마정이 그립다거나 이런건 못느꼈으니깐요.항상 손뻗는곳에 엄마가있었고 독서실앞에 엄마가 마중나와 함께 도란도란얘기나누며 집으로 돌아가던건 아직도 너무 행복한 기억이니깐요.저역시 엄마가 된 지금 제아이에게 우리엄마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잠깨서 옆에 누워있는 절보며 베시시웃는 아이를 보면 내가 참 잘하고 있구나란 생각에 뿌듯해지죠. 엄마는 너무 필요해요. 내일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마의 존재는 너무 크니깐요.

  • 8. 이런...
    '13.8.17 8:19 AM (180.182.xxx.153)

    저와 성장환경이 놀랍도록 비슷했네요.
    저도 할머니와 엄마를 오락가락하며 자랐는데, 엄마집에 있을 때도 엄마가 아닌 애보기나 식모언니가 돌봐줬어요.
    5살 무렵인가 엄마가 할머니집에 있는 나를 데리러 갔더니 엄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더라며 섭섭해 하시더군요.
    8살 때에야 엄마집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나를 돌봐주는, 아니 밥을 차려주는 사람은 엄마가 아닌 식모언니였고 계속 엄마와 함께 살았던 동생들과도 깊은 정은 없었어요.
    9살 무렵인가? 엄마등에 엎혀야 할 상황이 왔을 때 그 등이 얼마나 낯설었는지 어린 마음에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무척 당황스러웠네요.
    그뒤로도 가끔씩 엄마가 모녀의 정을 요구할 때면 당황스러웠어요.
    저역시 '이 아줌마가 또 왜 이러지?'라는 의구심이 들고는 했거든요.
    지금까지도, 아무리 오래 연락을 안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보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엄마에 대한 감정은 그저 혈육으로의 의례적인 책임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 9. 에혀
    '13.8.17 8:44 AM (223.62.xxx.184)

    또 시작이다.
    이혼률 높은 나라에서 무슨.

  • 10. ...
    '13.8.17 8:54 AM (121.135.xxx.244)

    엄마가 키우지 않고 일을해도 안아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30분이라도 신나게 놀아주면 되는데 원글님은 그게 없었지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항상 가족이 네 곁에 든든하게 있다는걸 알려주면 되는겁니다..
    혹시나 이 글 읽고 걱정되시는분.. 걱정 날리시고.. 평소보다 한 번 더 안아주고 10분씩 더 놀아주시면 돼요..

  • 11.
    '13.8.17 8:58 AM (58.229.xxx.158)

    이럴 수가. 저랑 같아요. 지금 친정 엄마가 난리치고 딸이니 뭐 어쩌니.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나한테 왜 저러지?' 하면서 전혀 감정의 미동이 안생겨요.
    저도 연년생 동생 둘에 어릴 때는 친할머니가 키워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친할머니한테는 약간의 정이 있었는데 하도 엄마가 친할머니 욕을 해서 그냥 무조건 미워하도록 키워졌다는

  • 12.
    '13.8.17 9:17 AM (211.36.xxx.24)

    전 엄마가 전업이었는데도 그래요.
    아이들이많아 어쩔수없이 정없이 키웠나. 아님 연년생 동생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천성적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정이없는거같아요

  • 13. Popo
    '13.8.17 9:29 AM (115.143.xxx.176)

    제 얘기 네요. 전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제 최초기억이 밤에 아파서 우는데 할머니가 업고 달래는 기억이네요.
    맞벌이맘 슬프게 하는 얘긴 아닌거 같아요. 맞벌이라도 저녁에 돌아와 아이와 살부비고 자면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 14.
    '13.8.17 9:29 AM (117.111.xxx.160)

    엄마가 얼마전 퇴직하셨어요.
    집에는 일하는 할머니가 계셔서 그 할머니랑 잠도자고 그랬는데 그 할머니가 아들선호사항이 있어서 남동생만 이뻐하셨어요.

