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친척들과 휴가왔어요. 진짜 내키지않았는데 남편이 넘 가고싶어해서 왔는데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했나 후회하고 당장 집에 가고싶어요.ㅠ
저희 부부는 비행기타고왔는데 시부모님차에 끼어타서 다니고 돌아갈때도 여섯시간을 끼어타고 가야하구요. 뒷자리에 아기시트놓고 어머님타시고 저는 가운데 앉는데 자리도 좁지만 불룩 솟아있어서 30분타니 허리가.... 이상태로 서울간다고 생각만 해도 허리부러질듯하네요.
아버님 형제가 워낙 많아서 스무명이 넘는데 며느리는 저 하나에요.
저 미친척하고 아기만 보고 부엌일은 거의 안했어요. 고모님들이 거의 하시는데 좀 지나니 시부모님이 막 눈치주세요. 가서 음식배우라고하시면서 제가 뭐하는지 계속 보고있으세요.
남자사촌들은 다 나가서 놀고 여자사촌들은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저는 아기보랴 남편보랴 일도우랴 쉴틈이 없어요. 아침에도 일부는 나가서 놀고 일부는 집에 있는데 배고프대서 밥차려먹이고 어제 술상 설거지까지 하고 아기 밥먹이고요.
결정적으로 잔소리때문에 죽겠어요. 애랑 뭐하나만 하면 여기저기서 잔소리 작렬ㅜ 시아버님 잔소리가 보통 아니신데 몇배가 되니 진짜 순간순간 짜증이... 제 아이 제가어련히 알아서 잘보겠어요 하는 말이 턱밑까지 올라와요. 예뻐해주시는건 감사한데 기분좋게 놀땐 순해서 엄마편하겠단 소리를 열댓번 듣고 손이 가야할 일이 있을땐 다들 모른척. 뭐 그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꼼짝없이 시가 사람들에 둘러싸여있으니 스트레스가 배가되네요.
빨리 집에 가고싶어요. 앞으론 연휴마다 당직을 하면했지 절대 이런 휴가는 피할거에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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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친척들과 휴가왔어요. 당장 집에 가고싶네요.
ㅜㅜ 조회수 : 4,086
작성일 : 2013-08-16 16:39:43
IP : 175.223.xxx.2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행중..
'13.8.16 4:42 PM (61.79.xxx.13)어쩌다 그런 실수하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2. 그냥
'13.8.16 4:46 PM (1.217.xxx.251)계속 미친척하는 수밖에;;
3. ....
'13.8.16 4:53 PM (39.7.xxx.254)결혼초에 이런 실수 한번씩은 해요.
실수인거 아셨으면....지금 기억 머리에 꼭꼭 새기시고 되풀이하지 마세요.4. ...
'13.8.16 4:53 PM (1.229.xxx.9)그많은 사람들중에 며느리도 하나 아기도 한명인가봐요
시선집중이겠네요
적당히 눈치봐서하시고
담엔 따라가지마세요
저도 애기어릴땐 엥간하면 빠졌어요
친정 모임이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애건사하다보면
피가 솟구칠때가있더라구요
ㅋ5. ...
'13.8.16 4:55 PM (1.229.xxx.9)글구 일단 가신거니
좀만참고 버텨요
어쩌겠어요 ㅜ6. pigpig
'13.8.16 5:07 PM (1.247.xxx.159)10년을 그런사람도 있어요 ;;
무작정 싫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절대로 그렇게 못할거같아요7. 허걱
'13.8.16 5:09 PM (114.205.xxx.114)얘기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원글님도 직장 다니시나본데 그 귀한 휴가를...
남편에게 지금 원글님이 처한 힘든 상황을
꼭꼭 각인시키세요.
그렇지 않음 내년 휴가 때 언제 힘틀었냐는 듯 다 잊고 또 가자 소리 나옵니다.8. ...
'13.8.16 10:29 PM (175.115.xxx.200)아직도 이런 미친 시댁이 있나요?? 무슨 떼를지어 놀러 가서 누굴 종처럼 부려 먹나요?? 그냥 애나 챙기세요. 집에가서 애나 님이나 병나지 말고... 이게 무슨 휴가예요? 완전 노동 착취 당하고 계시네요. 원글님 불쌍해요..
9. 뱅기
'13.8.17 3:38 PM (1.126.xxx.168)비행기 타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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