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12월 16일 오후 박원동과 통화했다”‘
권영세 관련성’은 부인…“전화통화한 적 없다”
▲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발부받고 증인석에 앉은 김 전 청장은 신기남 위원장의 증인 선서 요구에 "법률에 있는 국민의 기본권인 방어권 차원에서 선서를 거부한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 뉴스1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6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의 연결고리로 야당에서 지목하고 있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과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한 차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전 청장은 "권 대사와는 전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한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 박 전 국장과의 통화 사실을 묻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12월 16일) 오후 한 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해 12월 16일 박 전 국장과 권 대사가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제보를 근거로 들며 박 전 국장이 김 전 청장에게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허위 수사결과를 발표토록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이른바 '권영세 몸통설' 역시 이 같은 의혹에서 출발됐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권 대사와는 전혀 모른다.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