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의 3살된 딸을 키우고 있어요.
아기때는 몰랐는데, 점점 자기 고집을 피우면서 보이는게 타인에게 까칠한 성향인것 같아요.
동네 다니다가 모르는 어른들이 웃으며 칭찬해주고 인사해도 싫어하고 숨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자주 뵙는데도 볼때마다 처음엔 거부해요.
(숨고, 때쓰고, 안가려고 하고...)
어린이집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헤어질때 인사하고 안아주려고 하면 그것도 싫어하구요.
다행히 저와 남편에게는 애교많고 잘 따릅니다.
저는 제 딸이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공손한 아이이기를 바래요.
모르겠어요. 요즘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 저 스스로의 자존감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이가 저런 행동을 할때마다 저러다 남들이 우리 딸을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들고요.
시부모님은 자주 보는데도 아이가 저리 구니 섭섭해하시구요.
친정에는 비슷한 개월수의 또다른 조카가 있는데, 제 딸과는 반대의 성격이라 항상 부모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시구요. 제 아이 볼때랑 표정이 다르세요.
어제도 친정에 갔는데 제 딸이 하도 땡깡을 피우고 까칠하게 구니, 친정아버지가 장난으로
'그럴려면 너네 집에 가' 라고 하시는데 왠지 그 말도 마음에 박히네요.
제가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주변에서는 동생을 볼거라 더 까칠해진거라 하는데
물론 최근 더 심해진건 있지만 원래 그런 성격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던 아이에요.
아이를 이상하게 보는 혹은 불안하게 보는 제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제 딸이 뭔가 문제가 있는건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아이가 크면 조금씩 나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