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

준비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3-08-16 10:34:56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저희엄마도 늙나봐요.

아이처럼 변하고 계세요.ㅜㅜ

좀있으면 엄마생일이세요. 현찰만 드릴때도 있고, 가방, 화장품, 구두, 목걸이 등 그동안 여러가지 사드렸던거 같아요.

한참때는 연봉도 좋았었으니 가방이며 목걸이며 큰 고민없이 해드렸어요.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가방을 사달라고 하시네요. 그럴수 있어요. 그런데 좀 고가의 브랜드네요.

엄마표현으론 "엄마친구 00이도 이번에 거기서 가방 샀다더라, 나도 거기서 가방 사고 싶다. 너혼자 사면 부담되니까 올케(엄마한테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같이 사도록 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후 전화가 왔어요."너,올케한테 말했니? 괜히 이상한 시어머니 되는거 아닌지 몰라~. 나 그냥 짝퉁살까?"

그말을 듣는데,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우리엄마 왜이러시지......

이제 60대 중반이신데말이죠. 

 

IP : 112.153.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가되니
    '13.8.16 10:39 AM (202.150.xxx.71)

    애들도 욕망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듯, 어르신들도 자식들이 그렇게 해야하는거 같아요.
    애들도 사달라는대러 다 사주고 해다바치면 애들 망치게 되잖아요. 부모님도 똑 같은거 같더라구요.
    나와 내 가족이 시달리지 않는 범위에서 허영에 찬 요구를 적절히 커트해야할거 같습니다.

  • 2. ㅇㅇ
    '13.8.16 10:41 AM (218.38.xxx.235)

    ......................남일이 아니라 저도 슬쩍 한숨 한번 내려놓고 갑니다...ㅠㅠ

  • 3. 그정도로 뭘..
    '13.8.16 10:45 AM (58.236.xxx.74)

    전 어린애처럼 치매왔다는 글인 줄 알았네요.
    글 읽다보니 원글님이 예전에 연봉도 세고 되게 잘 나갔나 봐요.
    엄마 내년엔 싼 거 사드릴 거니 각오하세요, 그러고 비싼 거 사드리세요.
    드물게 비싼 거 사드리면 생색도 나고 나중에도 내가 00 해드렸지 그렇게 나도 자기만족 되고.
    저희는 북유럽 비싼 여행 보내드렸는데, 평소에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해드리지만 두고두고 이야깃거리 되더라고요.

  • 4. 역으로 망나니짓 해보셈
    '13.8.16 10:55 AM (121.141.xxx.125)

    이제부터 망나니 딸이 되도록 노력해보셔요. 훗.
    저는 사실 성격이 엄청 어둡고 고집도 세고 우울증도 심했는데..
    서울서 직장생활 하면서 집에 몇년동안 내려가지도 않고
    그냥 배째라 식으로 살았네요.
    사실 그때 집안환경에 대한 울분이 좀 있었어요.
    내가 왜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이 개고생이야, 이런 마인드?
    저희집에서 아무도 저한테 뭐라 못해요.
    연락끊고 살까봐.

  • 5. 준비
    '13.8.16 2:21 PM (112.153.xxx.16)

    제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도 한몫하는거같아요.
    환갑때도 천만원해달라는말씀에 제가700,남동생이300만원 내놓고, 뉴타운으로 이사하실때 냉장고,김치냉장고,밥솥해드렸었어요.
    나이드시면서 갖고 싶어하는게 많아지세요. 그럴때마다 제게 말씀하시니,,,..
    남동생은 결혼하면서 중소혛어파트와 중형차를 받았지만, 전 10원도 안받았으니 이제는 동생보고 알아서 하라고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417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학교엄마들 호칭문제 ) 56 누구엄마 2013/09/02 13,793
292416 익명이라서?.. 1 갱스브르 2013/09/02 981
292415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1 퍼온글 2013/09/02 1,246
292414 일산사시는 분들요... 3 ... 2013/09/02 1,460
292413 세련된 인테리어하고사시는 분들 침구는 어디걸로하세요? 28 베딩 2013/09/02 5,516
292412 자스민님 불고기 레시피 찾아주세요~~부탁해요 4 불고기 2013/09/02 3,206
292411 나보다 잘살아서 샘나니 어쩌네 해도 6 .. 2013/09/02 2,325
292410 종로구의 문제해결 탐방! garitz.. 2013/09/02 1,099
292409 행시 왜이리 박봉이죠?초과근무 57시간 만땅 채워야 12 ... 2013/09/02 5,410
292408 쌍용투리스모 차량 사고파요~ 3 나는행복 2013/09/02 1,382
292407 살빼기 정말 힘드네요.;; 7 다이어터 2013/09/02 3,462
292406 주택담보대출 좀 여쭤볼게요. 3 코코낫 2013/09/02 1,660
292405 일본 현재 상태 3 ... 2013/09/02 2,931
292404 9월말쯤에 계획하고 있는데요... 가족여행 2013/09/02 1,353
292403 꾀꼬리 소리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3 ### 2013/09/02 1,047
292402 56평 VS 47평? 25 큰 평수 2013/09/02 4,574
292401 옥매트 버리려고 하는데... 4 황사랑 2013/09/02 1,628
292400 5분이면 될일을 안하는 버릇.. 이거 어떻게 고쳐요? 2 .. 2013/09/02 1,503
292399 인생선배로서.. 6년사귄남친의 바람에 대해서..조언부탁드려요 10 음.. 2013/09/02 3,430
292398 물걸레 청소기 써보신분... 5 청소 2013/09/02 1,591
292397 너무나 간단하고 맛있는 느타리버섯 요리 8 개나리 2013/09/02 3,539
292396 인천공항 수속시 꼭 본인이 있어야 하나요? 6 급질 2013/09/02 2,666
292395 무릎 잘보는 의사샘 아시나요? 2 ^^* 2013/09/02 1,388
292394 아이허브에서 산 켈프 파우더 말인데요 3 사키로만 2013/09/02 2,035
292393 바나나가 이상해요 ㅠ 5 banana.. 2013/09/02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