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구로 휴가 다녀왔어요.
왜 사람들이 휴가를 이열치열로 더 더운 해안가 같은곳을 가는지 이번 여행에서 여실히 느꼈어요.
대구엔 예전 직장동료가 살아서 그애도 만날겸 해서
노보텔 이박삼일 예약해서 다녀왔는데요.
아 정말 그동네는 이삼십분을 밖에 못있겠더라고요. 탈진탈진 ㅡ.ㅡ 완전탈진
걷는건 고사하고.. 버스타느라 기다리는것도 끔찍하고해서 그냥 택시만 계속 타고다녔네요.
일박은 그렇게 다니고
일박은 계속 호텔 근처로 헤집고 다니며 하루에도 여섯일곱번 숙소로 들락날락 거리는 통에
나중엔 호텔정문에 서있던 벨보이랑 경비아저씨 눈치가 보여서 밖에 나가기도 민망해질 정도였어요.
떡볶이랑 만두 통닭 등등 전부 택시타고 포장해와서(가기전에 82에서 정보 많이 얻어간 덕분 ^^)
시원한 호텔방에서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고 밖에 다시 나가려니 그렇게 끔찍할수가 없었어요.
헐 근데 그렇게 덥게 다녀오고 나서 서울로 올라오니 한결 시원해요.
사람들이 지난주에 덥다덥다 최고로 덥다 하는데 전 더운지 잘 모르겠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그 더운곳으로 피서를 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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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대구 떡볶이 정말 맛있더군요. ^^
제가 간곳마다 그랬는진 모르지만 약간 카레향이 나는 느낌이었고요.
떡이 가래떡으로 진짜 쌀떡볶이 같았어요.
워낙 맵고짠 식성이라 그런진 몰라도 제 입맛엔 아주 잘 맞았고,
납작만두는 생각보다 밍밍해서 좀 그랬지만..
떡볶이 국물에 함께 비벼 먹으니 그것또한 별미였어요.
앗.. 그리고 순대.. 전 시장통에 파는 순대가 맛있더군요
내장도 튼실하고 정말 옜날 순대가 생각났어요.
막장(된장?)에 찍어서 양파랑 함께 먹는건 좀 적응이 안되었지만요.
나름 먹거리도 놀거리도 많은 대구였어요. ^^
대구 가시는 분들은 꼭 떡볶이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제 생각엔 대구스타일의 떡볶이가 서울로 진출해도 성공할듯 싶어요.