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귄지 며칠 안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스노벨 조회수 : 3,450
작성일 : 2013-08-16 23:42:31

이전 남자친구와도 경제적 무능, 책임감 희박, 노력하는 모습 보이지 않음으로

결혼 얘기 나오다 사귄지 4년 조금 못되어 헤어졌습니다.

정말 사귀는 동안에 모든걸 내가 다 부양하다시피

취직만 하면 다른거 필요 없다. 바로 결혼하자 할만큼 사랑했지만...

취업을 못할 뿐더러 노력하는 모습마저 매우 실망스러웠기에 기대 접고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후에도 한동안 미련이 남아 힘들었었지요...

전 지금 서른이고, 학교를 온전히 혼자 힘으로 다녔기에

모아놓은 돈은 이천정도밖에 안되지만

전문직이라 개업을 목표로 삼고 정진하고 았습니다.

현재 월급도 대기업 수준은 받고 있구요.

근데 막상 결혼상대를 찾아 이사람 저사람 만나봐도 정말 맘만 힘들고

잘 안되고.... 뭐 성격이니 외모니 하는 요소들도 물론 다 평가해야 함이 옳습니다만

제가 여기다 쓴다고 그게 다 그렇구나 하실것도 아닌거 알구요.......

여하튼 제가 보기엔 객관적으로 저보다 살짝 처지는 남자들인데도

너무너무 비싸게 굴고 그런걸로 봐선 제가 이쁘진 않나 봅니다. 하하하...

 

 

여튼 이번에 한번 만나만 달라고 계속 쫓아다녀서

객관적으로는 약간 아니고, 매우 처지는 남자였는데

마음씨와 매너, 말 통하는 것 보고 한번 가능성을 믿어보자 하여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사람은 자기가 변하겠다, 믿고 봐 달라 이래서 만나게 되었지만

삼주 남짓한 기간 동안 공부하는 모습이나 운동하는 모습은 세번정도 보여주고

어떡하면 저랑 놀까, 친구랑 술마실까, 게임할까 이런 모습은 백번은 본 것 같아

크게 믿음은 가지 않던 차에

오늘 둘다 오프라 데이트를 하던 중에

자기 월급의 육분의 일정도 되는 음악기기를 가지고 싶다고

계속하여 칭얼대는 면모를 보고 헤어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정도의 가격은 당신 월급으로 상당히 무리하는거 알고 있고

내가 사주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니나 당신은 자기계발을 위해

당장 다른 곳에 투자를 더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곳에 돈을 쓰고 싶지

그런 이어폰 하나에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31살. 여태 모은 돈도 없으면서 한달에 사십 저축하는걸로 어느세월에 돈 모을건지

도대체 나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건지

(사귀기 전에 나는 결혼하고 싶다고 분명하게 얘기하고 시작함)

잘 생각해 보라고 얘길 했는데도 계속 가지고 싶다 그러길래

사주고 나오면서 헤어지자 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남자 입장에선 제가 너무 잔인한 행동을 한 것 같긴 하나....

이젠 정말 정착하고 싶은데 왜 이런 남자만 날 좋다고 그러고

건실하고 상태 멀쩡한 남자는 날 안좋아하는지.... ㅠㅠ

넋두리입니다. 넋두리요.....

IP : 58.238.xxx.1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이
    '13.8.16 11:50 PM (182.214.xxx.138)

    윗분님


    4년사귄건 전남친인듯요

  • 2. 토토
    '13.8.16 11:52 PM (175.200.xxx.115)

    님 돈있는거 티내지 마시고 돈 없다고 하셔야돼요
    남자들이 빨대 꽂을라는 애들이 많네요
    그리고 남자한테 돈쓰고 경제적으로 책임져주고이런것도 하심 안됩니다
    남자는 자기가 맘에 들면 여자한테 돈써요
    님이왜 그 비싼 이어폰까지 사주나요?
    님 지금 물주 취급받고 잇는데 그거 사주면 안되죠
    그거받고 그사람이 고마워할까요?
    잘 뜯어먹엇다고 생각할걸요

  • 3. 호구 탈출
    '13.8.16 11:53 PM (173.224.xxx.105)