    엄마 아빠가 주말마다 산과 들에 텐트쳐서 놀아주시고 밥먹을때 저희 얘기를 무척 잼잏게 들어주시고 잘 웃어주셨어요.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 15. ..
    '13.8.17 9:31 AM (175.209.xxx.37)

    저번에 모성애 관한 다큐를보니 왜 남들은 철철 넘친다는 모성애가 자기에겐 없을까하는 고민사례자들을 모지했더니 상담요청이 폭발적이더래요 그리고 쏟아놓은 이야기는 정적 자기 아이얘기보다 자기 엄마얘기만 하더래요
    이혼률이 높아서 경력단절이 두렵고 교육비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는건 앞뒤가 바뀐거같아요 싱글맘이라 정서가 불안하고 엄마가 직장다니는 낮동안 아이가 할일없어서 교육에 안좋다는 소리가 아니잖아요 엄마랑 있는동안 잠깐이 아주 중요한데 여기 엄마랑 관계가 싸늘한 사람들은 그런 추억조가리 하나가 없다는게 문제겠죠 아이가 결핍된게 눈이 보이는데도 사회생활이 중요하다고 옆에 있어주지 않는 엄마라면 할말없구요 교육전문가들도 얘기하잖아요 맞벌이하면서도 전업엄마보다 더 잘키우는 엄마들 많다 ..그러려면 뭘 알아될거 같아요 결핍되지않도록 보살필 자신없으면 노는여자라 욕먹어도 아이옆에 있는게 이 사회에 도움되는거같아요

  • 16.
    '13.8.17 9:32 AM (117.111.xxx.160)

    지금도 사이 좋고요.
    엄마가 제 얘길 진짜 잘들어주세요.
    시어머니 흉은 못 봐요. 쫌만 얘기해도
    하도 흥분하시고 쌍욕도 하시고 그러셔서..

    아빠는 안 계신데 그 자리까지 엄마가 대신해 주려고 지금도 애쓰세요.

  • 17. 서로에게 들인시간이
    '13.8.17 9:38 AM (117.111.xxx.11) - 삭제된댓글

    누적되어있나봐요.
    저도 엄마가 전업이었지만 형제가.많아서 엄마랑 부비면서 자라지 못했어요.
    엄마가 나를 안아줬던 기억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커서도 엄마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객관적이에요.
    애틋하지도 않고...
    둘사이에 쌓인 정이 별로 없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엄미는.자기는.최선을.다해서.키웠다고하니.겉으로는 아무말안해요.

  • 18. 엄마라는 이름이
    '13.8.17 9:41 AM (223.62.xxx.147)

    점점 부담스러워지네요..
    요즘은 결혼해도 돈벌어야지 전업하면 기죽고 남자들은 자기돈쓰는 벌레취급하고 시부모도 맞벌이는 해야 좀 존중해줄정도이고 친정도 애 봐주면 돈 듬뿍줘야하는데 게다가 애들은 엄마 정에 굶주린다고 다 커서도 아빠얘기는없고 엄마한테만 징징...저도 엄마자리가 어떤자리인지 알기에 애는 엄마사랑먹고 크는거 알기에 뭐라할순없지만 이시대의 여성들은 수퍼우먼이 되지않으면 안되는것같아 가슴에 커다란 돌하나가 얹히는 기분입니다..

  • 19. .......저도.....
    '13.8.17 9:49 AM (121.163.xxx.77)

    저도 어릴때 집에 할머니랑 식모가 엄마대신 키워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랑 스킨쉽, 정이 없네요.

  • 20. 제가
    '13.8.17 9:51 AM (110.70.xxx.84) - 삭제된댓글

    차갑고 모성애 부족한게 이유가 있었군요
    어렸을때 엄마가 바빠서 별 기억이 없는데
    30년이 넘어도 하나는 또렷히 하나는 기억나요
    유치원 소풍이었는데 우리엄마만 안왔어요
    그래도 목을 빼고 끝까지 기대를 놓지 않았었죠
    그이후론 맘을 논것 같아요 안와도 그냥 바쁘겠지머 했던 기억
    제 남편도 엄마한테 대면대면한데 시어머니도
    참 바쁜분이었데요
    그렇다고 꼼꼼히 챙겨주는 분도 아니고
    아빠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아이에겐 엄마가 1번이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엄마에게 더 섭섭함이 남는거 아닐까요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크고

