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장`한`나의 하`버`드 대의 읽기와 쓰기

건강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13-08-16 11:25:55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 인문대학의 커리큘럼은

한 학기에 과목당 20권 이상의 책을 숙독하도록 요구한다.

또 각각의 주제를 학생 자신의 관점이 들어간 보고서로 완성할 수 있도록

연구의 깊이와 넓이를 중요시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하`버`드대 철학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하`버`드대의 경우 보통 50명 이상이 수강하는 강의는 렉처(Lecture),

그 이하는 세미나(Seminar)로 구분된다.

세미나에서는 토론과 발표 등 학생 각자의 참여가 중시되는 반면

렉처에서는 교수의 강의가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렉처 형 강의를 준비하는 데도 ‘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강의 계획표에 주어진 책의 내용을 학생 각자가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교수가 주제의 핵심에 바로 접근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강의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강의 당 5∼15명에 이르는 조교(Teaching Fellow)들이

 

학생들에게 강의 관련 논점을 미리 연구하도록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듣기 전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많은 토론과 독서를 통해

주제를 철저히 이해한 상태로 무장된다.

 


세미나의 경우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에 소극적일 경우

교수 방으로 불려가 더욱 활발히 참여하도록 ‘격려’를 받기 때문에

수많은 관련 문헌의 자발적 선행연구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각 과목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된 방법은 당연 ‘글쓰기’다.

강의 중간 중간 요구하는 보고서의 평가가 엄정할 뿐 아니라,

과목마다의 학기 최종시험이 대부분 3시간씩을 들여

그동안 습득한 지식을 최대한 완결된 형태로 정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명문대 인문학 전공자의 학기생활은

하루 최소 5시간의 집중적인 독서를 필요로 한다.

 


이런 치열한 과정을 거쳐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 각자는 세계의 어떤 문제와 논점에 대해서도 종합적 위치에서

자신만의 ‘조감도’(Bird’s Eye View)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로서의 판단력을 갖춘 가운데 개개인의 삶,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합적 지식인을 배출하고자

미국 명문대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

웬지 부럽단 생각이 들고

조감도란 말이 다가오네요..

IP : 211.212.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
    '13.8.16 11:32 AM (58.236.xxx.74)

    좋은 글이네요, 저런 좋은 시스템 안에서 적극적으로 쓰고 읽고 발표하면
    나중엔인 문학적인 깊이가 모든 걸 연결시키는 그물이 될거 같네요,

  • 2. 감사
    '13.8.16 12:45 PM (1.227.xxx.83)

    이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늘 느끼는데 표현하지 못한거
    아이한테 에둘러 이야기 하는데 핵심은 이거였네요...
    저 자신또한 아직 못하고 있는거 같아 덥고 몽롱해지는 정오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감사인사 드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나눠주실거지요~.~

  • 3. 토토
    '13.8.16 3:22 PM (175.200.xxx.115)

    글이 좋아요

  • 4. ...
    '13.8.16 4:31 PM (119.148.xxx.181)

    미국에서 어학연수 과정중에 실제 강의 참여하는게 있었는데
    학부 교양과목인데도 텍스트가 어찌나 어렵던지...

  • 5. ㅇㅇ
    '13.8.17 3:25 AM (220.117.xxx.64)

    하버드가 다르긴 다르겠죠?
    저런 게 진짜 공부지 싶네요.

  • 6.
    '13.8.17 10:04 AM (211.234.xxx.160)

    하버드의 교육, 책읽고 글쓰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376 유기그릇 식기세척기에 돌려도 되나요? 5 궁금 2013/09/04 7,957
293375 어떡하죠ㅠ최악.ㅠ최악.ㅠㅠ 7 ,~, 2013/09/04 3,916
293374 보톡스 맞아보신분들 질문좀 드릴께요.. 8 애엄마 2013/09/04 3,742
293373 비보호 좌회전에서는 신호등이 녹색일때 진입하는 거잖아요~ 5 궁금 2013/09/04 3,008
293372 안양...산본....수원..... 6 ........ 2013/09/04 3,107
293371 “일제가 한국인 생활습관 개선” 73 뉴라이트 친.. 2013/09/04 3,783
293370 수시 입사관 자소서쓸때 존댓말 혹은 반어체? 5 ,,,,, 2013/09/04 3,556
293369 가로수길-파슨스란 옷가게 6 혹시 아나요.. 2013/09/04 6,396
293368 혹시 실제 군부대에서 하는 해병대캠프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ㅇㅇ 2013/09/04 1,419
293367 가을회색기본마이bcbg 2 ... 2013/09/04 1,694
293366 전자렌지 반짝 반짝 청소했어요 다음은.. 3 도우너 2013/09/04 2,632
293365 수학여행 갈때요 3 초6 2013/09/04 1,453
293364 급해요^^ 2 하이정 2013/09/04 1,529
293363 나이를 먹으면서 친구들의 관계가 너무 안타까워져요 6 ㅠㅠ 2013/09/04 4,453
293362 스윗소로우 라디오 그만 두었나요?? 이상하네... 8 이상타 2013/09/04 2,759
293361 실비보험 가입 문의드립니다.. 4 오렌지 2013/09/04 1,533
293360 82님들 결혼식 관련 질문 좀 드릴게요 35 결혼? 2013/09/04 3,463
293359 윈도우 버전이 오래되면 로그인이 안되나요 3 윈도우 2013/09/04 1,181
293358 피아노 7살 시키는데 학습이 너무 많아서.. 5 피아노 2013/09/04 1,845
293357 독일어를 배워볼까 하는데요 6 .... 2013/09/04 2,191
293356 2층 남향도 해가 잘 드나요? 4 띵띵띵 2013/09/04 2,199
293355 첫 이사해요. 4 할수있지 2013/09/04 1,471
293354 종북좌파정권과 수구꼴통정권의 차이. 4 .... 2013/09/04 1,150
293353 편집디자인 어떤가요 6 2013/09/04 2,315
293352 남대문 혼자가면 바가지쓰겠죠? 3 동반자 2013/09/04 2,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