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소 맘에 안들던 사람에게 할말 했어요 ^^

자두나무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13-08-16 15:35:50

이 아주머니와의 인연은 4년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자영업 동종업계인데... 사장이예요..

 

평소 자기 장사 안되면 우리가게 전화해서 장사 안된다고 징징거리고.....

시발이 욕이 아니라 늘 말하는 문장속에 섞어서 쓰시고...

자기가게 장사안된다고 하도 푸념하길래

매출 올릴 팁을 알려주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요지부동 고집부리고...

그러면서 우리가게와서는 늘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고 강요하시고.....

 

4년 동안 전화오면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길래.. (늘 장사안된다고 한숨쉼)

전화 잘 안받았더니 우리남편 핸드폰으로 일주일에 한번꼴로 전화해서 푸념합니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라서 우린 맘에 안들어도 허허 하고 늘 넘어갔었는데..........

그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제가 미칠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늘.. 기회 있으면 반격해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 또 우리가게 놀러오셨었어요...

 

그 가게 평소 전기요금 이십만원 나오는데 여름에 에어콘 틀면 칠십만원 나온대요..

전기요금 많이 나와서 죽겠다고 하면서...

 

우리가게는 앞뒷문 열고 선풍기 여러대 틀면 그닥 덥지 않아요

5년째 장사 하면서 에어콘 없이 지내는데...(배달전문이라 홀 없이 매장 대부분이 주방)

오늘 놀러와서는 에어콘 달고 시원하게 지내라고 큰소리로 조르시네요... 허허허

 

미친거 같아요.... 자기 말에 앞뒤가 안맞잖아요....

 

그리고 저희 올여름 지나면 가게 팔꺼거든요...

소문날까봐 미리 말은 안했는데..

계속 에어콘 사라고 조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줌마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저는 우리가게 전기요금 십오만원 넘게 나오는것도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걱정인데

에어컨 틀면 전기요금 더 나오는데 그럼 사장님이 전기요금 주실꺼예요?

라고 했어요

 

하하하하하.. 속이 시원하네요~

IP : 182.210.xxx.9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착하세요.
    '13.8.16 3:42 PM (58.236.xxx.74)

    요즘 새댁들은 대차서, 4년전에 딱 냉정하게 대했을 텐데.
    나이 많은 게 유세인 기센 분들, 나오는대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너무 시러요.
    상대는 무조건 감정의 쓰레기통인지 원.

  • 2. 코스코
    '13.8.16 3:50 PM (174.19.xxx.36)

    너무 부정적인 사람은 친해지고 싶지 안더라구요

  • 3. 자두나무
    '13.8.16 4:20 PM (182.210.xxx.99)

    안그래도 오늘 글 쓰다 보니... 그 분이 진정한 답정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4년 만에 첨으로 제가 눈 똑바로 보면서 말했으니
    앞으론 조심하시겠죠...

  • 4. ..
    '13.8.16 4:32 PM (122.36.xxx.75)

    저런사람 알아요
    말안하고 가만있음 더 날리죠
    앞으로 어느정도만 참고 아니다 싶음 할말하고 살아요~

  • 5. 자두나무
    '13.8.16 4:56 PM (182.210.xxx.99)

    동종업계고.. 연장자이셔서 서로 얼굴 붉히는일 안 만들려고 늘 허허허 웃었더니
    저희 부부를 밥으로 아시는것 같아요....

    남편도 저랑 똑같이 물러터져서 싫어도 싫다 말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스타일...
    그래서 언제나 악역은 제 차지랍니다........ ㅡ.ㅡ

    제가 육개월 전부터 전과달리 심드렁 하게 대하고 무뚝뚝 하게 대해도
    제가 그냥 기분안좋거나 피곤해서 그런줄 알고 계속 놀러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시길래
    오늘 한마디 했는데...
    앞으로 눈치채고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 6. ...
    '13.8.16 6:04 PM (112.155.xxx.72)

    할 말 하셨다는데...
    그 강도가...
    너무 약하네요...

  • 7. 속시원하시다니
    '13.8.17 12:19 AM (124.49.xxx.151)

    속시원 하시다니 잘됬네요~
    할말 하신 거 넘 귀여우심.ㅎㅎㅎㅎ
    근데 그분은 별 반응 없으셨을꺼 같아요 ^^

  • 8. 자두나무
    '13.8.17 2:29 PM (182.210.xxx.99)

    담에 그아주머니 놀러오시기 전에 가게 파는게 소원이예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661 이럴때 어떻게 마음을 다지시나요? 7 떠맡은이 2013/08/31 2,771
292660 부탁드려요^^ 1 꽁주 2013/08/31 1,324
292659 서울은 긴팔블라우스 언제부터 입을수 있나요 2 보통 2013/08/31 2,569
292658 임종을 앞둔 친정아버지.. 납골당.. 10 바보 2013/08/31 6,024
292657 새아파트 입주전에 살펴봐야 할 곳과 주의점 6 섬아씨 2013/08/31 2,874
292656 도 넘은 '일베'…"'종북' SBS 김성준 앵커도 퇴출.. 7 호박덩쿨 2013/08/31 2,618
292655 사십대후반 이상되신분들..잡안일이 다 귀찮아요 6 .. 2013/08/31 4,551
292654 들국화 나오는 고양락페 무료전환 오늘 소나타 2013/08/31 1,811
292653 카톡으로 삭제할 때 2013/08/31 1,533
292652 서울에 있는 과기대 미대 어떤가요? 14 입시 2013/08/31 15,065
292651 아침부터 조언부탁 아이팟터치 vs 넥서스7 2013 1 고정점넷 2013/08/31 1,484
292650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지요... 10 ㄹㄹ 2013/08/31 3,380
292649 초 2 딸이 용돈을 달라고 하네요 ~일주일에 얼마가 적당할까요?.. 7 시원한 바람.. 2013/08/31 2,718
292648 항공 마일리지 카드 추천해주세요 2 마일리지 2013/08/31 1,974
292647 3일만에 2키로 뺄수 있을까요? 5 2013/08/31 3,119
292646 삼성카드 궁금맘 2013/08/31 1,640
292645 소고기가 부들부들한 된장찌개는 어떻게 끓이나요? 9 포비 2013/08/31 4,338
292644 더치페이 해서 화났던일 41 베스트글보고.. 2013/08/31 17,385
292643 저 좀 도와주세요 4 , , 2013/08/31 2,197
292642 아토피 치료약 뱃살 찌나요 4 부작용인건지.. 2013/08/31 1,688
292641 글내립니다 6 .... 2013/08/31 2,778
292640 투윅스 1회에서 4 투윅스 2013/08/31 2,047
292639 112 신고해도 될까요 4 신고 2013/08/31 2,441
292638 박학기씨 딸 정말 맑고 이쁘네요 19 이쁘다 2013/08/31 7,687
292637 너무나 미묘한 국정원과 똥누리당 얄미워요. 2 ... 2013/08/31 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