  • 21. 이건
    '13.8.17 10:43 AM (223.62.xxx.233)

    암마가 전업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직장다녀도충분히 자식에게 애정표현할 시간 있어요. 전업임에도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구요. 전 동생이랑 한살터울이어서 할머니가 거의 키우셨는데 잠은 엄마랑 잤거든요. 저희엄마는 말로 사랑한다 어쩐다 하시진 않으셨지만 느낄수 있게 해주셨어요. 고등학교때 스쿨버스 타고 다녔는데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가 마중나오셨었어요. 나중에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정말 놀랐다고.. 그냥.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되더라구요. 정이란게 .. 그런 사소함이 쌓이면 애틋함이 되는거겠죠

  • 22. ...
    '13.8.17 10:50 AM (110.12.xxx.186)

    이해가 가는 글입니다. 맞벌이냐, 전업이냐는 글을 떠나서, 하루에 최소한 잠자는 시간이라도 엄마가 안고 자야 한다는건 백번 공감입니다.
    회사 특성상 도저히 아이를 데리고 있을수가 없어서 큰아이를 할머니댁에 맡겨 두고 7살에 데리고 왔어요. 둘쨰 아이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직접 키웠고요. 지금은 공부도 큰아이가 잘하고, 생활 습관이고 뭐고 나무랄데 없이 밖에 나가서 칭찬만 받는 아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둘쨰와 달리 저와 깊은 정이 없어요. 데리고 온 이후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키웠지만, 그래도 저와는 뭔가 채워지지않는 틈이 있음을 느낍니다.
    아마도 더 커서 어른이 되면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23. 이건
    '13.8.17 11:43 AM (58.229.xxx.158)

    전업 맞벌이 문제가 아니에요. 맞벌이라도 자녀에게 신경쓰고 사는 사람은 애착관계가 높죠. 근데 맨날 얼굴 보고 있어도 폭언 듣고 한번 안아주지도 않은 전업 엄마라면 말만 전업이죠.

  • 24. ㅣㅣ
    '13.8.17 12:02 PM (117.111.xxx.249)

    성격탓이 가장 클걸요?
    아예 남이 키운 사촌동생이 엄마랑 가장 친하더군요.
    무슨 전업 엄마들은 하나같이 완전체인줄 아나 ?

  • 25. ...
    '13.8.17 12:54 PM (125.149.xxx.93)

    아버지 없이 자라셨나요?
    아버지 얘기는 전혀 없어서...
    엄마만 부모인가요?

  • 26. 보티블루
    '13.8.17 1:57 PM (180.64.xxx.211)

    네. 맞아요. 아버지 없어요.
    초 1때부터 너무 많이 편찮으셔서 중2때 돌아가셨어요.
    지금 상황은 어머니 재산문제로 동생들이 너무 싸움을 크게 해서
    저는 완전히 떨어져나와버린 상태입니다. 무책임한거죠.

    도저히 이해안가는 동생들과 엄마는 유대관계가 되더라구요.
    당신 돈가지고 싸우는 딸들을 즐거워하셔요. 이상하지요?

    저는 그 집 식구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3년전부터 편해요.

  • 27.
    '13.8.17 3:34 PM (211.106.xxx.236)

    맞아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저도 맞벌이 부부셔서 5살까지 외할머니 댁에서 외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엄마에 대한 정이 별로 없어요
    외할머니한테는 다정다감한데
    엄마한테는 살갑게 못해요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교육학에도 나와있어요
    어릴때 애착관계가 성립되지 않아서예요
    저도 다정다감한 딸노릇 요구하면
    좀 그래요
    지금 자체도 본인역시 안그러면서
    왜 나한테만 다른 딸처럼이라며 요구를 하는지..;

  • 28. 추가
    '13.8.17 7:21 PM (175.209.xxx.37)

