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움직임이 바뀌고 있다. 현안마다 즉각즉각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 협상을 타결 짓자 안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랜만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면서 공식 입장을 냈다.
"개성공단이 남북경제공동체 주춧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는 장문의 글이었다. 안 의원은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2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것도 안 의원은 자신이 입장을 밝혔다는 것을 문자로 알려오기까지 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모습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것이다.
안 의원은 그동안 트위터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목소리가 `즉각` 나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에도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은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의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했고 두 증인의 불출석에 "핑계치고 너무나 궁색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 전날 서울광장에서 어버이연합에 폭행을 당한 민주당 의원을 걱정하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안 의원은 멘토였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 사퇴 이후 계속 제기되는 용인술 부족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이 저를 떠나시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만나뵙고 조언을 듣고 있다"고 즉각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느끼는 위기감이 본격화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