    잘하셨어요. 완전 호구로 알고 빨대꽂을려고 달려든거 같네요.
    안사주고 헤어지셨으면 더 좋았을걸..
    님을 아끼고 사랑해줄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나쁜놈 이상한놈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분명히 못지않게 많습니다.
    조급해하며 사귀지말고 천천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 4. 잘하셨네요
    '13.8.17 12:09 AM (116.41.xxx.172)

    처음부터 책임감 없는 남자는 사는 동안도 쭉 그래요 그런 사귐이나 결혼 절대 안됩니다 외모 키 까짓것 중요하지 않아요 배려 솔선 긍정 책임… 품성에 대해 욕심내세요

  • 5. 주관적으로
    '13.8.17 9:44 AM (118.209.xxx.210)

    주관적으로 쳐지는 남자들인거죠

    객관적으로 쳐지면 님도 그사람을 상대 안 했을 겁니다.

  • 6. ㅇㄹ
    '13.8.17 9:51 AM (203.152.xxx.47)

    아이고.. 그걸 왜 사줌?
    ㅠㅠ
    참내;;;;;;;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네요...

  • 7. 허접한 남자들 스뎅미스인 저도 안쳐다봅니다.
    '13.8.17 3:13 PM (121.141.xxx.125)

    그걸 왜 사줘요? 참내.
    이제부터 데이트할 땐 술이고 커피고...
    음.. 나중엔 모텔?비까지
    다 남자보고 내라고 하세요.
    그정도는 해야 날 만날수 있다 이런 의미를 잘 전달하세요.
    아님 말고..의 정신을 가지셔요.
    아직 젊으시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955 내가 아는 불륜녀 17 교포 2013/09/01 18,377
291954 날씬하신분들 9 날씬 2013/09/01 4,641
291953 여자가 인테리어나 건축계통에 일하는거 많이 힘들죠 ? 4 양파깍이 2013/09/01 3,084
291952 며느리는 동네북인가... 22 동네북 2013/09/01 5,648
291951 전세 만기가 하루 남았는데 연락없는 집주인 14 세입자 2013/09/01 5,733
291950 남자들은 선크림 안발라도 괜찮을까요 8 그린tea 2013/09/01 5,249
291949 10월 초~중순 터키여행 옷은 어떤걸 준비해야할까요? 3 여행 2013/09/01 5,983
291948 주1 회 pt수업은 좀 그런가요?;;; 3 sati 2013/09/01 4,274
291947 혹시 '몬스타'란 드라마 보셨나요? 5 ... 2013/09/01 1,495
291946 이 시간에 순대가., 1 참아야하느니.. 2013/09/01 1,152
291945 9월이네요.............. 1 .... 2013/09/01 1,223
291944 네오팟 잘 쓰게되세요?광파오븐이 나은가요? 4 무플절망 2013/09/01 2,700
291943 댄싱9 앞부분 못봤는데요 빠빠빠 나왔어요? 5 일베박멸 2013/09/01 1,951
291942 토마토 슬로우 쿠커 as센터 알려주세요 2013/09/01 2,792
291941 여주와 파주 아울렛중에요 2 촌여자 2013/09/01 2,761
291940 보통 도배/장판 교체주기 얼마나 되시나요?? 4 ㅇㅇ 2013/09/01 5,105
291939 일회용렌즈가 안좋은가요? 3 하이 2013/09/01 3,552
291938 불후의 명곡 바다.... 34 ... 2013/09/01 8,962
291937 '코이카'에 대해서요??? 7 중3맘 2013/09/01 4,005
291936 닥스가방 너무 노티나나요?? 5 닥스 2013/09/01 5,777
291935 심플리오가닉 제품 추천해주세요. 3 흠흠 2013/09/01 2,084
291934 초등 아이와 볼만한 영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11 영화 2013/09/01 3,919
291933 회사 상사가 자꾸 치근덕대요. 유부녀한테.. 7 이놈 머야 2013/09/01 5,139
291932 도움은 안되고 방해만 되는 남편을 어찌해야 할까요? 5 ... 2013/08/31 1,971
291931 산성삼푸,,,, 3 34 2013/08/31 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