    지금은 삭제됬는데 직장맘 가슴 후벼파는 얘기라는 댓글이 있어서 직장얘길 한겁니다

  • 29. ...
    '13.8.17 9:12 PM (220.85.xxx.109)

    직장경력과 돈을 얻으면서
    아이와도 충분히 소통할 시간을 가질수는 없어요
    인생은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는게 공평하지요
    저도 아주먼 외가에 보내졌는데
    엄마랑 어떤 설명하기 어려운 벽이 있고

    아는 사람이 딸은 친정에 아들은 시댁에 보내고 싱글의 삶을 즐기더니
    이젠 같이살아도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고
    애들도 서먹해하는게 느껴진대요
    유년기는 다시 돌아올수없는 소중한 시간인거죠

  • 30. aller
    '13.8.18 12:52 AM (211.186.xxx.42)

    여기 저같은 분은 드물지 싶어요..엄마가 평생 전업이었어요. 밥도 챙겨주고 겉보기엔 보통엄만데요 , 제가 기억하는 건 매일 힘없다고 누워있고 짜증만 냇어요. 제가 5살때 동생이 태어나니 몸이 힘들어선지 제게 엄청 짜증...그리고 신경질.
    제가 국민 학교 들어가선, 매일 아빠와 싸우시곤 제게 하루종일 아빠욕, 그리고 시험지가 80점 이하면 때리고 니가 공부라도 잘해야 엄마 아바가 안싸운다며 종일 잔소리.
    지금 이해는 가요....집에 돈도없고 남편과 사이도 안좋으니 그 화살이 제게로 와요.
    도시락....매일 싸주기는 하는데 너무 챙피하게 마른 멸치에 고추장.
    저는 엄마가 늘 집에잇어도 무서워서 제 감정을 얘기한다거나 엄마랑 다정히 뭘 하는게 상상이 안됐어요.
    늘 같이 뭘 하긴하는데 일방적이고 자신의 말을 안따르면 머리채 잡히고...

    저는 그래서 지금 일하는 엄마예요....좋은 엄마가 될 지 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아이도 안낳으려 했어요...첨에는. 아무리 시간없어도 매일 안고자고 예쁘다 소리해주고 삽니다...저처럼 되지말라고.
    암튼 전업엄마라도 이런 사람도 잇다고요.

  • 31. 11
    '13.8.18 3:25 AM (39.7.xxx.208)

    직장맘님들.. 가슴아파도 인정할것은 인정해야 앞으로 더 나은 길로 갈수 있는거 아닐까요. 직장을 때려치란 말씀이 아니고요. 나만 힘든게 아니고 나보다 다 멋모르고 약한 내 아이도 힘들다는것을 헤아려주세요. 그걸 모르는분은 없겠지만... 아이들은 정에 굶주린 만큼 더 진하고 깊은 사랑의표현,진심이 느껴지는 엄마의 말 한마디,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작은추억.. 이런게 필요해요. 아이들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어느순간 포기하게 되구요..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지겠죠.. 하지만 엄마가 조금만 바뀌어도 아니는 큰 사랑을 느낄수 있어요. 저희엄마가 한번만이라도 저를 사랑한다고 너는 소중한 내딸이라고 말해주셨다면, 아니 최소한 웃는 얼굴로라도 대해 주셨다면 저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게 눈물 흘리고 있진 않을것 같네요.

  • 32. 저희 엄마도 전업주부 였습니다.
    '13.8.18 9:09 PM (72.190.xxx.205)

    하지만 엄마 몸이 약하단 말로 저는 초등 5학년때 부터 밥도 하고 살림 돕지않는다는 타박을 받은
    숱한 기억이 있구요.
    넷, 아홉살 터울의 동생들이 있는데 엄마에게서 따뜻한 정을 받은 느낌이 없는 건 제 기억력 탓일까요?

    지금은 몸 아픈 나보다는 훨씬 더 바쁘게 살아가는 노년을 즐기고 계시면서,
    당신에게 사랑과 관심 그리고 희생을 요구하십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이제 어떻게 만들어 내라 하시는지...
    자라면서 그렇게 그리던 사랑을 아이한테 주는 방법도 잘 모르겠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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